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것에 의미가 있다 - 영화가 묻고 심리학이 답하다,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김혜남 지음 / 포르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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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살이 심리하게 묻다>라는 책을 재미있게 읽었었다. 그리고 같은 작가님의 마지막 책, <보이지 않는 것에 의미가 있다>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작가님이 아프시기 전까지 영화를 감상한 후 심리학적 분석으로 영화를 접근하여 기록했던 글들을 모아 한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라고 한다. 영화는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생각해도 좋은 것 같다. 영화에서 비춰지는 삶을 전지적시점에서 바라보며 인생에 대하여 그리고 우리의 마음에 대하여 이야기해주는 따뜻한 책이다.

영화는 영상화된 이야기다. 그리고 다른 모든 예술과 마찬가지로 사람과 사람이 살아가는 세계를 바탕으로 한다. 사람의 이야기 중에서도 특히 우리의 감정과 생각, 행동, 동기를 주로 다루다보니 영화와 정신의학은 어떤 면에서 공통점이 많다. 목적하는 바가 우리 자신에 대한 표현 및 이해라는 점을 비롯해 꿈과 현실, 이성과 감정, 이미지와 단어의 경계에 초점을 맞추고 바라본다는 점도 비슷하다.

영화 속에서 관객들이 가장 먼저 동일시하는 것은 주인공의 감정이다. 주인공의 감정은 배우의 연기를 통해 직접적으로 드러나고, 그 감정의 깊이와 변화를 얼마나 잘 표현하느냐에 따라 배우에 대한 평가도 달라진다. 관객은 주인공의 감정선을 따라 울고 웃으며 재미, 슬픔, 기쁨, 허무, 희망, 두려움, 공포, 아름다움 등 복잡한 감정들을 간접 경험하게 된다.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의 전개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펼쳐지는 감정의 표현, 함축적 의미와 갖가지 이미지가 관객이 영화를 느끼는 복합적인 요소인 만큼 영화는 감정으로 빚은 조각품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p.81-82)

내가 영화를 보는 첫번째 이유는 즐거움이다. 두번째는 개인적인 취향의 섞여있는 영화의 경우 그런 공통점에 대한 반가움과 궁금함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는 경험이다. 영화는 허구의 것이라고 하지만 내가 살아볼 수 없는 것들을 간접체험하게 함으로 풍부해지고 생각이 확장되는 것을 느껴본적이 많다. 확실한 것은 가만히 앉아 바라보기만 해도 나의 잠자고 있는 감각들이 더욱 풍성해지는 즐거움이 좋다. 

이 책은 영화를 보는 나의 세가지 관점에 하나를 더 일깨워주는 책이었다. 정신분석전문의 작가가 영화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선물해준 것 같다. 영화는 인생의 이야기다. 그리고 감정의 흐름이다. 영화 속에는 깊은 뿌리로부터 출발한 인간의 복잡하고 다양한 심리가 있다. 심리적인 부분을 궁금해하고 이해하려는 노력만으로 얼마나 풍부하고 깊게 영화를 즐길 수 있게 되는지 알게 해주었다. 이러한 태도는 더 나아가서 영화가 아닌 인생에서도 다양한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열어주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1. 진실된 관계를 맺기 위해 무엇을 해야

2. 우리는 왜 내면의 상처를 지니고 살아갈까

3. 죽음을 앞두고 우리는 무엇을 알아야 할까

4. 왜 우리는 현실을 살며 환상을 떠올릴까

5. 우리는 사회와 어떻게 만나고 있을까

5가지 주제로 나누고 각 영화에 나타난 배역들의 심리를 돌아보는 즐거운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영화를 통해 심리학적으로 생각해보며 마음, 사람, 세상 그리고 인생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너무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심리에 대해 생각해보는 접근은 편안하면서도 흥미로웠다. 다만  대부분의 영화가 보지 않은 영화들이라 영화를 감상하고 다시 이 책을 읽으면 더욱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영화를 보기 전에 책을 읽은 후 넓은 시야로 영화를 감상하는 것 역시 좋은 것 같다.

 

 

 

 

 

 

 

[인상 깊은 책 속 문장]

 

 

1. 진실된 관계를 맺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어웨이 프롬 허>, 사라 폴리, 2006.

이 영화는 톨스토이 단편소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작품을 떠올리게 한다. 병들어 모든 기억을 잊어버린다 해도 인간의 뇌에 마지막까지 남는 기능 하나는 바로 사랑이 아닐까. 이 영화는 인간이 사랑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알츠하이머라는 병을 통해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p.20)


2. 우리는 왜 내면의 상처를 지니고 살아갈까

<매그놀리아> 폴 토마스 앤더슨, 1999.

매그놀링, 목련의 꽃말은 '자연에서 오는 은혜'다. 영화 <매그놀리아>에 목련은 나오지 않지만 아마 감독은 등장인물 모두가 각기 한 송이의 목련이라 여겼는지도 모르겠다. 결국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모든 욕망은 자연의 일부이고, 그것을 거스리기에 인간은 너무나 약한 존재다. 우리가 그에 대항하여 할 수 있는 일은 고작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보듬고 용서하는 것밖에 없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것 또한 인간에게만 주어진 자연의 은혜이다. 그리고 이 은혜 아래 우리 사이의 끈은 영속된다. (p.80)


3. 죽음을 앞두고 우리는 무엇을 알아야 할까

<레드> 로베르트 슈벤트케, 2010.

젊음은 나이가 아니라 마음이다.

장밋빛 두 뺨, 앵두 같은 입술,

탄력 있는 두 다리가 곧 젊음은 아니다.

강인한 의지, 풍부한 상상력, 시들지 않는 열정이 곧 젊음이다.

영국의 시인 사무엘 울만은 그의 시 <청춘>에서 위와 같이 노래하며 늙음이란 몸이 아니라 마음의 문제라고 말하기도 한다. (p.130)

<세상에서 가장 빠른 인디언> 로저 도널드슨, 2005.

불가능한 꿈이란 없으며, 꿈을 이루는 나이에도 한계는 없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먼로. 이는 그가 아무리 늙더라도 꿈을 포기하지 않았기에 가능했던 일이며, 착실한 리얼리스트로서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을 하나씩 준비해왔기에 이룰 수 있는 결과였을 것이다. 또한 그가 삶에 대해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태도를 견지해온 것은 그가 언제라도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신호였으리라. (p.136)

 

 

 

 

 

 

 

 

 

4. 왜 우리는 현실을 살며 환상을 떠올릴까

<더 도어> 안노 사울, 2009.

다비드는 그렇게 긴 꿈처럼 고통스러운 시간을 마무리하며 상징적으로 자신을 처벌하고, 인생의 흐름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는 딸을 떠나보낼 수 있게 된다. 과거는 되돌아가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지나가고 용서하며 그로부터 배워나가는 것이라는 걸 그는 비로소 깨달았을 것이다. (p.154)


5. 우리는 사회와 어떻게 만나고 있을까

<신라의 달밤> 김상진, 2001.

