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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의 루앙프라방 - 산책과 낮잠과 위로에 대하여
최갑수 지음 / 예담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http://cfile221.uf.daum.net/image/191785154A4D74C91BAD77)
[당분간은 나를 위해서만]에 이어 2번째 그의 여행 포토 에세이였다.
루 앙 프 라 방 .
처음에는 저자가 만들어낸 멋들어진 이름인줄 알았는데,
루앙프라방은 라오스의 제 2의 도시였다.
비행기를 타고 높은 하늘을 날아 흰 구름들을 뚫고 지나 만나는 루앙프라방은 어떤 모습일까?
어떤 향기를 풍기는 여행지가 될까 라는 기대감과 두근거림을 안고 나는 루앙프라방으로 떠났다.
저자의 안내를 받으며 떠나는 루앙프라방에서의 여행은 말 그대로 느긋함과 여유로움이
그대로 묻어나오는
낮잠자며 뭉기적거리는 그래도 전혀 아쉬울것도 서둘를 필요도 느껴지지 않는,
그래도 루앙프라방이
그대로 느껴지는 그런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사진에서 보여지는 아이들의 눈망울에서 느껴지는 그 순수함에 잠시 "맑다~" 라는 느낌을 갖고
나도 모르는새에 내안에 순수함과 맑은 아이의 모습을 담아 길을 걷고,
다시 길을 잃어 헤매다 스님을 만나 국수 한그릇 얻어 먹으며 인생에 대해 듣고,
또 다시 낯선 길 위에서 바람이 이끄는 대로 걷다 비를 만나 나무아래 잠시 쉬어가는 루앙프라방.
일반적인 여행 에세이에서는 느끼기 힘든 한적함과 삶에 대한 여유로움이 그대로 묻어나는
그의 책은 참 편안하다. 어디어디를 가라 라는 글보다는 어디를 가서
나는 이렇게 여유롭게 즐기다 왔다 라고 자랑하는
그의 글을 보다보면 질투가 난다. 나도 떠나고 싶다는.
즐거워하는 법을 알고 있고
우리가 잊어버린 삶을 살아가는 진정한 방식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사는 곳
루앙프라방에 발을 뻗어보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