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 자기사랑으로 가는 길
존 페인 지음, 최지원 옮김 / 나비랑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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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옴니 (자기사랑으로 가는 길)

OMNI REVEALS

 

옴(om)은 우주의 소리라고 한다.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 에서는 주인공 싯다르타 가 강가에서 명상을 하며 옴의 소리를 깨닫게 되는 장면이 나온다.

천수경 속의 관세음보살의 여섯 글자로 된 진언 '옴마니반메훔' 도 옴을 부르고 있다.

옴 과 훔, 둘다 같은 소리라고 한다.

우리나라 토속 종교인 증산교의 주문(呪文) 태을주에는 '훔치 훔치' 로 시작 된다.

옴은 동양의 종교에서는 진언의 한 종류이며 명상이나 요가를 하는 사람들 에게는  '옴' 이란 소리는 낯설지가 않다.

 

이책 옴니는 그러한 옴과 같은 계열을 지닌듯 전형적인 뉴에이지 계열의 책이다.

영적 진화, 끌어 당김의 법칙, 붓다, 예수, 신, 사랑, 건강, 웰빙, 풍요, 창조가 이 책의 주요 키워드 이다.

 

이책은 보는 사람이 책의 내용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이냐 에 따라 쓰레기 같은 책이 될 수 있고, 영적 진화에 관한 안내서가 될 수 도 있을것 같다.

 

이책의 저자(존 L. 페인)는 있지만 일반적인 책의 저자와는 조금 다르다. 이 책은 채널링을 통해 메세지를 써내려 갔다고 여겨진다.

 

채널링이란 사람과 사람이 아닌 존재와 영적으로 소통하는것을 말하는데 작가는 펜만 움직일뿐 다른 비물질계의 개입으로 메세지를 적었다는 뜻이 되는것이다.

<신과 나눈 이야기> (저자: 닐 도날드 윌쉬) 가 그런류의 책이다.

 

즉 우리나라 사고 방식으로 말한다면 대나무 꽂은 집에 사는 사람이 무슨 보살님이나 무슨 장군님의 계시를 받아 쓴 글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비유를 하면 너무 수준이 떨어지나? )

서양식으로 표현 한다면 이책은 '고차원적인 영적 존재와의 교감으로 써내려 간 메세지 글이다.' 라고 할 수도 있겠다.

 

어쨓든 동양이든 서양이든 '인간'과는 다르게 존재하는 고차원 적인 영적인 존재가 있다는 점은 수긍이 가는 면이 있다.

그게 신일수도 있고, 외계인일 수도 있고, 또 우리 인간중에서 수행으로 차원이 높아진 수행자일 수도 있고...  책에서는 돌고래와 고래를 언급 한다.

인간과 돌고래의 의사소통은 우리의 세계관에 변화를 끼칠 만큼 큰 전환이 된다고 한다.

여기서 의사소통은 단순히 동물원 돌고래 쇼에서 볼 수 있는 조련사와 돌고래 사이의 그런 의사소통 수준은 아닐것이다.

고래라는 종과 인간의 종은 같은 종이고 고래 종의 역사가 인류의 진화와 발전 과정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인류의 기원과 다른 동물종과의 관계 까지 알수 있다는 것이다.

 

책의 전체 구성은 '옴니' 라는 존재가 '당신', 즉  읽고 있는 독자에게 해당하는 '나' 에게 보내는 우주 법칙, 창조, 기도, 풍요, 인류, 환생, 종교, 외계 문명, 죽음, 명상 등의 주제에 대한 메세지들로 구성 되어있다.

 

책에서 화자 '옴니'는 물질계의 형상이 있는 존재가 아니라고 한다.

옴니는 다차원적 존재이며 하나가 아닌 343명으로 이루어진 그룹의식인데 하나의 존재 처럼 나타낼 수 있다고 한다.

만약 우리 인간중에 영적인 기운이 열려 옴니를 볼수 있다면 옴니는 '흰색 가운을 입었으며 이마와 가슴에서 빛이 나오는 3미터 크기의 잘생긴 존재' 라고 설명 한 부분이 나오는데 , 솔직히 책의 대중성을 위해서는 이 부분은  차라리 빼는게 나을 뻔 한 게 아닌가 싶다.

어느 누가 3미터 크기의 잘생긴 다차원적인 존재를 믿을 수 있겠는가?

이 부분 빼고 나머지 내용은 다 괜찮다.

 

그건 다름 아닌 주제에 대한 메세지 내용들 때문이다.

 

옴니는 '당신' 이란 표현으로 읽는 독자를 지칭하면서 자신의 메세지를 설파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작가 혹은 타인의 질문에 대한 옴니의 답변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시종 일관 주장하는 핵심은 명확하다.

 

우리는 자신이 신이라는 것을 알기 위해 세상을 통해 경험을 한다.

우리는 지구행성에서 자신이 곧 신과 같은 존재라는 것을 자각하기 위해 수없는 윤회를 하며 경험을 통해 창조 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자신이 설정한 게임을 지구 행성에서 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모든 현실의 상황은 붓다나 그리스도의 삶을 깨닫기 위한 과정 과도 같은것이며 이것은 우리 자신이 선택 했다는 것이다.

 

그 선택을 위해 우리는 사랑을 해야 하고, 이때의 사랑은 우리가 관념적으로 알고 있는 사랑보다 더 깊다.