우리 사회에서도 보다 견고한 자아를 갖추어 퇴행을 멈추고 성숙해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괴롭더라도 우리가 가진 수많은 문제를 직시하고, 참모습을 받아들이며 인정하는 것이 그러한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마치 모든 정신치료의 시작처럼 말이다. 그래서 우리 사회를 반영하고 있는 영화에서도 퇴행한 사회의 가학

 


 

 

 

 

 

 

5가지 주제 중에서 3번째 주제 "죽음을 앞두고 우리는 무엇을 알아야 할까"는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 주제 안에는 모두 마음속에 저장하고 싶은 글들이 담긴 보물상자이다. 영화를 통해 죽음의 입장으로 돌아보는 인생은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좋은 시각이었다. 시간의 야속함 앞에 무기력한 모습을 발견할 때마다 슬픔 비슷한 것이 느껴질 때가 있다. 이런 나에게 인생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들어주거나 조언해줄 수 있는 멘토는 없지만, 책이나 영화를 통해서 만나는 인물들을 통해 나는 따뜻한 조언을 들으며 인생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이렇게 영화를 통해 주인공의 심리를 느껴며 나의 심리를 이해해보고, 인생에 대해 더 멀리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들을 가져볼 수 있다.  영화를 감상하는 단순한 유희를 넘어 값진 시간들로 나를 채워줄 수 있을 것이다. 이런게 바로 소확행, 힐링이 아닐까 생각한다.

한편 영화에는 치유의 힘이 있다. 과거의 상처를 묘사하고 재경험하여 과거의 아픔을 달래고 통합하는 과정에서 오는 힘이다. (p.205)

 

 

 

 

 

 

 

 

 

이 책에 적힌 작가님이 선택한 영화들은 보지 못한 영화들이 많이 있어서 꼭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안그래도 볼것은 넘쳐나고 선택장애로 인해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나에게 좋은 리스트가 생겨서 너무 행복하다. 또한 영화를 감상할 때 이 책의 설명을 바탕으로 더 넓은 마음과 시야로 영화를 감상해보고 싶다. 사막같은 마음에 오아시스와 같은 소중한 감정들을 놓치지 않고 이해하려는 노력으로 영화를 더 즐겁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김혜남 작가님이 영화를 통해 말씀해주신 따뜻한 조언들을 가슴 깊이 간직해야겠다.

이처럼 세상에 대한 애정을 잃지 않는 것, 자신이 잃어버린 것보다 현재 가진 것을 찾아내어 나누는 것, 나 이외의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며 이 세상을 향해 시선을 돌리는 것, 그러한 태도가 죽음에의 공포를 이기고 노년의 삶을 좀 더 풍부하고 의미 있게 만드는 방법일 것이다. (p.141)

잘 읽었습니다. 따뜻하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보이지않는것에의미가있다 #김혜남 #포르체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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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트렌드 2022
신형덕.박지현 지음 / 북코리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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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비교하면 풍요로운 사회이다. 풍요 안에는 정신적으로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은 "문화"라는 것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문화는 삶의 질적 만족을 채워주고 우리의 가치관과 행동의 방향을 이끄는 보이지 않는 힘이 되어준다. 갈수록 다양해지고 세분화되며 빠르게 변화하는 문화를 이해하고 예측해 보는 것은 세상을 더 즐겁게 살아가기 위한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문화 트렌드 2022"는 우리가 관찰하고 생각해보면 좋을 다가 올 문화에 대한 예리한 시선을 제공해준다. 2022 한해의 시간들을 더 즐겁고 알차게 보내기 위해서, 무심하게 받아들이거나 지나쳐 버릴 만한 문화적 현상들에 대해 시각과 생각을 넓혀주는 책이었다.

 

 

 

 

 

주목하면 좋을 문화 트렌드는 아트테크, 보복소비, 구독경제, 디지털캐릭터, 숏폼콘텐츠, 트랜스미디어와 세계관, 이방인, 예능과 금기, 프로와 아마추어, 대리만족의 미학, 솔직함과 진정성, 사적응징이라는 12가지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책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나도 모르게 수용하고 지내온 익순한 문화들이 보인다. 책을 읽음으로 내게 닿아있는 문화를 개념적으로 이해하게 되고, 문화를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덕분에 앞으로 문화를 받아들이고 행동하는 것들에 대해 올바르게 즐기거나 잘못된 태도는 교정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좋은 책이다.

 

 

 

12가지 테마 중 가장 특히 나에게 기억에 남는 몇 가지가 있다. 구독경제와 숏폼콘텐츠, 트랜스미디어와 세계관, 프로와 아마추어 그리고 솔직함과 진정성이다.

 

 

 

 

 

 

 

 

[구독경제]

 

기존에 유료로 개별 구매하던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구독 서비스는 앞으로도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살펴보았듯 구독 기반 비즈니스 모델은 고객은 물론 기업과 이해관계들에게 많은 이점을 제공한다. 유연성과 경험에 중점을 둔 구독경제는 소유보다 접근성을 중요시하는 소비자의 니즈에 부응하고, 기업은 수익의 예측 가능성을 비롯해 방대한 고객 데이터 축적으로 경영 자원을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p.66)

 

구독이라는 개념이 확장되어가고 있다. 가장 이해가 쉬운 직접적인 예시인 유튜브의 구독부터 출발해서, 무제한의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넷플릭스나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가 있다.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정수기, 냉장고, 청소기 등의 가전 제품역시 월 사용료를 통해 구독 서비스의 개념으로 우리에게 스며들고 있고 공유오피스 또한 구독의 한 분야이다. 사람들의 문화가 소유보다는 접근성에 초점을 두는 양상을 띄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점차 구독의 문화가 더욱 확대되어 우리 생활에 익숙하게 다가올 것이다.

