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
함영기 지음 / 한울림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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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습공동체'에 관련된 책을 검색하다 이 책을 발견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교사공동체를 더 잘 만들고 운영할 수 있을까 라는 궁금증 해결을 위해 읽기 시작했는데 이 책은 그 범주를 넘어선 교육 전반에 대한 고민을 담은 책이었다. 

 시작은 교사의 전문성과 학습 공동체였지만 학교리더, 질문이 있는 교실, 기초학력, 미래교육, 마지막으로 2022 개정교육 과정의 의미까지 담고 있는 폭넓은 교육 서적이었다. 한 아이만 한 수업만을 바라보며 전전긍긍하는 나에게는 숲을 보라고 알려주는 것 같았다. 

 책의 구성은 6개로 나누어지며 각각 현실의 사례들을 보여준다. 그리고 더 나은 방향으로 10가지의 제안으로 마무리 한다. 메모하며 읽어갔던 내용 중에 '공부하는 교사되기'가 인상적이다. 

" 교사는 텍스트를 읽고 이해하는 것 이상으로 공부해야 한다. 이론적으로 많이 아는 것과 질문이 있는 교실을 만들어 가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질문이 있는 교실은 이론과 실천, 경험과 사례까풍부하게 쌓이는 지점에서 형성된다. 부단히 실천해보고, 이를이론과 결부시켜 검증하면서 한 걸음씩 진화하는 것이 교사 성장의 요체라 할수 있다. "

 경력이 쌓이면서 우리반만 잘하면 되는 교사 말고 동료 교사들과 함께 성장하고 싶은 욕구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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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지 말고 나와 봐 그림책이 참 좋아 95
서지혜 지음 / 책읽는곰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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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다른 사람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고 살기가 참 어렵다. 나같은 어른도 말이다.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 관심이 가고 그 사람들의 평가에 따라 많이 흔들리기도 한다. 아주 어린아이들은 오히려 이런 시선에서 자유롭다. 왜냐면 자존감이 높기 때문이다. 다른 친구들과 비교하지도 않고 말이다. 오히려 초등 고학년이 되면서 다른 친구들과 스스로도 경쟁하고 비교하면서 자존감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한번 흔들린 것은 마음 수련을 하지 않으면 그대로 어른이 되어 계속 비교하는 삶을 살게 된다. 

 <숨지 말고 나와 봐>는 다른 사람의 평가에 주눅들어 숨고 싶은 사람들에게 외치는 그림책이다. 그런 사람들을 '검은 구름 한 조각'에 비유하였다. 자신을 보고 불평을 늘어놓는 사람들을 피해 이곳저곳에 숨는다. 그런다고 모습이 사라지지 않는데 말이다. 하지만 이런 비오는 날을 좋아하는 이들도 있다. 그걸 알게된 검은 구름은 무지개 사이로 유유히 흘러간다. 

 비수가 되는 한마디는 나를 저 밑바닥 까지 끌어당겨 버릴때가 있다. 내가 정말 못난사람 같고 그 우울감은 오래 지속되어 나를 힘들게 한다. 그럴 때는 나를 지지해 주는 사람도 많다는 걸 잠깐 잊어버렸기 때문이다. 나를 사랑하고 아껴주는 사람들을 기억하며 작은 것에 속상해 하지 말아야지 .. 오늘은 이 그림책이 많은 위로가 된다. 

  더 나아가 진정으로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은 누구의 평가에도 흔들리지 않는 나를 만드는거다. 유유히 흘러가는 구름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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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초옥 실종 사건 사계절 아동문고 106
전여울 지음, 가지 그림 / 사계절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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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초옥 실종 사건'에 등장하는 세 아이 '초옥, 이해, 홍단'은 저마다 다른 신분을 가지고 환경도 다르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하고 선택한 굳건한 아이들이다. 이해는 사당패의 아들로 줄타기를 해야하지만 화장을 하는 것에 관심을 가진 남자아이다. 아버지에게 그 사실을 들킨 후로 더 마음을 숨기며 아버지의 뜻대로 살아야 하지만 늘 담장에 대한 열망이 있다. 홍단은 이해의 어릴적 친구. 양반가 자손이지만 집이 몰락해서 기방에 들어가 기녀가 될 준비를 한다. 그러나 거문고를 잘 켜는 최고의 기녀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있다. 마지막으로 '초옥'. 남들이 다 부러워하는 부잣집 양반 딸이지만 그 곳에서 지켜야 하는 법도와 규율이 숨막히고 줄타기에 대한 열망이 가득한 아이다. 

