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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만 번의 다이빙 ㅣ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18
이송현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7월
평점 :
다이빙장에서 벌어지는 청소년 성장 소설 '일만 번의 다이빙'은 청소년 소설이 줄 수 있는 '희망'이 있다. 승부의 세계가 분명한 다이빙, 하지만 그 속에 사랑도 우정도 실패도 도전도 모두 다 살아있다.
주인공 무원이는 수영을 하다 다이빙으로 종목을 바꾸었다.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더 많이 뛰어야 하지만 엘리트 다이빙 선수 재훈이에게는 턱없이 부족하다. 고민할 때마다 재훈이가 코칭해 주는 것들이 너무나 명확하기에 늘 도움을 받고 있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게 조금씩 성장한 박무원의 존재에 권재훈은 피하고 만다. 분명 비교도 안될 정도로 못했던 녀석이 이제 나를 치고 올라오려고 하니 말이다. 그런 둘에게 감독님은 10미터 싱크로나이즈드 다이빙으로 종목을 정해준다. 이것도 운명이다!
우리가 티비에서 보는 다이빙 장면은 불과 몇초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 뒤에 선수들의 땀과 눈물을 이 소설이 잘 보여주고 있다. 다이빙 뿐이겠는가? 우리는 다른 사람의 잘 된 겉모습만 본다. 그 속에 어떤 고뇌와 절망이 있었는지는 보지 못한다. 청소년기는 넘어져도 괜찮다. 손 잡아 줄 좋은사람들과 다시 해 낼 용기만 있으면 말이다. 그런 상황과 감정을 이 소설이 잘 보여준다.
주인공들 이외에 부모 없이 혼자 살아가지만 다른 사람들을 은근히 배려하며 챙겨니느 편의점 에이스 알바생 구본희와 무원이 부모님, 아침운동에서 만난 기창할아버지 등 다른 인물들의 멋진 인생관을 엿볼 수 있다!
나는 일만번이나 노력한 일이 무엇이 있나? 그런 노력없이 무언가 잘 되기만을 바라지는 않았는지 숙연해지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