 

 

 

 

[숏폼 콘텐츠]

 

 

짧게(Short), 빠르게(Speedy), 단순하게(Simple)로 정의되는 숏폼 콘텐츠의 흐름과 인기 요인을 함께 살펴보자. (p.85)

 

숏폼 콘텐츠는 이처럼 이동하며 콘텐츠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구에 최적화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짧게, 빠르게, 단순하게 3S로 표현될 수 있는 숏폼 콘텐츠의 특징은 화장실에 갈 때도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현대인에게 틈새 놀잇거리가 되어주고 있다.(p.91-92)

 

콘텐츠와 플랫폼 제작자들은 소비자가 숏폼 콘텐츠를 찾는 이유가 길이 때문만은 아니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듯하다. 소비자는 짧고 빠른 호흡과 단순함, 그리고 그에 더해 위트 넘치는 콘텐츠를 원한다. (p.98-99)

 

 

나에게 숏폼 콘텐츠가 인상 깊은 이유는 설명 그대로이다. 컨텐츠가 넘쳐나고 있지만 풍요속의 빈곤처럼 무엇을 봐야할지 고르지 못한다. 보고 싶은 것들은 많지만 시간적인 부담이 느껴지기도 하고 컨텐츠를 보다가 흐름이 끊기는 것도 싫다. 그리고 나의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핵심만 보고싶은 욕심도 크다. 그런 니즈를 충족시켜주고, 어딘가 모르게 중독성까지 겸비한 매력적인 것이 바로 숏폼 콘텐츠다. 자신이 브랜드인 세상에서 숏폼 컨텐츠에 대해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값진 결과의 누구나 좋은 컨텐츠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트랜스 미디어와 세계관]

 

세계관은 시간적·공간적 배경에서부터 주변과의 관계와 그 안에 얽힌 서사까지 더욱 섬세하게 설정되어 있다. 매우 섬세하게 짜여 있어 팬들이 파고들 내용도 무궁무진하다. 소위 말해 '덕질(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심취하여 그와 관련된 것들을 모으거나 찾는 행위)할 맛'이 난다. 바로 이 지점이 단순한 설정이나 콘셉트와 세계관이라고 불리는 지금 현상의 차이점이다. 사람들은 세계관 속 연결고리를 찾으며 자신만의 해석을 덧붙이고, 하나의 세계관을 다른 세계관과 연결하여 새로운 것을 창조해낸다. 특히 세계관 안에는 밈이나 짤로 가공할 수 있는 소재가 넘쳐난다. 융합과 확장이라는 과정을 통해 팬들의 호기심을 자아내고 더욱 빠져들게 만드는 것이 바로 세계관이 가진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p.107-108)

 

현대인은 복잡하고 숨 막히는 현실에서 벗어나 세계관 안에서 해방감을 느낀다.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외부에서 바라보면 그저 허무맹랑한 장난 같아 보일 수 있지만, 그 안에는 나름의 질서가 존재하고 오히려 현실을 더 적나라하게 반영하며 풍자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사람들은 그 안에서 웃음을 찾기도 하고, 통쾌한 해결책을 찾기도 하며,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세계관 열풍은 어쩌면 팍팍한 세상을 견뎌낼 방어막을 찾는 현대인의 열망을 반영한 것인지도 모른다. (p.110)

 

 

숏폼이 현대인의 틈새 놀이라면 트랜스 미디어와 세계관은 일상에서 함께할 수 있는 놀이라고 생각한다.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가 무너진 지금에서 진짜는 중요하지 않다. 세계관의 스토리와 그 안에 담겨있는 의미만 있으면 된다. 세상을 우리가 원하는대로 바꾸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세계관을 통해 우리가 원하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 이것은 목마른 우리의 갈증을 채워주기도 하고,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며 즐거움을 주기에 모두가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매력적인 요소라고 생각한다. 나는 MZ세대가 아닌 너무 어른이다. 조금 낯선부분도 없잖아 있지만, 그 즐거움에 매료되어 나도 모르게 참여하고 있는 부분들이 있었다. 앞으로는 세계관 개념에 대한 이해를 통해 더 즐겁게 이 문화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프로와 아마추어]

 

 

팬데믹이 확산되고 사람들이 집에서 보내는 여유 시간이 많아지면서 예전에는 전문가가 맡았던 일에 직접 도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DIY(do-it-yourself) 열풍이라고 불러도 과하지 않은 수준이다. (…)

사는게 바쁘다 보니 DIY를 귀찮게 여겼던 사람들도 최근에는 집콕하는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 DIY에 도전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 이렇게 처음에는 단순히 흥미로 시작했던 일이 점차 취미가 되고 나중에는 직업이 되는 사람들도 있다. 이른바 '덕업일치(덕질과 직업이 일치함)'를 이룬 사람들이다.(p.144-145)

 

이제 전문가로서의 권위는 더 이상 예전 같은 위엄을 갖추지 못할 듯하다. 학위나 자격증으로 보장되는 권위가 아니라 열정과 실력, 그리고 결과로 평가받는 문화가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르네상스 시대의 화가이자 조각가, 발명가, 건축가, 의사, 음악가를 모두 섭렵한 프로 N잡러였던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권위에 의존하여 토론하는 사람은 자신의 지성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프로와 아마추어, 그 희미해지는 경계가 또 어떤 문화를 만들어나갈지 기대되는 시점이다. (p.155)

 

 

팬데믹을 겪으며 몸소 체험하게 된 세상의 불확실함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 속에서 마음의 안정을 찾고 싶어하는 것 같다. 이러한 분위기는 시장을 변화시켜 다양한 도전을 해볼 수 있는 세상이 펼쳐졌다. N잡러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전문성 앞에 위축되어 감히 시도해보지 않았던 여러가지들을 해볼 수 있는 기회들이 많이 생기게 되었고, 접근성 또한 편리해졌기에 프로가 아니어도 누구나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졌다. 이런 문화를 많은 사람들이 받아들이며 변화하고 있다. 이 글들을 읽으니 나 또한 뒤쳐질까 조바심도 나면서, 모두에게 열려있는 다양한 기회들을 놓치지 않고 적극 수용하며 살아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렇게 나를 발전시켜 가고 싶어졌다.

 

 

 

 

 

 

 

 

[솔직함과 진정성]

 

팍팍한 현실 속에서 사람들은 속 시원히 이야기해줄 사람을 찾고있다. 눈물만 흘리며 사건이 해결되길 기다리는 '민폐' 주인공보다는 팩트폭격하며 일침을 날리는 캐릭터를 더 응원하고, 주변 눈치 하나 보지 않는 쏀언니가 더 사랑받는다. 그동안 겸손, 인내 등의 단어로 억눌려 있던 많은 것이 이제 사이다처럼 표출되고 있다.(p.181)

 

진정성이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 본질적인 모습과 외부로 드러나는 모습의 차이에 관한 문제다. 우리는 양의 탈을 쓴 늑대보다는 내면과 외면의 모습이 동일한 사람에게 진정성을 느낀다. 최근 기업들에 ESG가 강조되는 요인 중 하나도 이처럼 진정성을 요구하는 소비자의 변화라고 볼 수 있다.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관과 사회적 활동에 관심을 보이는 소비자가 증가한 것이다.(p.183)

 

 

지금은 그렇게 썩 어울리지 않지만 동방예의지국인 한국에 살고 있고, 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루어내어 풍요로운 편이라고 할 수 있는 사회에 살고 있는 것 같다. 이 두가지 특징이 가끔은 피로로 다가오기도 한다. 예의에 대한 압박감과 풍요에 대한 억지스러운 만족의 강요가 느껴질 때가 있다. 예의에 대한 겸손은 솔직함을 앗아갔고, 풍요는 진정성을 잊게 만들때가 있다. 그래서일까? 나는 이 솔직함과 진정성이라는 챕터가 마음에 와 닿았다. 이 책을 보니 다행히 지금의 문화는 갈수록 솔직하고 진정성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나에겐 너무 반가운 문화이고 시대의 흐름을 적극 받아들여야겠다 다짐했다. 이 흐름이 내년엔 더 따뜻한 문화들로 가득하기를 기대해본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다. 그 말에 무척이나 공감한다. 문화라는 것은 우리 생활 곳곳에 가득하고 문화 또한 아는 만큼 받아들이며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소소하면서도 확실한 행복을 채워나가는 방법에는 문화를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해로 출발한 나의 생각과 행동은 전보다 더 행복에 가까운 선택을 할거라 믿는다.

