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림길 - 제14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단편 부문 수상 대상작 뉴온 5
윤슬 지음, 양양 그림 / 웅진주니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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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어린 시절도 행복했던 기억도 있지만 가슴 아프고 두려웠던 일들도 있었고 그런 시간들을 지나 어른이 되었음에도 아픈 아이들을 마주하는 것이 어쩐지 자신이 없다. 내 잘못도 아닌데 괜히 미안해진다. 윤슬 작가의 <갈림길>을 읽으면서도 그런 마음이 들었다. 3편에 나오는 어린이들은 저마다의 아픈 사정이 있다. 아빠 엄마의 이혼으로 산속 동네에서의 새로운 삶도 마음에 드는 친구의 마음을 얻기 위해 어려운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나'도 ,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새로운 재혼 가정으로 만난 동생을 지켜보는 '나'도 어른의 눈으로는 안쓰럽지만 담담하게 잘 헤쳐나간다. 

 동화는 한 아이의 삶에서 만난 다른 이로 인해 한뼘 더 성장한다. 갈림길에서 나라면 선뜻 나아가지 못했던 한 걸음을 동화속 어린이들은 성큼 성큼 내딛는 것 같아서 미안하고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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