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톨리아의 태양 히타이트 제국 - 김경상 사진집
김경상.이기우 지음 / 학연문화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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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고대 괴베클리 테페 유적지(Göbekli Tepe, 아르메니아어로 Portasar, 기원전 9675년 무렵)가 201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일반 공개로 이어져 나의 1순위 여행지가 되었고,

더불어 다른 시기에 아나톨리아에 존재했던 히타이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는데 국내 소개된 서적이 적어 아쉬운 터에, 최근 출간된 김경상 사진집 <아나톨리아의 태양 히타이트제국>을 만났다. 수도 하투샤, 야줄르카야, 알라자휘육, 카라테페, 퀼테페, 앙카라박물관 등 김경상 작가가 직접 촬영한 유적지, 유물 사진들 중 엄선된 이미지들을 통해 직관하듯 볼 수 있게 되었다.

히타이트제국은 기원전 1750년경 아나톨리아에서 하투샤를 중심으로 정치세력으로 성장, 왕국, 제국시대를 거쳐 부흥하다가 기원전 1190년 북방민족의 침입으로 제국이 멸망했다고 전하고 있다.

동시대 이집트, 앗시리아와 함께 지중해 근동지역의 주요 세력이었다. 기원전 1750년경 이 막강한 히타이트제국은 갑자기 어디서 왔으며, 아나톨리아에서 560년을 호령하다가 어디로 왜 사라졌을까?

※ 히타이트 유적 발굴과정
1834년 프랑스 고고학자 F. 마리 텍시에 하투샤 유적 조사
1872년 시리아, 하투샤 유적과 유사한 문자 비문 발견
1879년 영국 학자 A. 헨리 세이스, 헷족=히타이트 주장
1891년 이집트, 하티왕 수필루리우마 언급 외교문서 발견
1893년 보아즈칼레에서 설형문자 점토판 발견
1906년 독일 후고 빙클러 고고학연구소가 1만여점 설형문자 점토판 발굴, 이집트와 평화조약 문서임이 밝혀지고 이후 33,000점이 넘는 점토판 발굴
1917년 체코 언어학자 F. 흐로즈니 히타이트어 해독*
2018년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 등재

* 언어해독으로 밝혀진 사실: 히타이트어는 인도유럽어족
(그러나 히타트인 유골 DNA 검사상 인도유럽어 발생지 yamnaya 유적 유골과 불일치)

※ 책 목차

1장. 히타이트 제국의 수도 하투샤
라이언게이트, 책 표지 앞뒤면을 장식할 정도로 멋지고 온전히 남아있다. 한국인이라면 자연스레 경복궁 광화문 앞을 지키는 두마리의 해치상이 떠오른다. 오랜 세월 풍화에 지워지고 부서졌지만 섬세함, 세련미에 히타이트의 위엄까지 고스란히 전해진다. 문 앞 현재와 문 너머 고대를 이어주는 타임머신 문지기 같다.

스핑크스게이트, 기자 피라미드에서 익히 보았던 그 스핑크스를 이곳에서 보게 되다니! 보존상태는 라이언게이트보다 덜하지만 사람얼굴, 사자몸통과 네 다리, 신비로운 커다란 날개의 흔적으로 스핑크스인 것을 알 수 있고 연결된 주변 돌들보다 희고 빛난다. 빛나는 태양처럼.

2장. 히타이트 제왕의 기도처 '아즐라카야'
- 아즐르카야는 튀르키에어로 '새겨진 바위'를 의미
- 야외 자연바위에 정교하게 조각된 신들의 부조가 있다.
태양신(귀넷 타니시), 달의신(쿠슈), 날씨와 폭풍의신(테슈바), 대지의여신(헤팟), 테슈바와 헤팟의 아들(샤룸마)

3장. 알라자휘육 유적
4장. 히타이트와 고대한국 유물의 유사성
5장. 페니키아 비문이 있는 카라테페 요새
6장. 이집트 람세스 2세와 카데시 전투
7장. 퀼테페 유적
8장. 함무라비의 바빌로니아를 함락시킨 히타이트 제국
9장. 잉카라 아나톨리아 문명박물관

흥미로운 점은 4장에서 한국의 고대 유물들(고대한국 고분, 가야유물 등)과 유사한 히타이트 유물들을 사진으로 친절히 비교해 준다. 히타이트와 고대한국은 연관성이 있는 걸까?

그리고 반갑게도 내년 2월까지 국립김해박물관에서 튀르키에 특별전 "히타이트" 전시 중이고, 대성동고분박물에서는 사진전 "아즐르카야 신들의 행렬" 을 동시에 진행중이어서 한번쯤 가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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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
한강 지음 / 창비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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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으로부터 건네받은 책들 중에 섞여 있었고 관심은 크지 않았지만 평은 듣고 있던 터라 우선 집어 읽었다. 보통 시간들여 읽는 편인데 순식간에 읽었다. 여태 살면서 느꼈던 다양한 층위의 폭력들을 이토록 섬세하게 표현하다니. 그러던 중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소식을 들었고 당연한 수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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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터와 무늬
최영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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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잔치는 끝났다, 시대의 우울을 읽고 최영미작가를 알게 됐다. 그뒤에 소설도 읽었는데 기억에 남지 않아 최근에 다시 읽게 됐다. 작가의 내면아이 정유경을 만났다. 마음 한켠이 외롭고 쓸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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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터와 무늬
최영미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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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잔치는 끝났다, 시대의 우울을 읽고 최영미작가를 알게 됐다. 그뒤에 소설도 읽었는데 기억에 남지 않아 최근에 다시 읽게 됐다. 작가의 내면아이 정유경을 만났다. 마음 한켠이 외롭고 쓸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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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세월호 생존자 이야기
김홍모 지음 / 창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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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다 모르는 이야기, 세월호 이야기
만화라는 매체를 통해 쉽게 읽을 수 있어 좋았고, 한 생존자의 스토리를 통해 끝난 이야기가 아니라 아직도 진행중인 이야기라는 것을 더욱 실감하게 되었다. 그들을 위해, 나를 위해, 우리를 위해 나는 지금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진지하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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