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꽃 소년 - 내 어린 날의 이야기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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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꽃

소년

내 어린 날의 이야기



박노해 시인의 첫 자전수필


느린걸음






우리네 인생살이가 길게 보면 말이여. 서로 나누고 기대는 것이 최고의 효율이고 믿음이 아니겄는가. (p.72)


박노해 시인님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있는 자전 수필 "눈물꽃 소년"을 읽으며, 내 심장이 말랑말랑 해지는 기분이었다. 너무 순수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들의 감동으로 몇 번을 울컥했는지 모른다. 때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맑고 깨끗한 세상이 이곳에 있었다. 이게 정말 대한민국의 과거라고? 이렇게 따뜻한 세상이 있었다고? 정말 판타지 같은 50~60년 전의 동화 같은 마을이 "눈물꽃 소년"에 있다.


T도 F가 될 듯. 차가운 마음도 녹이고, 더러운 마음도 씻겨주는 이야기들이 한가득이다. 나도 이렇게 좋은데, 작가님은 그때가 얼마나 소중하고 그리웠을까. 그 시절을 그리움과 세월에 묻지 않고 책 한 권에 옮겨놓아 주셔서, 덕분에 나도 조금은 멋진 과거를 느껴볼 수 있어 책을 읽는 내내 행복했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멋진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다.


귀촌 집에 갈 때마다 아빠도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게 느껴진다. 자주 이야기해 주신다. 가끔 아빠는 텅 비어가는 마을 위로, 사람도 집도 빽빽하고 시끌벅적했던 어린 시절을 오버랩하여 보는 듯하다. 눈물꽃 소년을 읽으니 힘들던 그 시절을 왜 그토록 그리워하는지 조금 이해가 되었다. 그래서 아빠에게도 꼭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아빠는 더 생생하고 아름답게 읽지 않을까.


정말 아름다워요. 모두 힐링독서하세요 ;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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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임 스티커 - 제14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문학동네 청소년 69
황보나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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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관계를 이해하고 성장하는 이야기.




소설의 줄거리를 말하자면 이렇다.


네임 스티커에 누군가의 이름을 쓰고, 식물에 붙여, 무언가를 빌면 이루어진다. 좋은 일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좋지 않은 일을 빌어야 한다. 그러면 네임 스티커에 이름이 적힌 사람에게 불행이 이루어진다. 데스 노트의 맛이 살짝 느껴지지만 소시오패스 라이토와는 조금도 비교할 수 없는 맑고 순수한 이야기다. 이런 기묘한 능력을 가진 민구는 나쁜 행동을 한 친구들의 이름을 적어 자기 나름의 벌을 준다. 그리고 좋아하는 친구 은서를 위해서도 그 힘을 쓰고 싶다 말하며 은서에게 고백한다. 은서도 누군가를 아프게 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민구의 능력을 빌려 두 명의 이름을 쓴다. 하지만 그 후로 초조하고 아픈 날이 시작된다.

느낀점.


은서를 보며 저주는 돌아온다는 말이 떠오른다. 누군가의 불행을 빈다는 것에는 그만한 각오가 필요할 지도. 민구는 자기 혼자만 아는 벌을 주고 그 벌을 받는 친구는 이게 벌인지도 모른 채 고통을 받고 있었다.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하는 고통은 그저 고통이었을 뿐 벌을 주는 의미가 없다. 그러니 타인의 불행을 빈다는 건 나에게도 남에게도 하지 못할 행동인 듯 싶다.

