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알래스카 샌더스 사건 1~2 - 전2권
조엘 디케르 지음, 임미경 옮김 / 밝은세상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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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은 언제나 재미있다. 의미 있는 단서들을 찾아 나열하고 사건이 일어난 시간을 재구성하며 퍼즐을 끼워 맞추는 희열이 있다. 그리고 추리소설의 화룡점정, 마지막 퍼즐을 통해 완성된 그림을 바라보는 그런 맛이 즐거움을 더해준다. "알래스카 샌더스 사건"은 추리소설의 이런 매력들을 모두 지닌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스타 작가 "마커스 골드먼"이다. 마커스 골드먼은 가장 의지하는 친구이자 경찰인 "페리 게할로우드"경사와 함께 브로맨스 케미를 펼치며 11년 전 알래스카 샌더슨의 사건의 진실을 찾아 나선다. 사건의 발달은 페리 게할로우드의 부인 헬렌의 죽음이었다. 헬렌은 죽기 전 의문의 편지를 받았고, 마커스와 페리는 이 편지를 추적하다 11년 전 페리가 참여했던 알래스카 샌더슨 사건을 만나게 된다. 알래스카 샌더스 사건을 파헤칠수록 사건을 뒷받침했던 지난 증거들이 모두 무너지고 이 사건의 진짜 범인이 11년 동안 거리를 활보하고 있었다는 끔찍한 현실을 마주한다.

이 모든 일을 배후에서 꾸민 누군가가 존재한다는 생각이야. 그 작자가 처음부터 경찰의 수사를 입맛대로 조종한 거야. (p.126)





오래전 꼬여있는 복잡한 연결망 속에서 판을 뒤집고 진실을 추적하는 "알래스카 샌더슨 사건"을 읽다 보면 나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셜록 모드로 바뀌어 있다. 등장하는 모든 인물마다 인덱스를 붙여가며 내가 꼭 찾을 거야 하는 마음으로 읽게 되고 조금씩 승부욕이 스물스물 올라온다. 범인을 찾는 승률은 낮지만; 그래도 책을 읽으며 하는 추리 놀이가 재미있었다. 이 소설은 범위도 넓었고 촘촘하며 꼼꼼하게 이야기가 채워져있어 추리 난이도는 '상'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재밌어!! 그리고 너무 뿌듯해 ㅠㅠ 1,000페이지 분량의 책을 일주일 만에 읽어냈다니, 책을 빨리 읽지 못하는 나라서 더욱 뿌듯했다. 책이 재미있으면 벽돌 책 같은 두께도 가뿐히 읽어낼 수 있구나를 느낀다. 알래스카 샌더스 사건은 작가의 전작품과 이어지는 이야기다. 기회가 된다면 <HQ 해리스 쿼버트 사건의 진실> 도 꼭 읽어보고 싶다.





도서출판 밝은세상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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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비즈니스 트렌드 코리아 - 월스트리트 출신 경제 전문가의 매크로웨이브 산업 전망
권기대 지음 / 베가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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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쌀쌀해진 기온에 이제 슬슬 겨울옷을 생각하게 되는 날씨가 되었구나 싶었다. 그리고 2024 비즈니스 트렌드 코리아를 베가북스로부터 지원받아 읽어보게 되었다. 체감하기로는 올 한 해도 시작된 지 그리 오래된 것 같지 않은데 슬슬 2023 한해를 마무리를 하고 새롭게 찾아올 2024년을 준비할 시기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다. 


​2024 비즈니스 트렌드 코리아를 읽으며 내비게이션이 떠올랐다. 목적지를 검색하고 무작정 안내해 주는 대로 운전하기보다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 길을 미리 훑어보고 앞으로 가게 될 길을 체크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느낀다. 운전 중 어떤 돌발 상황이 닥치더라도 앞서 이미지 트레이닝 하듯 가야 할 길을 떠올려 본 경험이 조금 더 유연한 대처를 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서이다. 비슷한 명목으로 2024 비즈니스 트렌드를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기업들의 계획을 배우고 2024년에 펼쳐질 미래를 조금이라도 떠올려보는 것이 새 한 해를 항해하는 데 여러 가지로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특히 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국과 세계의 주요한 기업들이 앞으로 어떻게 움직이려는지 이해하는데 큰 동선을 배우기 좋을 것 같다. 


