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 - Harry Potter and the Half-Blood Pri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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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것들 제법 컸다고 연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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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 Haeund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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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을 배경으로 하는 재난 영화를 만드는 데 있어서, 우리 나라의 자연 재해 발생 빈도가 낮다는 점은 영화 몰입에 어려움을 준다. 이는 결국 거대한 스케일과 실감나는 CG로 극복해야 할 터인데, 그러기에는 제작 환경이야 말로 영화계의 쓰나미가 아니겠는가.

 이런 재난 영화 제작의 문제점들은 그간 한국형 재난 영화의 탄생을 어렵게 했다. 그러나 이번에 <해운대>를 통해 최초의 한국형 재난 영화라는 도전을 한 윤제규, 그의 실험 정신에 한표를 보낸다. 영화 홍보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최초의 한국형 재난 영화'라는 그 문구처럼, 우리는 <해운대>라는 재난 영화의 첫 시도에 대해 주목해야 할 것이다.   

 첫 시도라는 점을 제외하면, <해운대>는 재난 영화의 기본 문법에는 충실한 영화이다. 이런 장르의 영화에서 공통적으로 강조되는 휴머니즘, 자연과 맞서는 과정에서 갈등의 관계에 있던 인물들이 이를 회복하고 더욱 돈독해 진다는 인류애의 강조는 역시 지나칠 수 없다. 그러나 이런 감정선 보다 <해운대>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역시 아무래도 영화적 기술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분명 가상의 상황을 전제로 하고 있지만, <해운대>를 보며 두려움이나 긴박감을 느꼈다면 이는 어설프지 않은 '효과' 덕분이다. 해운대에 쓰나미가 몰려왔을 때 일어날 법한 정황을 보여주는데 이것 역시 그럴듯 하기에 스크린 너머로 알 수 없는 공포감이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이번 여름, 해운대에 피서객이 줄어든다면 그것은 필히 영화 '해운대 효과'일 것이다. 젊음과 열기가 가득한 피서지라는 이미지에서 '혹시나' 하는 걱정을 안겨주는 곳이 되어버릴지도 모르는, 하지만 그러한 경각심이 때론 더 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것을, <해운대>를 본 관객이라면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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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달린다 - Running tur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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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지런하고 끈기 있을 것이라는 거북이에 대한 이미지, 그런 거북이가 알고보니 무기를 등껍질에 달고 다니는 인첩한 동물이라는 기존의 통념을 깨는 '닌자 거북이'도 아닌 진짜, 상징적 이미지의 거북이 같은 인물이 등장했으니 바로 김윤석이다. 
 
 느리더라도 꾸준히 달려 결국 승리를 이루었다는 누구나 다 알고있는 동화 속 거북이 처럼 김윤석의 영화 행보가 이번에 정점을 찍은듯하다. 

 무명으로 첫 걸음을 내딛고 아침 드라마에서 한 걸음 더 내딛더니, 아귀와 엄중호 역에서 걸음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 결국 <거북이 달린다>에서는 달리고야 말았다.

그래서 인지 영화 속 캐릭터는 실제 김윤석과 많이 닮아 있다. 우직하게, 혹은 미련하다 싶은 정도로 해내고야 마는 그 모습은 필히 영화인 김윤석의 자기반영의 결과일 것이다. 

 세상과 적당히 타협할 줄만 알고, 직장과 회사에서는 무능한 형사가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탈옥수와 벌이는 한판 승부라는 설정은 가볍게 즐기기 괜찮은 상업 영화이다. 게다가 잘 짜여진 상황 설정과 이야기의 전개가 매끄러운 것도 주목할 만하다. 다만 후반으로 갈수록  초반의 힘이 풀린 느낌이 조금 아쉽다. 

 '김윤석'과 '달린다'는 조합이 만들어 낸 <추격자>와의 비교들, 그러나 <거북이 달린다>를 보고 나면 <추격자>와 비교할 만한 어떤 캐릭터나 상황이 없는, 따라서 그 비교는 영문법으로 치면 비교 대상이 없는 애초의 비교가 불가능한 것임을 알게 된다.

 <거북이 달린다>는 영화 자체로만 보면 40대 중년의 이야기이자, 남자의 이야기이며, 텍스트 바깥 맥락에서 보면 김윤석의 영화이고, 지독한 끈기를 설파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올해 극장가에 유난히 동물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킹콩을 들다> <차우>의 멧돼지, 그리고 <거북이 달린다>까지, 어떤 동물이 더 큰 승리의 미소를 지을지는 두고봐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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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콩을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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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는요 역도를 해야할 지 말아야할 지를 고민한 적이 한번도 없시요"

<킹콩을 들다>를 들으면 영화 <킹콩>이 떠오른다. 그리고 그 '킹콩'이 오버랩 된다. 그의 순수한 사랑에 감복해 '킹콩같은' 남자를 만나고 싶다했던 나에게 '킹콩같이' 생긴 남자나 만나라던 친구의 말, 아 씁쓸하다. 웬 외모지상주의냐고? 물론, 내 외모죄송하다. 더 씁쓸. 
 
 그렇다. 그 '킹콩'처럼 이 영화 속 인물들 역시 순수하고, 우직하다. 스포츠 영화라는 장르를 띄고 있지만, 이 영화는 정확히 말하면 스포츠인들을 조명하고 있다. 그리하여 카메라의 빈번한 클로즈업처럼 우리는 그들의 삶에 한층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게 된다. 

  확실히 <킹콩을 들다>는 경기의 긴박감 혹은 승부를 두고 벌이는 라이벌과의 신경전, 혹은 팀 내부의 갈등을 주로 다루는 스포츠 영화와는 차이를 보인다. 그것은 앞에서 말한 실존했던 인물의 삶을 다룬다는 점에서도 그러하지만, 이 영화가 역도를 소재로 하고 있기에 더욱 그러하다. 

 역도는 몇 초의 시간 차이로 순위가 결정되고, 어려가지 변수에 의해 승부가 결정되는 운동과 확실히 다르다. 무엇보다 정직한 운동이며, '운'과 '기회'에 좌우됨없이 개인의 인내력을 시험하는 매력적인 스포츠이기도 하다. 제목 <킹콩을 들다>에서 암시하듯 자신의 한계를 들어올리는, 그리하여 자신의 안에 잠재된 어찌보면 괴물과도 같은 극한의 상태를 발휘하는 것, 그것은 내 안에 존재하는 또 다른 나와 만나는 순간이기도 하다. 

 불우한 가정, 혹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인내를 딛고 재기에 성공한다는 어찌보면 뻔한 스토리가 마음에 울림을 주는데 이는 보편적으로 우리가 추구하는 삶이 절망을 딛고 일어서는 희망의 자세이기에 더욱 그럴지도 모른다. 정직한 운동 역도와 진실한 선수들 모습은 감동을 자아내기에 충분하지만, 임지봉과 대비 시키기 위해 설정된 악역 코치는 지나친 감이 없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킹콩을 들다>를 보고 난 뒤, 용기를 얻는 이가 있을 것이다. 이 영화에서 느낀 감성을 내면화 하는 과정에서 누군가에게 힘과 자신감이 생긴다면 그것만으로도 <킹콩을 들다>는 절반의 성공을 거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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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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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점프를 소재로 한 실험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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