 우연히 초옥은 이해에게 줄타기 스승이 되어달라고 하고 이해는 그 조건으로 담장을 할 수 있는 재료를 달라고 한다. 아버지에게 늘 실망만 시키는 이해는 초옥의 줄타기 재능을 알아본다. 그리고 질투하게 된다. 결국 초옥이 줄타던날 신분이 들키고 말았고 초옥은 혼례를 치를 운명이 되는데.. 이해는 위험을 무릅쓰고 초옥의 집으로 가서 얼마나 초옥이 줄타는 게 멋졌는지 이야기 하며 초옥의 엄마를 설득한다. 

 세 아이도 대단하지만 이들 주변에 깨어있는 어른들도 이 작품에서 눈여겨 보아야한다. 엄마를 여읜 이해를 8살까지 키워준 주모는 이해가 담장을 한다는 걸 알면서도 인정해주는 어른이다. 또 자기 딸이 부잣집에 가서 평생 편하게 살 수 있다는 걸 알지만 딸의 열망을 이해해주고 줄타기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초옥의 엄마. 사랑하는 사람의 지지가 있기에 아이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한발짝 더 나아간다. '윤초옥 실종 사건'은 '자신은 무엇에 열망하는가?' 에 대한 질문과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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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워 사계절 그림책
노석미 지음 / 사계절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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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여워>그림책은 귀여운 그림책이다. 제목에 맞게 판형부터가 귀엽다. '귀엽다'라는 말을 사전에서 찾으면 '예쁘고 곱거나 또는 애교가 있어서 사랑스럽다.'라고 되어있다. 단어가 주는 느낌은 긍정적이고 기분좋게한다. '귀엽다'는 말은 자주 쓰는 표현이라 어떤 날에는 하루에도 몇번이나 쓰게된다. 가령 어린아이를 키우는 경우에는 말이다.

 노석미 작가는 '귀여운' 상황을 아주 다양하게 보여준다. 도토리, 새싹, 삽, 작은 나비, 몽땅연필, 작은 그릇 등 대부분 작은 무언가들이다. 귀여운 아이가 더 작은 동생을 보고 '귀엽다!'라며 감탄하는데 이 모습을 보는 독자들 모두 두 존재다 귀여울 것이다. 작은 것은 귀엽고 귀하다. 어쩌면 모든 만물은 귀여운 채로 탄생했고 귀여움을 가졌을 것이다. 자라면서 귀여운 표현은 잠시 사라지지만 어쩐지 할머니들이 같은 빠마를 하고 비슷한 옷을 입고 하하호호 웃는 모습이 너무나 귀여우시다라는 생각을 하게 될 때가 있다. 그러고 보면 다시 귀여움은 남녀노소 모두가 가지고 있는 본성일지도 모른다. 

"아빠, 세상엔 귀여운 것들이 너무 많아요."

작가님의 말이 아닐까 싶다. 귀여운 것이 너무 많아 귀여움을 주제로 만든 노석미 작가님이 귀여우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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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 - 제5회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 우수작 웅진 모두의 그림책 47
길상효 지음, 조은정 그림 / 웅진주니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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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책 <동갑>은 나이는 같으나 시간의 흐름이 다른 아기와 강아지의 우정을 보여준다. 태어나면서 동갑친구가 되어 모든 일상을 함께 한 두 생명은 '한 살, 두 살...' 간결한 언어에 깊은 그림으로 모든 것을 이야기 한다. 아플때나 즐거울 때 늘 함께 하다 가 강아지의 시계가 좀 더 빨라 결국 이별하게 된다. 

  사춘기가 시작된 주인공은 강아지와도 살짝 멀어지게 되는데 그러다 반려견이 아프게 되자 그제야 진짜 이별이 있음을 예감한다. 어릴적 가지고 놀던 문어 장난감만이 남겨지고 사진 속에서 영원히 함께 하게 된다. 

 반려견은 가족이다. 탄생부터 죽음까지 함께 했던 두 존재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그리움으로 남겨진 가족들 마음 속에 살아남을 것이다. 

 한 때 나의 가족이었던 우리 땡땡이가 생각나서 엉엉 울면서 보았다. 죽을 때까지 죄책감과 그리움으로 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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