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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물아홉 살 반
D[di:] 지음, 김난주 옮김 / 열림원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29살.
여자나이 스물 아홉이면 뭐랄까....노처녀? 아줌마?
소녀도 여자도 아닌 애매모호한 나이 스물 아홉. 거기에 더하기 0.5
그러면 인생의 막바지에 다다른 듯한 스물 아홉 살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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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5살.
누구나 지나가는 길.
누구나 지나온 길."
......
"그리고 지나가고 나서야 생각나는 길"
모든 것이 그렇다. 기회도, 자신과의 관련성도.
지난간 후에야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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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 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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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스물 아홉 하고 마이너스 두달.
이제 2009년도 2개월 밖에 남지 않았으니까..후훗.
29.5살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토성이 회귀하거나 세상의 모든 여자들이 마녀로 변하고 마귀 할멈으로 늙어 온통 마녀세상이 되는 것이
두려워 여자가 여성편력을 가져버린다는 것이 어떤것인지 느끼게 해주는 [나는 스물 아홉 살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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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n Return 토성회귀
토성은 '혁명의 별' 이잖아.
그리고 토성은 지구 주위를 한 바퀴 도는데 29.5년이 걸리거든.
그 주기가 사람의 운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29.5살 때 사건이 벌어지는 일이 많대.
그리고 그때 이러난 사건을 이겨내느냐 마느냐에 따라 그 다음 29.5년,
즉 예순 살때의 인생이 결정된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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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 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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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이나 동양이나 아홉수에는 민감한가보다. 3, 4, 9 천대받는 숫자들?
내 나이가 스물 아홉 반이 아니였다면 관심이 없었을 책.
내가 스물 아홉 반을 지나가고 있지 않았다면 어쩌면 읽지 않았을 책.
그러나 내가 스물 아홉살 반이기에 만나게 된 스물 아홉살 반의 후.
세상 여자들이 젊어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조차도 마녀로 보이고,
마녀로 보여야 할 점집 할마이가 순수한 소녀로 보이는 이상한 스물 아홉살 반의 후가 나는 너무 사랑스러웠다.
(담배피는 것만 빼??물아홉 살 반인 후가 겪는 그냥 일상의 이야기들이다.
너무 늘어지지도 판타스틱하지도 않은 그저 우리네 스물 아홉살 먹은 노처녀의 이야기.
[나는 스물 아홉 살 반] 은 어쩌면 지나갔을지도 모르는, 아니면 지금 딱 그때인
내 나이 스물 아홉 살 때의 내 모습을 다시한번 보게 해주는 그런 책인듯 하다.
"나는 이때 뭘 했더라? 지금 나는 뭘 하고 있지?" 하는 생각을 하게 해주는 ......
딱 어중띵한 나이인듯 하다.
남자와는 다르게 여자의 스물 아홉은 서른만큼이나 의미가 큰 듯하다.
서른이면..."아이쿠.이제 서른이네..늙었다.." 싶지만,
이십대의 끄트머리에 걸터 앉아있는 스물 아홉살, 것도 특히 아홉살 반은 온갖 잡생각들부터 시작,
앞날에 대한 공포감 까지 쓰나미처럼 몰려온다. 내가 서른을 맞이할 수 있을까..라는 쓰잘데 없는 생각까지 말이다.
어쩌면 멋진 남자를 만나 황홀한 로맨스를 꿈꾸는 장밋빛 인생을 그리고 한껏 부풀어 오를지도 모르겠다.
딱 여자 인생의 절반에 와버린 스물 아홉 살.
어리광도 소녀스러움도 어리버리도 다 보쌈져서 내다 버리고.
이젠 성숙함으로 인생에 대한 아웃라인을 다시 그려야만 하는 나이.
사회에서 자리를 막 잡아가고 있거나, 이제 막 결혼을 했거나,
이십대도 삼십대도 아닌
그 어딘가 대충 낑겨버린듯한 나이 스물 아홉살.
누군가의 삶 속에는 반드시 존재하고, 존재했었고, 존재할 스물 아홉 살 반.
내 스물 아홉은 어떻게 그려넣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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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후.
후 (Who)이며, 바람 (風) 이며
29.5살을 막 지난
아직은 아마도 그 누구도 아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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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 2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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