불행하길 바랬던 마음 안에는 그럴 만한 숨겨진 이유가 있다. 그걸 찾아내 해결할 수 있다면 타인의 불행을 바라는 마음 따위는 필요 없게 된다. 대신 행복을 빌어줄 수 있다. 저주가 돌아올 수 있다면 행복도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아니어도 누군가의 행복을 빈다는 마음 그 자체가 행복이기에 행복을 따로 기다릴 필요는 없을 듯하다. 순수한 이야기 앞에 부끄러워지는 듯. 나도 행복을 빌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청소년 문학 덕분에 흑화 된 어른이 많이 배워갑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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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말해봐! - 당신의 인생에 마법을 걸어줄 디즈니 영화 명언 100 디즈니 명언 100
월트디즈니 재팬 지음, 안혜은 옮김 / 너와숲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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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보던 디즈니 영화는 오락거리고 즐거움이었다. 세월이 지나니 어릴 적 단순한 의미가 점점 커져, 디즈니 그 자체만으로 애틋하고 소중한 커다란 의미가 되었다. 특히 20대, 어른이 되고 난 후부터 더욱 특별해졌다. 파란만장했던 청춘의 감정들과 고된 사회생활 속에서 디즈니는 매일 나의 곁에 있어준 친구이면서 버팀목이 돼주었기 때문이다. 디즈니 음악을 들으며 학교를 가고 출근을 하고 집을 오며 힐링을 했다. 어릴 적 소중한지 모르고 지나쳤던 대사들은 다정한 말들로 다시 찾아와 나에게 힘을 주었다. 이렇게 순간을 마법 같은 힘으로 행복하게 바꿔주던 고마운 기억이 너무도 많다. 디즈니 영화 명언 100개를 담은 <소원을 말해봐!>를 읽으니 디즈니에 의지하던 지난 시간들이 다시 떠오른다. 지금도 여전히 예쁘고 소중해서 눈물이 핑 돌기도 한다. 사람을 아이처럼 만들다니 디즈니가 지닌 힘은 정말 신기하다. 진짜로 세상에 마법이 존재하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디즈니의 모든 작품들을 좋아할 수밖에 없다. 이런 애정과 고마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 책이라도 포근히 안게 된다. 읽는 내내 최고의 힐링이었다. 누군가 힘이 필요한 사람을 있다면 선물해 주고 싶은 책이다. 좋은 것은 함께 봐야 하는 듯. 오늘도 내일도 앞으로도 디즈니의 명언들을 마음 깊이 간직하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보며 힘을 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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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긴급 진단 - 홍반장이 묻고 6인의 전문가가 답하는 한국의 미래
홍사훈 외 지음 / 베가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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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긴급 진단

홍반장이 묻고 6인의 전문가가 답하는 한국의 미래


안유화, 오태민, 김영익, 최배근

빈센트(김두언), 한문도, 홍사훈

베가북스







자신만의 데이터 분석으로 무장한 김영익 교수의 거시 경제 분석, 늘 저를 혼내지만 이상하게 빠져드는 안유화 교수의 중국 경제 분석, 기재부에서 매우 싫어할 것 같은(ㅎㅎ) 최배근 교수의 한국 경제 위기 분석과 앞으로 경험하지 못한 집값이 올 거라는 한문도 교수와 미국 경제에 관한 빅데이터를 통해 한·중·일 경제를 전망하는 김두언 교수, 그리고 오태민 교수의 흥미로운 비트코인 이야기까지 한 권의 책으로 담아내려 노력했습니다. (p.9)


"한국 경제 긴급 진단"은 '홍사훈의 경제쇼'에서 방송한 여섯 명의 경제 전문가들에게 미래 경제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의견을 들어볼 수 있는 책이다. 미국, 중국, 일본, 기업, 주식, 비트코인, 부동산 등 포괄적으로 다루지만 필요한 핵심적인 정보들을 얻어 갈 수 있어 유익하다. 그리고 비슷한 질문에도 답변하시는 분에 따라 조금씩 의견이 다르게 보이는 점이 재미있다.

시선에 따라 어떤 상황이 위기로 보일 수도 있고 기회로 생각할 수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경제가 갈수록 꼬여가는 듯하고, 한국 경제의 미래는 모든 상황이 위기처럼 보이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아무래도 정부가 경제 위기에 대응하는 방법 때문이다. 돌려 막기식의 단편적인 해결책으로만 대응하는 모습, 그리고 그 일시적인 경제효과를 강조하며 국민을 우롱하는 듯한 무책임한 모습도 너무 실망스럽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서민과 개인들의 피를 빨아먹는 진짜 카르텔은 자본시장 내에 숨어 있다는 말이 마치 정부의 이야기 같았다. 그래서 차라리 다른 나라의 경제에 대해 알아볼 때가 그나마 마음이 조금 편했다.

특히 중국이 기억에 남는다. 중국의 경제가 위기의 상황이고 무너지고 있는 것처럼 묘사된 기사를 본 적 있다. 그리고 투자의 경험으로 느끼기에도 중국이 그리 좋은 상황이 아닌 것 같았다. 하지만 중국은 강한 나라다. 시장 자체 규모가 다르기에 그들 나름대로 최적의 방법을 찾게 될 것이라는걸, 위기라는 표현은 그리 어울리지 않고 우리의 바램을 표현한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으론 일본의 경제가 인상적이다. 일본의 '라피더스' 반도체 연합,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에 손을 들어주는 모습이 일본 전자사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점이다. 아마 내년 미국의 주식은 어느 시점부터 떨어지겠지만 일본은 오를 거라고 예상하는 설명이 기억에 남는다. 마지막으로 비트코인. 비트코인은 가장 완벽한 화폐이지만 범죄자들로 이미지가 다크해 보인다. 하지만 강력한 장점이 있기에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든 사람에게 일상을 함께하는 화폐가 되는 날이 찾아올 것 같다. 앞으론 조금씩, 꾸준히 비트코인을 사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다. 들어갈 시기를 잘 정해봐야지.

