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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그말리온 - 범우희곡선 24 ㅣ 범우희곡선 24
조지 버나드 쇼 지음, 신정옥 옮김 / 범우사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마이페어레이디(오드리헵번과 주연) 영화를 너무 재밌게 봤고,
뮤지컬 마이페어레이디(2008,세종문화회관,김소현과 이형철 주연)도 넘 재밌어 두번이나 봤다
버나드쇼의 피그말리온이 원작이라기에 읽었는데 활자로 보니 또 다른 맛이다
여자란, 남자란, 사랑이란, 인생이란............................
<책중에서 일부 >
1
리자 : 난 꽃을 팔았어요, 나 자신을 판 건 아니라고요. 그런데 선생님, 날 숙녀로 만들어 놨으니, 이젠 나 말고는 아무것도 팔것이 없잖아요. 나를 발견했던 그곳에 놔뒀더라면 해요.
.......................
리자 : 제옷은 제옷인가요? 피커링 대령님 것인가요?
히긴스 : 그래서 그게 무슨 상관이냐? 이 밤중에 왜 그런 일로 야단을 피운단 말이냐?
리자 : 제가 그걸 갖고 떠나도 되는지 알고 싶어요. 도둑질했다고 고발당하고 싶지는 않으니까요
히긴스 : (깊이 감정이 상해서)도둑질! 그런말은 하지 말아야지. 그건 감정도 없다는 얘기다.
리자 : 미안해요. 전 그저 천하고 무식한 여자예요. 그리고 제 신분으로선 조심도 해야겠고요. 선생님 같은 분과 저 같은 사람 사이에는 어떤 감정이 있을 수 없잖아요. 어느 것이 제 것이고, 어느 것이 아닌가를 말씀해 주세요.
히긴스 : (매우 얺짢게)네가 원한다면 이 집의 것을 몽땅 가져가도 좋다. 보석들은 빼고. 그것들은 빌린 거니까.이제 시원하냐?(뒤꿈치로 돌아서 화가 몹시 나서 가려고 한다)
리자 : (그의 감정을 달콤한 술처럼 들이켜고 더 화내라고 짖궂게 군다) 그만 하시죠.(보석들을 떼어내며) 이것들을 선생님 방에 가져가 안전하게 보관하시겠어요? 잃어버리면 큰일 나니까요.
히긴스 : (홧김에)이리줘. (그녀는 그것들을 그의 손에 놓는다) 이것들이 보석상의 것이 아니고 내 것이라면 배은망덕한 네 목구멍에 쑤셔 넣겠다(그것들을 무심결에 주머니에 쑤셔넣었으나 목걸이의 끝부분이 튀어나와 장식이 되어 있음을 알지 못한다)
리자 : (반지를 빼며)이 반지는 보석상의 것이 아니에요. 선생님께서 브라이튼에서 저에게 사주신 겁니다. 이젠 필요 없어요. (히긴스는 그 반지를 거칠게 벽난로 속에 집어 던지고 아주 위협적으로 그녀에게 돌아 서기 때문에 그녀는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두려워서 피아노 쪽에 몸을 웅크리고 소리를 친다) 때리지 말아요
히긴스 : 때려! 파렴치한 년, 어떻게 감히 그렇게 짓거린단 말이냐? 나를 때린 건 바로 너야. 내 마음에 상처를 입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