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8월3주
그간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시원한 극장에서 영화를 보며 더위를 피했던 분들이 많으실 것으로 압니다. 극장가에서는 쓰나미가 관객을 휩쓸었고, 스키 점프가 빠른 속도로 추격해 오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덧 8월 3주로 접어 들었습니다.
휴가철도 막바지에 접어 든 지금, 여름이 가기 전 마지막 여름의 '활기'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번주, 즐거운 주말을 보낼 수 있는 코미디 영화 <프로포즈>를 추천합니다. ![](http://image.aladin.co.kr/product/411/71/cover150/M952435286_1.jpg)
프로포즈
한 바탕 웃으면서 볼 수 있습니다. 단순한 스토리 라인에 황당한 상황 설정, 가볍게 볼 수 있는 편안한 영화입니다.
서로에게 애정이라고는 눈꼽 만큼도 없는 그들이 살벌하게 신경전을 벌이는 과정이 감상 포인트가 되겠죠?
높은 사회적 지위를 이용해 남자를 쥐락펴락 하는 여성의 역할이 일부 여성에게는 대리만족으로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서로의 필요에 의해 조건으로 맺어진 결혼이지만 그 과정에서 진정한 마음을 알아간다는 메시지 정도는 담고 있었으면 합니다.
결혼의 신성함이 퇴색되어 가는 요즘, 조건을 따지는 결혼에 대한 쓴소리가 <프로포즈>에서 묻어났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한 핏줄 영화*
나의 결혼 원정기
쑥맥 청년이 결혼을 위해 저 멀리 우즈벡까지 날아갑니다. 우리 시대 농촌 총각들의 현실이 자연스레 담겨있는 영화입니다.
정재영의 구수한 연기와 유준상의 능청, 수애의 매력이 빛을 발하는 영화 <나의 결혼 원정기>는 촌스러운듯 하지만 그것이 영화를 끌고가는 묘한 힘이 기도 합니다.
결혼은 진지하고 엄숙하게 보다는 소박하게 볼 수 있게 다는 새로운 차원의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린 신부
21세기에 정략 결혼이라. 흠, 시작부터 진부하고 식상합니다. 게다가 신부는 아직 파릇한 미성년자이구요,
결혼은 아무것도 모를때 하라던 어른들의 말씀, 그러나 어린 신부에게 그 무지함은 결혼생활을 녹록치 않게 만들 뿐이죠,
마냥 능글맞고 변태스러운 신랑에게 점차 마음을 열어가는 문근영양의 귀여운 연기가 영화의 관전 포인트가 됩니다.
21세기의 정략 결혼이 어떻게 그려지는지 아직 보시지 못한 분이 계시다면 가까운 비디오 샵으로,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
영화 속 커플, 만인의 부러움을 사는 실제 커플이기도 하죠? 영화는 서로의 신분을 속인 채 아슬한 결혼 생활을 하는 두 부부의 이야기 입니다.
어마어마한 신분을 가진 두 사람이 치르게되는 부부 싸움(?)은 전문적이고 살벌하기까지 합니다.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겷혼 생활에서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는 순간, 경계하며 벌이는 은밀하고 조심스러운 행동들이 타이트하고, 박진감 넘치는 편집으로 그 효과를 극대화 하고 있습니다.
결혼 생활을 오래 하다보면 가끔씩 상대가 웬수같이 느껴지는 날들이 있을 겁니다. 그런 감정을 극대화 하여 풀어나가는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 <프로포즈>와 비슷한 느낌으로 두 영화를 비교하며 보시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