 

 

 

 

 

 

 

 

 

해당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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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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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X다 - 부디 당신은 O를 골라요
김별로 지음 / 포르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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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별로 라는 필명의 작가가 들려주는 X 이야기를 담은 책


이 책은 카피라이터 작가님의 글 답게 제목부터 뇌리에 박힌다.

인생X다!! 외침같은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그리고 이어서 친절한 듯한 목소리가 보인다. 부디 당신은 O를 골라요


도로위 주의 표지판처럼 노란 커버지에 인생 X라는 커다란 제목과 책 설명이 나를 사로잡았다.

X들만 골라 살아온 인생. 그리고 닥쳐온 엄청난 빅X로 인한 개똥밭 분투기! 설명을 읽자마자 바로 읽어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내 속에서 꼬여있는 것들이 외치고 싶던 말을 드디어 찾은 느낌이었다.




매년 찾아오는 코감기로 찾은 이비인후과에서 의사의 권유로 더 큰 병원에 가게 된다. 그리고 갑자기 빅X를 만나게 된다.

"비강형 NK/T 세포 림프종이라고 임파선암이라고도 하는 혈액암의 일종입니다." (p.23)


평범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했던 한 사람에게 찾아온 빅X는 바로 혈액암이었다. 이렇게 책이 시작된다.

무한할 것 같은 인생을 살다보면 모랐던 숨막히는 존재감의 데드라인은 삶과 생각을 순식간에 바꿔놓는다.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읽는 나에게도 충격이 느껴지는데, 직접 이 말을 듣게되는 사람들은 어떨까 생각해 보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은 솔직한 걸까? 작가 특유의 웃픈 표현들이 너무 매력적이다.

저자는 암선고를 받고 돌아가며 생각한다. 방광암이나 유방암이 아닌 혈액암이라는 것에 조금 근사하다고.

혼술할 소주와 안주도 사서 귀가한다.

나도 X를 잘도 고르는 똥손이라 그런지 이해된다. 나역시 같은 생각 같은 행동을 했을 것 같다.






암환자가 되면 누구나 인생을 돌아보게 된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하고많은 사람 중에 왜 하필 내가 걸린 거지? 소 잃고 외양갓 고치듯 어리석은 반추를 하다가 놀라운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암에 걸리기 위한 조건을 완벽하게 충족하며 살아왔다. (p.49)



빅X는 지나간 과거를 돌아보게 하였고, 지나온 인생 곳곳에 숨어있던 자잘한 X들을 발견하게 된다. 그렇게 과거를 돌아보는 것을 시작으로 X와의 싸움이 시작된다. 이렇게 우리가 떠올릴 수 있는 암 환자라면 행동할 다양한 시도들을 하게 된다. 특징이 있다면 자연치료를 중심으로 행동한다. 역시 X를 고르는 탁월한 능력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와 발상이 비슷하다. 나 역시 겁쟁이라 병원에 가기 무섭다는 이유로 더 무서운 암과 함께 자연으로 떠나버렸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이 상황에서 지방으로 떠난다면 새로운 변화된 곳에서 암도 새롭게 변화될 것이라 믿으며 살아가고 싶었을 것이다.



비로소 '시한부' 시한부 인생이 끝났지만, 나는 암에 걸리지 않은 사람보다 더 불량한 일상을 보냈다. 혼술이 늘었고 여전히 담배도 피워댔다. 좁아진 인간관계, 과거에 대한 후회, 현재의 고독 혹은 고립감, 막막한 미래. 술 마실 이유는 넘쳐났다. 운동을 거르게 만드는 무기력은 그 어떤 무기보다 강력했다. 그렇게 출구 없는 날이 계속됐다. (p.147)



자연치유를 선택하지 않았더라면 이런 행동을 하지 않았을까?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생각은 든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더라도 자연치료에 대한 고민을 계속 했을 것 같다. 선택지 O와 X. 병원치료와 자연치료 선택지 2개를 모두 사용을 하고 나서야 고민이나 의심이 사라질 것 같다. 남들이 보면 상식적이지 않다, 왜 이렇게 선택하는지 어리석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판단이라도 누군가에게는 고심한 선택일 것이고, 그것이 그 사람의 사는 방식이다. 결과를 떠나서 X를 선택한 것이 남들이 말하는 틀렸다의 X라는 뜻으로 말할 수 없는 것 같다. 옳지 못한 생각이라 하더라도 나는 그냥 그렇게 생각이 든다.





나는 잘 살고 싶어졌다. 나태해진 일상을 바로 잡고, 열심히 글을 쓰고, 달리기도 거르지 않고, 몸에 해로운 것들을 멀리하며, 최선을 다해 연선이와 행복한 날들을 만들어가고 싶어졌다. (p.153)


희망이 추가된 암환자의 생활은 나쁘지 않았다. 점점 멀쩡한 생활과 가까워지는 기분이 들었다. (p.158)



암선고를 받고 3년의 시간을 X의 선택으로 살아왔다면, 이제 O가 남았다. 병원에서 암 집중 치료를 받기 시작한다. 책의 후반부는 병원에서 암 치료를 받는동안 겪은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엿볼수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애국가이지만;; 그 외에는 무균실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많이 순화되고 미화시켰을 것이라 생각되는 이야기를 들으며 X매니아 나에게는 조금 경각심이 들었다. 일상에서 겪는 느낌, 빌런을 바라보는 시선, 예민함과 두려움 등등 작가님과 성격이 비슷한 나여서 그런지 병원생활 이야기들을 읽다보니 무서운 경고음이 들리는 듯 하다. 책의 초반 프롤로그에 이런 말이 적혀있다.