​2024 비즈니스 트렌드 코리아는 천천히 느린 호흡으로 하나하나 검색하고 생각하며 읽어보는 것이 좋을 거라 생각된다. 나는 주린이라 많은 것들을 자세히 모르지만 틈나는 대로 기업들을 검색하며 읽어보니 책을 덩어리채 읽어버리는 것보다 훨씬 좋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리고 소중한 자산을 어떻게 투자하면 좋을지 큰 프레임을 계획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책을 읽으며 내가 세상을 너무 좁게 보며 살고 있구나 느껴졌다. 내가 직접 볼 수는 없지만 많은 곳에서 한국의 경제와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을 쓰신 작가님도 좋은 정보들을 독자들에게 전달해 주기 위해 책이 나오는 직전의 순간까지 얼마나 고쳐쓰고 노력하셨는지 느껴진다. 책 속의 소중한 정보를 통해 미래와 희망을 챙겨갈 수 있는 좋은 한 권의 책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한 해를 마무리하기 전 2024 비즈니스 트렌드 코리아를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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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이 만드는 지구 절반의 세계 - 인슐린 발견에서 백신의 기적까지 인류의 역사를 뒤바꾼 동물들 서가명강 시리즈 33
장구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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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이 만드는

지구 절반의 세계


인슐린 발견에서 백신의 기적까지

인류의 역사를 뒤바꾼 동물들




장 구 지음


21세기북스




동물 실험에 대한 기사를 접할 때마다 항상 마음이 무겁다. 미안함과 불편함 더 나아가선 부끄러움까지. 차마 감사함을 꺼내기가 너무 뻔뻔하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의 하나뿐인 소중한 생명으로 인간을 위해 희생을 당하는 동물들에게 너무도 할 말이 없다. 꺼내줄 수도 막아줄 수도 없고, 하지만 희생으로 얻은 혜택을 매일 누리고 있어 이중적인 내가 참 무기력해진다. 하지만 안전한 미래를 만들어준 동물들의 공로를 알고 기억하기 위해서 "동물이 만드는 지구 절반의 세계"를 읽고 싶었다.


수의학은 강아지와 다녀오는 동물 병원 정도까지 생각하며 살았는데 모든 생물과 생태계 보전을 담은 학문이라는 넓은 개념에 멋지고 놀라웠다. 또 유전자를 자르고 붙이며 원하는 대로 생명을 설계할 수 있는 기술은 정말 신기했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아픈 동물을 만들어야 하는 과정을 들으니 다시 또 고개가 숙여진다. 너무 미안해서 ㅠ 그래도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동물실험을 극복하려는 노력들이 많이지고 있다고 한다. 동물에게 직접 실험하는 것이 아닌 세포만으로도 대체 실험을 할 수 있고, 컴퓨터 기술 발전도 동물들의 고통을 줄여 주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생명의 희생이 필요 없는 대체 실험들이 더욱 많아지길 바라게 된다. 요즘 난 불만만 가득하며 감사할 일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며 지냈다. 정말 바보같았다. 1분 1초 매일매일 감사하다고 생각해야 할 수많은 동물들이 있었다. 내가 경험한 동물들은 언제나 조건 없는 사랑을 건네준다. 그 사랑이 얼마나 값지고 순수하며 특별한 보물인지 안다. 그래서 인간만이 아니라 동물들도 아프지 않고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인상깊은

책 속 문장


수의학이란 무엇인가


광범위한 의미에서 보면 수의학은 환경위생, 식품위생, 환경 생태계 보존 등 공중보건의 향상이 목적이기도 하다. 결국 수의학에는 인류의 보건을 증진하고 모든 생물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생태계 보전의 의미가 궁극적으로 내포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p.22)