경제를 잘도 모르고 이해력도 좋지 않지만 다 읽고 나니 뿌듯하다. 앞으로도 경제도서는 꾸준히 읽어야지라고 생각해 보며 리뷰 끝.


















베가북스(@vegabook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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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나무를 찾아서 - 숲속의 우드 와이드 웹
수잔 시마드 지음, 김다히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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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나무를

찾아서

숲속의

우드 와이드 웹


수잔 시마드 지음

김다히 옮김

사이언스북스





작년 어린이 그림책 "나무를 만날 때"를 읽으며 처음으로 "우드 와이드 웹"을 알게 되었고, 나무는 서로 수다를 떨며 소통한다는 것이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그림책의 영향이었을 것 같다. 조금씩 나무를 생각하는 마음이 변하고 있었고, '어머니 나무를 찾아서'라는 책을 발견했을 때 꼭 읽고 싶은 이유도 그 그림책 때문인 듯싶다. 나무가 이야기를 나누는 나와 닮은 존재라는 걸 알게 된 후로 나무들이 신경에 쓰였다.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몰라도 동네 나무들은 가지치기를 당해 통나무 같은 모습으로 변해버렸고, 이 비극을 보며 애써 모르는 척 살자니 미안함과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이게 맞나? 나무들은 어떤 기분을 느낄까? 그런 답을 찾아보고 싶었고 자연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생기면서 '어머니 나무를 찾아서'를 꼭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의 작가님은 평생을 나무와 함께 살아오신 분이다. 어린 시절부터 자연과 어울리며 자랐기에 공부를 통해서가 아니어도 자연스럽게 나무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이 있다. 그리고 진심으로 나무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때문에 나무에게 처한 현실을 보며 우리가 가져야 할 필요한 질문을 발견하고, 그 답을 찾아가는 열정이 감동적이었다. 그 결과 중 하나가 바로 "우드 와이드 웹"이다. 그림책 "나무를 만날 때"에서 보았던 그 "우드 와이드 웹"을 만들게 된 사람이 이 책의 작가님이라니 신기했다. 그림책에서 본 나무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도 이 책에 설명이 나온다. 나무들은 정말로 소통을 할 수 있다. 게다가 자신의 자식도 알아보는 능력이 있다. 특히 감동적인 건, 나무들은 경쟁보다 협력을 통해 서로 도우며 숲을 풍요롭게 만든다는 점이다. 나무는 돕는 것이 곧 자신을 돕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렇게 너그럽고 존중 받아야 할 생명에게 인간은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걸까. 동물권 책에서 보던 것처럼 식물들이 인간의 손에 죽어나가는 끔찍한 문장들은 참혹하고 미안하고 부끄러움이 느껴졌다. 나무에게 저지른 행동은 언젠가 스스로에게 행동한 것처럼 돌아온다. 하루라도 빨리 지금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이 책은 어떻게 하면 인간이 나무를 살릴 수 있는가에 대한 책이 아니다.

이 책은 나무가 어떻게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가에 대한 책이다. (p.18)





코스트 세일리시(Coast Salish, 태평양 북서부 해안 지역에 거주하는 선주민들) 사람들은 나무에도 인간성이 있다고 생각해. 숲은 평화롭게 함께 살아가는 여러 나라로 이루어져 있고, 모든 나라가 이 지구에 공헌하며 살아간다고 가르친대. (p.118)

선주민의 지식은 비터루트(bitterroot) 개화, 연어의 산란 여행, 달의 주기에 적응하는 것에 대해 논한다. 또 우리가 땅, 즉 나무, 동물, 흙, 물과 얽혀 있음을, 서로와 얽혀 있음을 알고, 우리에게 이런 인연과 자원을 돌볼 책임이 있음에 대해 논한다. 미래 세대를 위해 이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고 이전에 다녀간 이들을 존중할 의무에 대해. 살짝만 디디고 우리에게 필요한 선물만을 취하고 돌려주는 것에 대해. 이 생의 순환 안에서 우리와 이어져 있는 모든 것에 대해 겸손과 관용을 보이는 것에 대해. (p.486-487)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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