이 책을 읽는 누군가의 일상이, 기준이, 선택이 쉽게 바뀔 거란 생각은 솔직히 하지 않는다. 나와 남과의 괴리감은 생각보다 어마어마하다는 것도 안다. 소박한 목표를 정해본다면 딱 한사람, 이 책을 읽고 소중한 이를 놓치지 않는다거나, 제때 항암 치료를 받는다거나, 하루를 허투루 살지 않는다거나, 딱 한 사람만이라도 괜찮은 선택을 한다면 좋겠다. (p.6-7)



나랑 반대의 O를 선택한 사람이 이책을 썼더라면 책을 덮자마자 내용들이 많이 스쳐 지나갈지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은 어딘가 모르게 공감대가 많다보니 남의 이야기 같지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소심한 나라서 무서운 기억은 꽤 오래가기 때문에 이 책으로 인해 나의 선택이 조금은 바뀔지도 모르겠다.





뜨아가 식어 미지근해질 때까지, 아아의 얼음이 녹아 싱거워질 때까지, 한남동에 사는 경훈과 집 한 채 없는 나의 온도차가 얼마 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할 때까지, 우리는 사운즈 한남의 벤치에서 똑같은 햇빛을 입고 한참을 앉아있었다. (p.262)



X와 O의 온도차는 어느정도일까? 정말 둘 중에 무엇이 옳은지 답이 정해져 있을까? 비교적 안전하기 때문에 나눠버린 기준일 뿐은 아닐까? 작가가 말하는 인생 X는 나의 삶이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나에게 일어난 일처럼 집중되어 읽었다. 책을 다 읽고난 후 드는 생각은 이것이다. 그럼 어때, 지금부터 더 잘 살면 되지. 남들과 다르면 좀 어때? X를 선택했다는 죄책감이 조금 내려지는 기분이다.


O가 되었든 X가 되었든 두개의 정답으로 나누기엔 세상은 너무 복잡하고 다양한 기준들이 있다. 조금 솔직하게 내가 봐도 아니었던 선택은 이젠 그만 양보하고, 세모가 되었든 네모가 되었든 나에게 가장 선물이 되어줄 만한 선택을 하며 살아가야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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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 최신 버전으로 새롭게 편집한 명작의 백미, 사자의 심장을 가져라!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민우영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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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노인과 바다는 어릴 때 처음 읽었던 책이다. 그림도 없는 책을 읽으며 그냥 글자가 보여주는 상상의 이미지만 스쳐 지나간 기억이 있다. 인생을 별로 살아보지 않았고 생각이 깊지도 않을 때라 소설 속에 담겨진 의미와 뜻도 모른 채 그저 글을 읽듯이 책한권을 읽었었다. 그래서 아쉬웠다. 제대로 다시 읽어볼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문학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지만 그냥 이유도 없이 작가에 대해 호기심이 생기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소설 작가 헤밍웨이.


내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의 주인공이 만났던 헤밍웨이.

또한 내가 즐겨듣는 에픽하이의 노래 "혼자라도" 노랫속의 헤밍웨이.

어릴 때 읽었지만 지루함과 외로움이 기억에 남아있는 노인과 바다의 헤밍웨이.

서점에서 세계문학서적들을 둘러보며 계속 생각나던 작가 헤밍웨이.


사소한 일상속에서 나도 모르게 이 작가의 이름이 스며들어왔고, 헤밍웨이의 가장 대표작이라고 생각되는 "노인과 바다:를 어른이 된 나로서 꼭 다시 읽어보고 싶었다. 마침 이 소설을 읽으려고 할 때에 맞춰서 책을 선물받게되어 조금 더 빠르게 책을 읽게 되어 기뻤다.








어릴 때와 다르게 성인이 된 내가 보는 "노인과 바다"는 얼마나 다르게 읽히는가. 어릴 때의 기억이 선명하지 않지만 한가지는 뚜렷하게 대비된다.


재미있다. 아름답다.



지루하고 이해하지 못하겠던 책 속의 글자가 전혀 다른 언어로 둔갑한 것처럼 머리와 마음속으로 와닿는 온도가 달라져있다. 어느 책에서 그런 말을 본적이 있다. 책을 진짜 읽어야 하는 순간은 인생을 어느 정도 살아보고 그 말들을 이해할 수 있을 때라고.

어릴 때의 권장소설은 그때 나에게 너무 일렀던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런데 아마 20년이 지난 후의 나도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2021년도의 나 역시 이 책을 이해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기라고.

명작을 읽는 재미 중 하나는 시기에 따라 다르게 읽어보며 생각의 차이를 비교해보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어른이 되어 다시 읽는 노인과 바다


노인과 바다라는 제목은 시 적인 이름 같다. 제목부터 이미지를 떠오르게 하고 다양한 느낌을 받게 해준다. 광활한 바다와 작은 노인. 바다 위에 노를 젓고 있는 노인을 상상하면 그림처럼 고요하게 느껴지면서 아름다운 상상도 들지만, 반대로 고독과 외로움이 느껴지고 거대한 자연 앞에서 노인이 한없이 작아보인다. 일반적인 편견에 사로잡힌 나로서 노인과 바다의 노인은 그저 연약하고 작은 존재인가보다.


헤밍웨이가 노인을 설정한 이유는 작고 연약할 수 있는 존재가 용기있게 넓은 세상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우리들에게 들려주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다. 노인 산티아고가 세상을 사랑하고, 내일을 밝게 희망하며, 어려움을 인내와 노력으로 이겨내는 모습을 통해 독자들에게 세상을 살아가는 용기를 북돋아준다.





산티아고는 자신의 인생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줄 안다. 이런 겸손함으로부터 오는 생각들은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주었고, 사랑으로 채운 정신은 노를 통해 희망을 젓게 하는 힘을 가져다 준다. 마음 깊숙이부터 끓어오르는 희망이 있음으로 어려움 앞에서도 인내할 줄 알고 끝까지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나에게 인생을 돌아보게 해주었다.


나는 얼마큼의 인내를 가지고 살고 있을까? 인내할만한 용기는 있을까? 그 끝에 희망을 가지고는 있나?

나는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 것인가? 남은 인생을 잘 극복해 나갈 수 있을까?