세포를 넘어 동물을 실험하다


유전자를 빼고 넣고 하는 연구를 계속 진행하고, 나아가 이런 방법이 적용된 맞춤형 동물을 연구하는 목적은 무엇일까? 이 연구가 가장 적극적으로 응용되는 분야는 사람의 유전병을 가진 동물을 만드는 것이다. 이 동물은 사람의 질병을 그대로 모방했기에, 질병이 발생하게 되는 기전부터 치료제 개발까지 전 과정에 걸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 (p.59-60)




동물에게서 미래를 보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여러 연구에서 볼 수 있듯이 유전자와 그 기능에 대한 이해는 과학의 발전과 인류 삶을 개선시키는 초석이라고 할 수 있다. 생명공학의 발달과 그 기초가 되는 분자생물학의 역사적인 수확들은 오늘날 인류의 건강과 미래를 담보해주었다. 이 분야를 기초로 하며 다양한 영역을 연결 짓는 수의학은 동물의 질병을 이해하고 치료 및 예방하는 것에 국한되어 있지 않으며, 인류의 보건 및 건강을 넘어 결국 생태계 보전을 향하고 있다. (p.65)




동물의 희생으로 희망을 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과학작들은 새로운 질병에 맞서기 위해, 그리고 기존 질병에 더욱 강력히 대처하기 위해 치료제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실험동물이 인류를 위해 치른 희생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실험동물을 통해 얻은 많은 의학적인 성과를 통해 오늘날 인류는 안전한 미래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었다. (p.74)




일상을 넘어 질병까지 함께하다


미국에서는 좀 더 적극적으로 개와 사람의 질병 공유에 대해 배우고 고민한다. 실제로 다양한 치료법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는 신약 개발 시 사람을 대상으로 세 번의 임상실험을 진행할 때 동물도 함께 치료하는 것이다. 자연 발생되는 질병이 개와 사람 모두에게 똑같이 있다면 개 또한 같은 약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이고, 개는 사람보다 수명이 짧기 때문에 혹시라도 나올 수 있는 부작용을 미리 확인할 수 있기도 하다. (p.139)




반려동물 치료에 담긴 인류애적 가치


지금 옆에 있는 반려동물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곧 우리의 건강에 관심을 기울이는 일이 된다. 반려동물은 사람과 가장 가까운 친구로서 삶을 공유한다. 삶을 공유한다는 의미는 질병을 발생시키는 환경을 공유하고 있다고 추측할 수 있다. 실제로 개의 질병 중 사람의 질병과 유사한 질병이 생각보다 많다. 그래서 수의학에서 사용하는 많은 치료법들이 사람의 치료법과 유사하다. 우리가 반려동물을 치료할 때는 반려동물의 건강을 지키는 의미와 동시에, 무지했던 질병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는 기회를 가짐과 사람의 질병을 치료하는 연구 자료를 기록하는 것이 된다. (p.147)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도서협찬

#동물이만드는지구절반의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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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에 관하여
정보라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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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에 관하여


정보라 장편소설 / 다산책방



NSTRA-14는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완벽한 진통제였다. 마약성 진통제를 대체할 만큼 통증 신호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면서도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중독성이 없다는 것이 가장 커다란 장점이었다. (p.26)



신체적 고통으로부터 해방된 세상이 있다. 고통을 견딜 필요가 없기에 고통을 견딘다는 것 자체로 정신병의 징후로 의심되기도 하는 곳이다. 정보라 작가님의 신작 장편소설 "고통에 관하여"는 이렇게 고통이 통제될 수 있는 곳에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고통을 지울수 있다니, 나로서는 정말 탐나는 축복같은 세상이었다. 하지만 그 이야기 속엔 고통을 되살리려는 사람들이 나타난다.



