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7월4주)

 올 여름 휴가는 어디로 가야 하나...?

 

  특정 장소에 대한 이미지. 그것은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장소의 이미지, 그곳에서의 개인적 경험, 정서가 상호 작용을 하면서 생겨납니다. 

 해운대. 부끄럽지만 저는 아직 해운대를 가 본적이 없습니다. 흙흙  워낙 올드하게 놀다보니 조용한 곳만 찾아다녀 해운대와 같이 사람이 북적대는 곳은 피하게 되더군요. 

 해운대를 가보지 않아 저만의 해운대에 대한 느낌은 딱히 떠오르지 않는군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식하는 것처럼 해운대는 태양과 젊은 열기가 작렬하는 곳, 한번쯤 가볼만한 피서지입니다.  

 휴가지는 언제나 활기차고 즐거운 곳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때문에 이런 휴가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는 그런 분위기를 반영한 코믹 장르의 영화가 대부분 이었죠.     

 그런데 이제 그 휴가지가 조금은 두려움을 주는 곳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로 영화 <해운대>를 통해서 말입니다. 해운대에 밀려 온 쓰나미, 이제 그 재난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를 숨 죽이며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환경과 맞서는 인간, 대립과 분열로 가득한 인간을 유일하게 단합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 환경 재난이라니, 한편으로 참 씁쓸합니다. 

 저는 내일 <해운대>를 볼 생각입니다. 마침 집 근처 영화관에서 무대 인사를 한다더군요. 현장 예매를 하려 하는데, 표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미 타고 흐르는 입소문을 들으니 긍정적인 반응이 많은데, 참 기대가 되는 영화입니다. 연기파 배우 설경구만 믿고도 볼 수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고편에서도 연기의 포스가 전해진다는) 

 7월 4째주, 저는 <해운대>가 끌립니다. 러닝 타임동안 넘치는 긴박감을 경험한 뒤, 시원한 맥주로 마무리 하면 기분 좋은 주말이 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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