희망과 노력


지금까지 희망과 자신감이 노인의 마음속에서 한번도 떠나 본 적이 없었다. 그 희망과 자신감은 마치 미풍이 일 듯 다시 되살아나고 있었다. (p.29)


그러나 노인은 항상 정확하다고 생각했다. 단지 난 운이 없을 뿐이다. 그러나 누가 알아? 오늘만큼은 운이 좋을지 모르지. 하루하루가 새로운 날이니까 재수가 있으면 더욱 좋겠지. 그러나 나는 항상 정확하게 해야 해. 그래야 행운이 다가올 때를 대비해서 만반의 준비를 해두어야지. (p.59)


희망을 갖지 않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라고 노인은 생각했다. 게다가 그것은 죄악일 수 있다. (p.155)



과학적이고 객관적이며 지적인 세상이다. 이 안에서 증명될 수 없고 예측되지 않는 희망이란 허구의 것이라 치부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희망은 책이나 드라마, 영화 속에서 존재하는 것일 뿐이라면서 비관하며 살았다. 아무리 애써 희망을 떠올려도 순식간에 저버렸고 다시 비관적인 삶의 반복이었다. 그럼에도 희망을 놓치 않도록 스스로 채찍질 해야겠다. 분명한 것은 희망은 희망을 믿는 사람에게 찾아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도 일단 내게 걸려든 이상 어떤 짓이든 선택해야 된다고 노인은 생각했다. 고기의 선택이란 모든 올가미나 덫이나 계책이 미치지 못하는 깊고 어두운 바다 속에 남아 있자는 것이다. 하지만 나의 선택이란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미치지 못하는 곳까지 찾아가는 것이다. 우리는 정오부터 오로지 둘만이 같이 있었을 뿐, 고기나 나를 도와 줄 대상이 아무도 없다. (p.82)


저놈이 버틸 수 있는 데까지는 나도 버틸 수 있다고 노인은 생각했다. (p.86)


노인의 자세는 편안해졌지만 몸은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노인은 고통이라는 걸 인정하지 않았다. (p.103)


"나에겐 아직 갈고리가 남아 있어."

노인은 이제야 생각이 난 듯 말했다.

"그러나 아무 소용은 없을 거야. 그래도 아직 노가 두 자루, 키 손잡이와 짤막한 몽둥이가 하나 있어."

결국 저놈들이 나를 이겼다고 노인은 생각했다. 나는 너무 늙어서 몽둥이로 상어를 때려죽이기도 벅찰 거야. 그러나 노와 짧은 몽둥이와 키 손잡이가 있는 한 끝까지 싸워 볼 것이다. (p.164)



시대를 비교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나보다 윗 어른들이 보기에는 인내를 잃어버린 세대처럼 보일 것이다. 얼마나 편안하고 편리한 세상인가!! 아직 일어나지 않은 먼 미래와 비교하면 지금도 인내를 잃어버린 시대는 아닐텐데. 비교는 끝이 없다. 하지만 마음 속의 인내는 알고 있을 것이다. 내가 열심히 싸우고 있는지 또는 외면하고 있는지를 양심은 알고있다.

커다란 청새치와 싸우는 노인의 이야기를 읽으며 이 싸움에 나를 대입해 보았다. 나는 어떤 싸움을 하게 될까? 이 아름다운 이야기를 읽고도 나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커다란 청새치와의 길고 긴 싸움을 버티는 노인의 인내는 엄청난 용기였다. 노인의 용기는 매일 부르는 희망에서 찾아왔고 희망은 노인에게 값진 인내를 주었다.





나의 인생에 대입해보자. 노인과 다투는 거대한 청새치. 나에게 청새치는 결국 내안의 나인것 같다. 세상은 넓고 인생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 세상이 바다고, 길거나 짧은 인생이 청새치와의 싸움이라면 내 인생에서 이 싸움은 나와 나의 싸움이라고 생각된다. 세상에 무서운 것들이 많다. 하지만 나는 내가 가장 무섭다. 내가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강인한 내가 되기를 바라고 바란다.



이놈의 고기가 왜 뛰어올랐는지 모르겠다고 노인은 생각했다. 고기는 마치 자기가 얼마나 큰가 보여주려는 듯이 뛰어오른 모양이었다. 어쨌든 이제 충분히 알았다고 노인은 생각했다. 그리고 나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 너에게 알려주어야겠다. 그렇게 되면 너는 나의 쥐난 손을 보게 되겠지. 어떻게든 내가 실제보다 더 강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보여 주어야지.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다. 자기의 모든 걸 가지고 오직 내 의지와 지혜에 맞서고 있는 저 고기가 되고 싶다고 노인은 생각했다. (p.99)



나에게 느끼는 핸디캡이 있다. 언제나 걸림돌이라고 생각했다. 노인도 마찬가지다. 그때마다 노인이 디마지오를 생각하듯이, 나는 노인과 바다를 떠올려야겠다.

나는 스스로를 통제하고 극복할 수 있는 자신감 가득한 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감동있게 읽었나보다. 나도 나에게 꼭 알려주었으면 좋겠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스타북스 출판사의 노인과 바다 소설이 끝나고 마지막 작품해설에 인상적인 말이 있다. 헤밍웨이가 노인과 바다를 통해 말하는 희망을 기억한다면 인생은 언제나 젊고 푸르게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은 신념과 함께 젊어지고 절망과 함께 늙어간다


사람은 신념과 함께 젊어지고 절망과 함께 늙어간다. 또한 사람은 확신과 더불어 젊어지고 공포와 함께 늙어간다. 그리고 희망과 함께 젊어지고 실망과 함께 늙어간다.

(…)

그렇다. 노인의 몸은 세월의 무게를 감당치 못해 늙어버렸지만 눈빛 만은 푸른 바다를 닮은 젊은이였다. 사람은 누구나 포기했을 때, 절망했을 때야말로 비로소 힘없는 노인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죽을 때까지 싸우겠다는 산티아고의 강한 의지에서 찬란하게 빛나는 삶의 희망과 꿈을 본다.

(p.194-195)



언제나 노인과 바다를 기억하고 싶다. 그리고 시간이 많이 지나 노인과 바다를 꼭 다시 읽어보고 싶다. 그리고 또 한가지 더! 헤밍웨이의 다른 작품들도 읽어봐야겠다. :D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노인과바다 #어니스트헤밍웨이 #헤밍웨이 #민우영옮김 #스타북스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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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설득해야 마음을 움직이는가 -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 내는 켈로그 MBA 협상 수업
빅토리아 메드벡 지음, 박수철 옮김 / 유노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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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회적 동물이다. 나 홀로 살아갈 수 없는 조건으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언제나 "관계"맺음에 대한 것은 언제나 중요한 문제이고, 그 안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선택이 있다. 여러 상황 안에서 능동적으로 선택을 하거나 수동적으로 선택을 하거나 당한다. 선택으로 가기까지의 나를 움직이는 힘안에는 설득력이 숨어있을 것이다. 설득력으로 결정된 선택으로 인한 관계는 삶을 더욱 윤택하게 발전시켜 주기도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좋지 않은 상황도 나타나게 마련이다. 그래서 더 나은 방향으로 흐름을 주도하기 위해 언제나 고민한다. 좋은 관계, 좋은 발전을 위해 필요한 보이지 않는 힘. 설득력에는 어떤 기술이 숨어있을지 궁금했다. 그 궁금증은 "어떻게 설득해야 마음을 움직이는가"의 책을 통해 전문가가 설명하는 설득력에 대한 예리한 기술을 배울 수 있었다.

