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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여름 초회한정 (2disc) - [할인행사]
조근식 감독, 수애 외 출연 / 팬텀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yesterday, when I was young
the taste of life was sweet
as rain upon my tongue
I teased at life sa if it were a foolish game
the way the evening breeze may tease a candle flame ~"
오늘 대학로에서 폭풍의 언덕 연극(히스클리프 : 서태화, 캐서린 : 서은경)을 보고 오는 길이다.영화로 봤을 때 로렌스 올리비에의 모습에 무척이나 많이 반했었지...그저 애절한 사랑 얘기라 여겼었는데........오늘 연극을 보며 히스클리프의 사랑인가 집착인가.........사실 좀 혼란스러웠었다.
인생이란, 사랑이란,... 이런 저런 상념에 잠겨 있다가~
집에 돌어와서 이병헌, 수애의 "그해 여름" 을 보면서 너무나 슬퍼서 엉엉 울었다. 이데올로기로 얼룩졌던 지난 우리의 아픈 과거, 그 속에서 그 이데올로기 때문에 사랑하지만 서로 곁을 지켜 줄 수 없이, 그저 기억 속에서 서로를 추억해야 했던 서경과 정인............아름답고도 애절하게 영화는 묘사 되었지만............애절한 수준이 아니라 엄청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다.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 "yesterday, when I was young" 애절한 멜로디와 함께 수내리의 그 해 여름을 추억한다
"서경씨, 절대 손 놓지 말아요, 사랑해요....... "
.....내가 그 때 정인씨를 모른다고 했던건 어쩌면, 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살기 위해서였을지도 몰라............
월북자의 남한에 남겨진 딸로서, 거의 간첩 수준의 정치적 대우를 받는 정인, 사랑하는 사람 서경을 위해 그의 곁에는 나타니지 않고 평생을 숨어 살아가는 정인(수애), 평생 그 곁을 지켜주겠노라 했지만, 평생 자기를 피해 다니는 정인을 찾아 헤매는서경(이병헌). 그해 여름이 겨우 그들의 인연일 뿐, 평생은 그들의 몫이 아닌 것을............하지만 서경에게는 정인이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인 것을 .........하지만 결코 닿지 않는 그둘의 인연....참으로 안타깝고 슬프다.........그래서 비극일 뿐인가?
"내 인생이 힘들때 언제나 당신과의 시간들을 기억해요
우리 울지 말아요, 소중한 시간들 아름답게 기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