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밋빛 인생 - 2002 제26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정미경 지음 / 민음사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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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미경작가. 책정리 중 다시 읽고 리뷰하려니 15년 전에 이미 절절한 리뷰가 있었다. 충분히 노련하고 눈부신, 매력적인 소설이다. 누군가와 헤어진 후 이 소설을 읽는 것은 고통이기도, 그를 씻어내는 의식 같기도. 너무 일찍 가신 정미경작가, 너무 아깝다. 민의 시점에서 한 권 더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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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
양귀자 지음 / 살림 / 199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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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최근 20대들에게 연애소설로 뜨겁게 회자되고 있다고 해서 오랫동안 책장에 묵혀있던 책을 다시 읽었다. 쌍둥이 엄마, 이모의 극과극 스토리와 화자인 20대 사회초년생 진진의 연애담이 겹쳐지는 소설. 반대 성향인 두 남자와 연애중이고 결국 그 남자와 결혼 직전까지 갔다가 뒤집힌다는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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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주말은 몇 개입니까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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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짧고 간결하고, 좋은 문장도 여럿 만난다. 작가의 2~3년차 신혼생활 에세이. 냉정과 열정 사이, 반짝반짝 빛나는 이후 오랜만에 읽히는 책이다. 때로는 관계에서 상처가 될때 카톡, 연락처를 모두 정리하곤 하는데, <킵레프트>는 코스 안에 두어야 할 경계를 생각하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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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주말은 몇 개입니까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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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쉽게 읽힌다. 짧고 간결하고, 맘에 와닿는 좋은 문장도 여럿 만난다. 작가의 결혼 2~3년차 신혼생활 에세이라니 더 관심이 간다. <냉정과 열정 사이>, <반짝반짝 빛나는> 이후 읽히는 작품이 없었는데, 오랜만에 계속 읽히는 에쿠니 가오리의 책이라 더 반갑다.

이 책에서처럼 남편과 아내 사이 또는 연인 사이 관계 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 등 나와 친밀한 다른 인간관계에서도 해당되는 보편적인 것이어서 더 오래 여운이 남는다.

때로는 상처가 되거나 무관심을 받을땐 계속 이어갈 관계가 아닌가보다 하고 카톡, 연락처 모두 정리하곤 한다. <킵레프트>는 코스 안에 두어야 할 경계를 생각하게 해주었다.

"혼자일때의 고독은 기분 좋은데, 둘일때의 고독은 왜 이리도 끔찍한 것일까.(월요일, 40p)"

"그런 몇 가지 풍경이 있다. 공유하는 기억. 그 무렵 우리는 다른 장소에 있었지만 만나면 늘 같은 풍경을 보았다. 서로 다른 장소에 있었기 때문에 더욱더, 지금 우리는 같은 장소에 있지만, 서로 다른 풍경을 보고 있다.(풍경, 61p)"

"그렇게 오늘은 우리는 같은 장소에서 전혀 다른 풍경을 보고 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다른 풍경이기에 멋진 것이다. 사람이 사람을 만났을때, 서로가 지니고 있는 다른 풍경에 끌리는 것이다. 그때까지 혼자서 쌓아올린 풍경에. (풍경, 63~64p)"

"화해란 요컨대 이 세상에 해결 따위 없다는 것을 아는 것이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 사람의 인생에서 떠나가지 않는 것, 자신의 인생에서 그 사람을 쫓아내지 않는 것, 코스에서 벗어나게 하지 않는 것. (킵레프트, 12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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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 - 정혜윤이 만난 매혹적인 독서가들
정혜윤 지음 / 푸른숲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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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선택, 똑같은 불안, 똑같은 실수, 그런데도 내가 여기 당신 앞에 있다는 것의 경이로움. 결국 흘러가는 모든 것(변기물까지 포함해서)을 사랑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손가락 사이로 흘러가는 것을 놓치지 않으려는) 조심성이 아니라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으려는 자세일지도 모른다. 그럴 때 우리 삶은 단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흘러가는 것 더하기 나자신'이 될 수 있을지 모른다. ...... 흘러가는 모든 것들은 아직도 우리가 경험하고 알고 해석해야 할 세계와 감정이 얼마나 많은지를 말해주는 형식으로 존재하는지도 모른다. " (정이현, 42쪽)

당대에 핫한 진보적 셀럽들이었을지 몰라도 호불호가 많은 이들이라서 과감하게 건너 뛰며 읽었다. 노래 CD를 사도 맘에 드는 한두 트랙이라도 건지면 성공인지라 그러한 경험적 인내가 나를 잡아주었다. 그 숨은 보석은 소설가 <정이현>이었다.

정이현의 글(38~58쪽)은 쉬지 않고 단숨에 읽었고 단단한 사유의 깊이에 반했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꽤 유명하고 핫했던 드라마 원작자이기도 했지만 아는 게 그뿐이라, 이 작가가 더 궁금해져서 더 찾아보기로 했다.

* 매일 즐겨듣는 EBS 윤고은의 북카페에서 정이현작가의 신작 소설 <노 피플 존> 관련 인터뷰를 통해 목소리를 처음 들었다(2025.12.25).

- [실패담크루] 부스러기가 많이 떨어지는 빵 페스츄리를 먹으며 버터로 벌어진 얇은 틈들이 얇지만 건너갈 수 없는사회계층에 대한 은유로 느껴져서 정치적이라고 표현해 놀라웠다.

실패를 극복해서 사회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실패를 공유하는 것은 관심밖이고 소설(문학)의 영역이 아니며, 소설(문학)은 실패, 성공 그게 뭐야? 라고 질문하는 것이다 라고 작가는 말한다. 그리고 실패조차 컨텐츠로 소비하는 이시대의 방식, 그것에 대한 의문을 담고 싶었다고 한다.

- 9년만에 나온 신작이네, 빨리 읽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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