 

 

 

 

내가 원하는 미래를 위해 선택하더라도 세상의 흐름은 나를 맞춰 흘러가주지 않는다. 사람들은 각자의 중요한 목표 안에서 하고자 하는 방법은 모두 다르다. 보이지 않는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힘, 설득력은 설득하려는 자의 외적으로 가지고 있는 이미지와 분위기 만으로 좌우할 수 있다 생각하는 것은 오만이고 과오다. 이건 일방적인 강요가 될지도 모르겠다. 현명한 설득력, 마음을 따뜻하게 움직일 수 있는 객관적이고 심리적인 기술을 통한 진정한 설득력의 힘을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 협상의 전문가가 말해주는 설득력이라는 것을 독자가 이해하기 쉽게 단계적으로 쌓아 올라가며 설명해주고, 기술을 머릿속에 깊게 새길 수 있도록 반복하여 강조해준다. 그렇게 배워나가다 보면 책을 읽기 전보다 설득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는 진정한 용기를 심어주는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 소중한 지혜들. 9장으로 구성된 설득력에 대한 좋은 말들을 내 기준대로 정리해 보았다.

 

 

 

 

 

1장 ㅣ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테이블에 올려라 (쟁점의 중요성)

올바른 쟁점을 테이블에 올리기 위해서는 자기중심적인 태도를 줄이고 자신의 목적을 파악하되 상대방에게 초점을 맞춰야 하고 협상 테이블에 올릴 만한 이야기 전달 쟁점을 고안해야 한다. (p.84)

나의 개인적인 목표가 급선무일 경우가 많다. 그 목표는 생각을 좁게 가두고 누군가를 설득하는 데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해주었다. 내가 이야기를 한다면 이 이야기의 주인은 언제나 듣는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설득에도 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나의 목표안에서 구성된 이야기는 상대방의 니즈를 파악하고 깊게 분석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이 것이 전제되어야 차별성과 전문성 다양한 경쟁력있는 정보들을 융통성있게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기술이었다.

 

 

 

 

 

 

 

 

 

 

 

2장 ㅣ 언제나 두 번째 무기를 마련하라 (플랜B 배트나)

반드시 배트나를 마련하고 유지하길 바란다. 기업 관계자들이 종종 내가 밝힌 바에 따르면, 한 곳에 일감을 맡기는 이유는 자사의 구매량을 조정할 수 있고 대량 구매 할인을 받기 유리하기 때문이다. 확실히 장점이 될 수 있지만 배트나를 갖고 있을 때야말로 가장 큰 협상력을 발휘할 수 있고 그 어떤 수단보다 많은 할인을 이끌어 낼 수 있다. (p.116)

배트나라는 단어는 이 책에서 말하는 중요한 비밀무기다. 눈에 보이는 확실한 강점이 있어도 배트나는 그 이상의 잠재력을 가질 수 있고, 상대방에게 경쟁심리를 이끌어내기 때문에 말보다 강하게 설득의 동기가 된다. 배트나는 1장에서 말했던 자기중심적인 생각보다는 상대방의 입장을 깊게 이해했을 때 진정한 무기가 되어준다. 배트나에 대한 설명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문장이 있다.

배트나는 당신에게 협상력을 부여할 뿐 아니라 당신의 윤리적 기준을 지키게 해 준다. 대체로 사람들은 요구받은 일을 하지 않으면 일자리를 잃게 될까 봐 두려운 나머지 어쩔 수 없이 비윤리적인 행위에 가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대안이 있으면 당신이 어떻게 행동할지 선택할 수 있다. 배트나는 협상력을 부여하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행동할 기회를 선사한다. (p.121)

일에서, 일상에서 상대에게 휘둘리지 않고 나의 중심을 지켜줄 수 있는 좋은 수단인 것 같다.

 

 

 

 

 

 

 

 

 

3장 ㅣ 모든 제안에서 마지노선을 파악하라 (유보점 지키기)

항상 유보점을 알고 있어야 하는 이유는 협상에서 발을 빼야 할 때를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당신은 유보점보다 나쁜 조건이라면 거래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아울러 협상에서 발을 빼지 말아야 할 때도 알아야 한다. 유보점보다 좋은 조건의 합의가 당신이 원하지 않은 것이거나 당신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일지 모르지만,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는 경우보다는 훨씬 나을 것이다. (p.128)

손해보는 거래는 자신감을 하락시키고, 관계는 나빠진다. 최악의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나의 유보점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또한 상대방의 유보점 또한 이해해야 더 나은 수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4장 ㅣ 당신만 아는 과감한 목표를 세워라 (성과 높이기)

과감한 목표를 세우는 것을 겁내지 말고, 과감한 목표를 세우지 못하는 것을 겁내야 한다. (p.151)

목표를 과감하게 세우기 위해서 상대방의 배트나에서 약점을 분석했다. 성과를 높이고 싶다면 과감한 목표는 필수적이다. 목표는 곧 협상의 최대 성과를 가리키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수준보다 더 나은 성과를 거둘 수 없다. 그러므로 목표는 과감하게 세워야 한다. (p.194)

상대에겐 지나친 요구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며 나의 기준을 고민했고 그래서 모든 생각들이 나의 유보점에 머물게 마련이었다. 책에는 우리가 세운 목표가 최대성과일 것이며 결과는 그 묙표 최대치 안에서 이루어진다고 강조한다. 100을 외치며 200의 결과를 바라는 습관을 버려야 하고, 목표를 크게 잡아야 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말해준다. 꿈은 크게 가지라고 했었는데 어릴 때 많이 듣던 말이라 현실과 상관 없는 붕뜬 격려같은 것이라 생각하며 살았다. 하지만 협상전문가 저자의 글들을 통해 그 말은 옳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과감한 목표를 세우지 못하는 것을 겁내야 한다. 정말 좋은 자극이다. 

 

 

 

 

 

 

 

 

 

5장 ㅣ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먼저 제안하라 (주도권 가져오기)

이전에는 상대방에게 주도권을 넘기는 편이 유리하다는 주장이 많았다. 심지어 유명한 협상 강사들조차 "먼저 말하는 사람이 진다"라고 말했을 정도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들은 먼저 말하는 사람이 이기고 누구나 준비만 잘하면 크게 이길 수 있다고 주장한다. (p.199)

5장을 통해 앵커링 효과(anchoring effect)를 배우게 되었다. 책의 설명을 붙이자면 이렇다.

앵커링 효과는 일단 사람들의 머릿속에 어떤 숫자나 개념이 각인되면 나중에 그 출발점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현상으로 이는 여러 연구에서 증명됐다. (p.200)

앞선 장에서 목표를 높게 잡으라고 충고했다. 목표를 정했다면 더 나은 설득을 위해 주도권을 먼저 잡는것이 얼마나 설득력의 힘을 강화시킬 수 있는지 이해시켜줬다.