 

수용이라고 표현 했는데 이 사랑은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에서 출발한다. 자신에 대한 수용을 통해 사랑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까지 확장하여 모든 생명과 결국 나는 하나 이다 라는 것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그것이 그리스도 의식이고 더 나아가 붓다 의식은 이 모든 하나가 곧 나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것이고 이것을 통해 곧 신을 알게 되는 의식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에게 생겨난 모든 문제에 대한 해답은 사랑이라는 것이다.

현실의 모든 문제는 결핍에서 벌어지기 때문에 결핍을 해결 하기 위해 우리는 욕망을 꿈꾸지만 그런것은 망상에 불과 하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 풍요, 건강과 웰빙, 창조를 통해 그리스도와 붓다 의식으로 나갈수 있다고 전한다.

 

더구나 사랑의 법칙과 더불어 끌어당김의 법칙을 설명하는데 가만히 보면 시중에 나오는 거의 모든 자기 계발서에는 끌어 당김의 법칙으로 부를 이루고 성공하는 면만을 이용하고 있다.

얼마전에 읽은 '더 마인드' 의 책이나 '역행자' 같은 책에도 끌어 당김의 법칙이 등장하고 그외 성공과 부자가 되는 그런류의 모든 자기 계발서에는 끌어 당김의 법칙이 최고의 무슨 비법 처럼 말 하고 있다.

 

 

 

'원하는것을 생각을 하면 그게 다 곧 나한테 온다' 라는 과장된 설명을 하는데 그건 엄밀히 말하면 '자신의 소망이 현실을 창조 한다' 는 면에서는 사기는 아니지만 일부 작가나 유튜버들은 그걸 이용하여 순진한 사람들 상대로 돈벌이를 하는것은 사실인것 같다. 

그게 다 끌어당김 법칙을 미끼로 사용하여 성공에 목말라 하거나 돈이 필요한 결핍을 느끼는 사람의 호주머니를 터는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런데 끌어 당김의 법칙은 별다른게 아니다. 그냥 유유상종을 말하는 것이다.

대행 큰스님 께서도 금은 금끼리, 은은 은끼리 같은것 끼리 모이는게 세상 이치라고 하지 않으셨던가?

이책에서 전하는 메세지는 어렵지 않다. 그뜻도 어렵지 않다.

 

일부 내용은 다소 횡당무계 하지만 그건 보는 사람마다 차원이 다 틀리니까  달리 이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결국 우리 인류가 통합의 의식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옴니의 메세지에는 적극 공감한다.

또한 인간은 신의 손가락을 가졌으며 비물리적인 면과 물리적인 면을 동시에 가진 존재라는 면도 공감한다.

우리가 가진 마음. 이 마음은 비물질적이지만 이것을 통해 물질화 시킬수 있는 것이다.

색즉시공, 공즉시색, 즉 공은 여기서는 에너지가 되는 것이다. 색은 물질을 말한다.

우주는 진동이고 이 진동에 맞추어 우리의 영적 의식을 확장하고 이 생의 삶을 게임을 하듯이 경험하라는 조언.

그리고 결국 우리는 그리스도나 붓다 의식을 가진 차원의 존재를 스스로 자각하게 되리라는 옴니의 메세지는 2600년 부처님께서 법화경에서 설하신 내용과 다르지 않다.

우리는 결국 모두 부처를 이룰것이다.

 

이 책을 읽는 시기에 아들 처럼 아끼고 키웠던 조그만 앵무새 '사랑이' 가 몸을 벗었다.

그때 사랑이가 떠난후 몇일은 슬픔에 빠지며 몇가지 깨달은게 있다.

생명은 크고 작던 다 신비 하다. 그리고 소중하다.

그 자그마한 생명이 살아 있을때는 활발하며 날아다니던 존재가 생명의 빛을 잃으니 순식간에 생기가 없어졌다.

생명의 빛은 한순간에 밝아지고 또 생명의 빛은 한순간에 사라질수도 있는 것이었다.

허무했지만 생멸은 결국 하나이다.

이렇게 사랑이는 떠나면서 작은 깨달음을 전해주고 갔다.

 

옴니가 전하는 메세지 처럼 우리 모두는 연결 되어 있다.

우리는 하나다.

금강경의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모든 형상 있는것은 모두가 허망하니 모든형상을 본래 형상이 아닌 것을 알면 여래의 형상을 보게 된다)' 의 구절이 있다.

옴니가 상이 없은 존재이니 그가 전하는 메세지도 무상하며 또한 그 상없는 상을 통해 우리는 다시 자기 안의 불성을 볼 수 있으리라.

 

 

 

 

당신은 세상의 한 부분에서 당신이 하는 일이 세상의 다른 모든 부분들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경험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 P28

이것은 우주의 게임입니다. 당신은 사랑으로 돌아가는, 사랑하는 집으로 가는 많은 다른 길들을 경험하기로 결심했습니다. - P49

모든 판단은 자신에 대한 사랑이 부족한 것에서 비롯되는 것이지, 판단의 대상이 되는 사람이나 상황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 P78

쓸데없는 대화란 결코 없다. 쓸데없는 생각이란 것도 없다. 모든 생각은 살아 숨쉬며 창조한다.

진정한 힘은 당신이 신의 사랑을 받을 뿐만 아니라 본질적으로 신과 같은 존재라는 사실을 아는데서 나온다. 당신이 곧 신이다.
- P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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