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페이지 인문학 - 하루 5분이면 충분한 실천 인문학
김익한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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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김익한 교수의 [원 페이지 인문학]은 ‘생각하는 습관’을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과정을 안내하는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인문학은 지식이 아니라 습관이라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인문학적 사유가 가능한 사람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그대로 담긴 관점이다.

365일 매일 한 페이지씩 읽으며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을 통해 내면의 깊이를 확장해가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특히 12개의 챕터로 나누어진 주제들은 작은 태도 하나가 결국 삶의 방향성을 바꾼다는 점을 일깨워준다.

아름다운 태도, 관계, 세상 읽기, 기록의 습관 등 자기계발에서 다루는 여러 삶의 지혜가 농축된 작가의 인문학적 독서 결과물을 경험할 수 있고, '나를 위한 오늘의 질문'에 답해보며 사유하는 시간이 주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2주 동안 실천하며 느낀 가장 큰 변화는 생각의 폭이 실제로 넓어졌다는 체감이다.

처음에는 짧게 적고 지나가던 오늘의 질문에 대한 답이 점점 길어졌고, 스스로를 다시 해석하게 만드는 사유의 시간이 깊어졌다.

작가의 생각과 나의 생각을 비교하면서 생겨난 후회와 반성, 그리고 다음을 향한 다짐은 자연스럽게 글감이 되었고, 일상을 기록하는 행위의 본질적 즐거움을 새롭게 느끼게 됐다.



이 책이 선물하는 네 가지(나만의 시선, 흔들리지 않는 단단함, 주체적인 삶, 그리고 지금을 사는 지혜)는 단지 문장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행동으로 옮길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 짧고 밀도 높은 한 페이지 안에 인문학이 삶의 기술이 될 수 있음을 잘 담아낸 책이다.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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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항상 네 곁에 있어 -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한 존재로부터 온 편지
캐스린 미숑 지음, 세스 테일러 그림, 민승남 옮김 / 부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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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 항상 네 곁에 있어]



강아지 별에서 편지가 왔다.

반려견을 잃고 슬퍼하는 사람들을 위한,

귀여운 위로의 편지.

나는 이 책을, 이 편지를

우리 강아지가 나에게 보낸 편지라 믿으며 읽어보았다.

읽다 보면 지난 추억이 하나씩 떠오른다.

우리 강아지가 '이건 좋아했지, 저건 싫어했지'하며

웃음과 눈물이 번갈아 흐른다.

소소한 순간들이 눈 앞에 펼쳐지는,

정말 귀여운 편지다.

매일 보고싶은 마음만 쌓여갔는데,

삶이 끝나야지만 끝날 것 같은 그리움이었는데,

"널 기다릴게"라는 한 문장이

절망 속에서도 나를 조금 설레게 한다.

우리 함께 약속한 것 처럼,

그 날을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것처럼.

지금도 내 곁에 있다고,

먼 훗날 우리 다시 만날 수 있다고,

나를 외롭게 홀로 두지 않고

여전히 우리 강아지의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따뜻한 그림책이었다.



#도서협찬



나항상네곁에있어,반려견,강아지,베스트셀러,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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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항상 네 곁에 있어 -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한 존재로부터 온 편지
캐스린 미숑 지음, 세스 테일러 그림, 민승남 옮김 / 부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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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얼마 전 소풍을 떠난 너무 보고싶은 우리 강아지. 잘 지내고 있는지 걱정되고, 안부라도 묻고 싶은 우리 강아지 생각에 요즘 나는 매일 매일이 숨이 막힌다. 그러다 "나 항상 네 곁에 있어"라는 책이 출간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무지개다리 건너, 강아지별에서 보낸 편지로 쓰여진 그림책이라고 한다. 아직 책을 읽기 전이다. 끝이 없을 그리움이 두려운 나에게 위로가 되어줄 책이라 생각한다. 천천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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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미(널) 러브
이희주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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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얼마 전 읽고 깊은 인상을 받았던 소설 <나의 천사>의 이희주 작가님.

이번에는 작가님의 신간 소설집 『크리미널 러브』를 만나게 되었다.

총 8편의 단편이 엮여 있는 이 소설집은 각기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나에게는 결국 하나로 합쳐지는 인상적인 키워드 두가지가 있었다.

바로 사랑 그리고 집착

작가님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통해

나는 이 두가지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사랑은 분명 존재한다. 눈으로 볼 수도, 손에 꼭 쥘 수도 없지만,

다른 형태로 분명히 보이고 또 느껴진다.


누가 바람을 보았나요?

저도 당신도 아니에요.

그러나 잎새들이 매달려 떨릴 때,

바람이 통과해 가는 중이에요.

-크리스티나 로제티


흔들리는 나뭇잎에서 바람을 느낄 수 있듯,

사랑도 그렇게 사람의 흔적과 움직임 속에서 곁을 지나간다.

사랑은 그 자체로 아름답고 특별한 감정이다.

누구나 소유하고 싶을만큼 매혹적이고, 그래서 더 간절히 갈망한다.

하지만 사랑을 얻기 위한 과정에서

여러 얼굴의 집착들이 함께 피어난다.

집착은 때로 사랑을 흔들고, 위험하게도, 강력하게도,

또 너무나 취약하게도 만든다.

나뭇잎들이 모두 떨어질 만큼. 사랑을 느낄 수 없을 만큼.

이희주 작가님의 소설들을 읽으며

사랑은 사랑 그대로 순수하고 아름다운 보석처럼

사랑 그 자체로만 존재할 수는 없는 걸까 그런 의문이 남는다.

그러다 다시 생각해본다.

집착 없는 사랑이 정말 가능하기는 한 걸까?

사랑이 인간의 마음속에서 가장 빛나는 동시에

가장 어두운 감정을 불러일으킨다면,

어쩌면 우리는 그 모순 속에서만 진짜 사랑을 경험할 수 있는지도 .

사랑은 본래 맑고 아름다워야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간의 사랑은 비틀리고 불완전하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그 불완전함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은

어느 무엇도 닮지 않은 단 하나의 유일한 고유한 사랑으로서 곁을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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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속의 뱀 리세
온다 리쿠 지음, 양윤옥 옮김 / 반타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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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 리쿠의 <장미 속의 뱀>은 미스터리와 함께 소설 속 공간 전체에 서늘한 기운을 품고 있는 분위기가 매혹적인 작품이다. 이야기가 펼쳐지는 블랙로즈하우스는 아름답고 화려하면서도 어딘가 음울한 이중적인 기운이 감도는 장소로 그려진다.

블랙로즈하우스의 주인이자 가문의 수장 오즈월드 레밍턴의 생일을 맞아 초대된 손님들은, 화려한 축제를 기대했지만 곧 장미 속의 뱀처럼 도사리는 불길한 저주와 끔찍한 사건을 마주하게 된다. 이 안에 범인이 있을지, 혹은 공범이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상대를 의심하고 경계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얼굴 뒤에는 다른 얼굴이 숨어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독자 역시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게 된다. 그 인물은 정말 모르는 걸까, 알고도 모르는 척하는 걸까. 단순히 범인을 밝히는 것을 넘어, 인간이 감추고 있는 또 하나의 얼굴을 의심하며 읽는 체험은 서늘한 기운을 한층 더 짙게 만든다. 미스터리 너머, 인간이 지닌 두 얼굴의 무게를 응시하게 만드는 소설. 바로 그 불확실함이야말로 장미 속의 뱀의 가장 매혹적인 부분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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