먼저 말하는 사람이 이기는 두 번째 이유는 논의할 쟁점의 범위를 당신이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당신이 협상 테이블을 차릴 수 있다. 상대방에게 주도권을 넘기면 그는 단 하나의 쟁점만 테이블에 올리겠지만, 그 반대의 경우에는 당신이 쟁점의 범위를 정할 수 있다. 그러면 여러개의 이야기 전달 쟁점을 테이블에 올려 상대방의 관심사에 초점을 맞추고, 논쟁적 쟁점과 절충 쟁점에서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p.201)

수동적인 태도가 배려라고 생각했지만, 위 설명들을 보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었다. 좋지 않는 결과 앞에서 끝까지 유지할 수 없는 배려라면 그건 진정한 배려가 아니게 되는 것이고, 나의 상황만 불리하게 돌아가게 되는 것 이라는 점. 먼저 용기있게 꺼낸 말이 배려보다 더 나은 관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결과는 자신과의 관계에서도 더 좋은 배려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6장 ㅣ 상대에게 선택권을 주고 신뢰를 얻어라 (여러 제안 동시에 하기)

제안이 여러 개일 때 더 많은 이득이 있다.

하나의 제안이 아니라 여러 개의 제안을 내놓으면 많은 이점을 챙길 수 있다. 다수 동등 동시 제안을 활용하면 당신의 과감한 제안을 출발점을 삼을 수 있고, 상대방의 선호 사항을 파악할 수 있으며, 당신에게 중요한 점을 고수하면서 협조적인 자세도 보여 줄 수 있다.

그리고 설득력 있는 메세지를 전달하면서 논의의 틀을 "우리와 일하고 싶습니까?"에서 "우리와 어떻게 일하고 싶습니까?"로 전환할 수 있다. 이렇게 논의의 틀을 다시 짜는 과정은 상대방을 논의로 끌어들이기 위해서 중요하다. 다수 동등 동시 제안은 당신이 상대방과의 관계를 형성하면서 더 나은 성과를 거둘 수 있게 만들어 줄 것이다. (p.330)

이 책에서 가장 좋은 팁을 배웠다면 바로 6장이다. 여러개의 제안이 가져오는 이점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그래서 더욱 끌렸던 이 기술은 긴장감 있는 상황도 부드럽게 만들어 줄 수 있고, 지루한 이야기를 늘어놓지 않아도 상대방이 알아서 관심을 가져 줄 수 있으면서, 복잡한 상황에도 융통성을 발휘해 효과적인 설득력이 되는 완전 꿀팁! 이건 나만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매력적인 방법이었다. 내가 살아가면서 이 방법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지 다시한번 살펴보며 깊게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다.

 

 

 

 

 

 

 

 

7장 ㅣ 원하는 것이 있다면 직접 말하라 (쌍방향 소통)

동시간적 경로로 의사소통을 하면 상대방의 피드백과 반응을 즉각 이끌어낼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상대방의 반응을 듣고, 메시지의 틀을 조정하고, 반응하고, 양보안을 제시할 수 있다. 그리고 동시간적 의사소통은 상호 작용의 두려움을 없애 준다. (p.335)

문자나, 이메일을 더 선호하는 나에게 맞춤형 충고였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의 시대에서도 직접대면이 어려워지는 상황이 많다. 이 시대의 기술을 활용해 화상대화를 통해서라도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고 대화하려 해야한다고 말한다. 글과 목소리의 언어만이 설득의 중심이 될 수 없으며 몸과 표정 그리고 분위기 또한 놓치면 안되는 핵심 소통이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8장 ㅣ 더 크게 요구하고 한 발 물러서라 (양보의 기술)

연구에 의하면 사람들은 비교적 작은 대가를 치르며 양보 없이 협상이 끝나는 상황보다, 비교적 큰 대가를 치르더라도 상대방이 양보할 사람으로 보이는 상황을 더 좋아한다. 실제로 당신이 원하는 바를 모두 얻었는데 상대방은 자신이 이기고 있다는 기분을 느끼게 하려면 사전에 미리 계획하고 조정의 폭을 넓게 잡아야 한다. (…) 의도적으로 양보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p.362)

당신이 양보할 때 상대방은 자기가 협상에서 이기고 있다고 여길 것이고, 거래에 더 만족할 것이다. 당신의 첫 번째 제안을 상대방이 금방 받아들인다는 것은 당신의 요구가 충분하지 못하다는 의미일 수 있다. 따라서 양보를 염두해 두고, 양보할 의도를 품고, 양보의 내용을 계획한 상태로 협상에 착수해야 한다. (p.399)

어떻게 보면 꼼수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마음을 움직이는 설득에 필요한 인간의 심리를 이해함으로 할 수 있는 양보의 기술인 것 같다. 꼼수면 어떨까 나도 좋고, 상대방도 좋다는데. 이건 자주 써먹어봐야겠다. 그리고 놓일 수 없는 부분! 양보를 했다는 것을 상대방에게 보여주고 말해주고 수시로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 또한 잊으면 안되겠다.

 

 

 

 

 

 

9장 ㅣ 당당한 태도로 설득력을 더하라 (협상가의 태도)

사람들이 협상을 앞두고 느끼는 가장 큰 두려움 중 하나는 상대방과의 관계가 나빠질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 두려움 때문에 사람들은 아예 협상을 시작하지도 못한다. 나는 가장 성공적인 협상을 자신의 성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상대방과 관계를 맺는 협상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 제시된 전략들은 당신이 이 2가지 목적을 이룰 수 있도록 보탬이 될 것이다. (p.418)

 

좋지 않은 거래조건이라도 자신감이 있는 말과 행동이 있다면 상대방에게 신뢰를 가져다 준다. 하지만 쉽지 않는 설득이라는 과제 앞에서 자신감을 가지기는 어렵게 느껴진다. 이 책에서 1장부터 8장까지 다양한 좋은 기술들을 배웠다면, 남은 과제는 당당함이다.  당당한 태도가 있지 않다면 앞에서 배운 좋은 기술과 방법들이 힘을 잃을지 모른다. 하지만 책에서 배운 좋은 분석과 상대를 이해하는 태도, 배트나를 통한 협상의 기술들을 믿는다면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당당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세상을 다 가진 것 처럼 얼마나 자유롭고 행복해 질까 상상해보게 된다. 여기에 좋은 방법이 있다면 당연히 찾아 배워야 한다. 좋은 관계맺음을 통해 더 나은 인생을 설계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음을 움직이는 설득력을 조금이라도 배울 수 있어 좋았다. 설득력을 파헤쳐 분석한 협상 전문가의 좋은 팁을 책 한권으로 배울 수 있다는 것은 멋진 기회인 것 같다. 하지만 책을 읽고 조금 시간이 지나면 머릿속의 글들이 뿌옇게 흐릿해진다. 그럴 때 마다 이 책을 언제든 다시 펼쳐보고 머릿속에 상기시키면서 이 책의 좋은 말들을 항상 기억하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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