NSTRA의 뒤를 이어 고통을 없애기 위해 개발 중이던 약에 고통을 증폭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교단 사람들은 그 약물을 빼돌려 교단의 종교 행사에 사용했다. 처음에 교단은 약을 복용하면 감각이 사라지고 가벼운 도취 상태에 빠지게 되는 점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러나 동시에 교단은 약 기운이 사라진 뒤에 엄청난 통증이 찾아온다는 사실에 주목했고 약물에 대한 관심을 비공식적으로 놓지 않았다. (p.35)



어느 종교단체에서는 고통을 느끼게 하는 NBOLI-730을 사용하며 신도들에게 고통을 느끼고 찬양하도록 했다. 그러다 고통에 짓눌린 사람들이 죽기도 하고, 말도 안 되는 이 신념과 함께 테러를 일으키기도 한다. 그런데 시간이 흐른 후 이 종교단체의 지도자들이 하나 둘 사망한 채로 발견되는데, 이 사건을 파헤치며 이러한 종교단체는 왜 존재하는지와 사람들은 왜 고통 속으로 들어가려는지 이유를 찾아가는 이야기다.






이번 독서는 책의 제목답게 고통에 관하여를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사람은 육신안에 갇혀 있어 개인마다 느끼는 고통은 고유하고 함께 공유하기 어렵다. 그렇기에 고통을 느낀다는 것은 정말 외로운 것이라고 이 소설은 말한다. 고통이 주는 불쾌함에 의미를 부여한다고 해도 고통은 그저 고통이라는 것. 고통에 익숙해지지 말고 저항하며 살고 싶어진다. 나에게도 타인에게도 고통을 주지 말자. 하버드 철학강의에서 보았던 "비록 울타리의 못을 다 빼내기는 했지만, 구멍이 남아있는 것이 보이지? 구멍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고 울타리는 더 이상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지 못한단다. 다른 사람에게 화를 내는 것도 그 사람의 마음에 못을 박는 것과 마찬가지지. 못을 뽑아내도 구멍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단다." 이 말처럼, 고통이 새겨진 몸과 마음을 가지고 산다는 것은 너무 외로운 일이니깐. 아프지도 아프게도 하지 않는 날들이 가득 채워지길 바래본다.






물리적인 신체를 갖는다는 것은

욕구의 발생과 그것의 한시적인 충족이 반복되는 생존의 투쟁이며

그 모든 과정 자체가 또한 고통이라는 쓸쓸한 결론이었다.

(p.23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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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하늘 아래, 아들과 함께 3000일
츠지 히토나리 지음, 김선숙 옮김 / 성안당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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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더구나 사춘기, 반항기이기도 하다. 일본인 아들이 프랑스에서 성인이 되기 위해 넘어야 할 장벽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높다. 나 같이 힘없는 속 빈 강정 아빠가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 친척도 형제도 없는 이곳 파리에서 불안한 일이 훨씬 많았다. 솔직히 말해야겠다. 난 불안하다. 큰소리로 외치고 싶다. "불안해 죽겠다!"고. (p.34)

냉정과 열정사이(Blu)의 작가 츠지 히토나리의 에세이, "파리의 하늘 아래, 아들과 함께 3000일". 츠지 히토나리는 프랑스에서 아들이 태어났다. 하지만 아들이 9살 때부터는 단둘이서 지내게 된다. 그 이후로 아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3,000일이라는 시간을 한 지붕 아래 함께 보내며 일상을 기록한 이야기가 "파리의 하늘 아래, 아들과 함께 3000일"이다.

츠지 히토나리가 엄마의 몫까지 채워주려 노력하는 모습과 무뚝뚝한 아들이 뚝심 있게 자라는 이야기들이 잔잔하지만 예쁘고 감동적이다. 그리고 아들과 대화에서 "부글부글" 화를 참는 모습은 나도 모르게 피식하고 웃음이 난다. 부글부글이 얼마나 많이 나오는지, 나올 때마다 웃음 버튼. 많이 웃었다. 나도 우리 부모님께 부글부글 딸이었겠지.

나는 이곳저곳 전근을 다녀야 했던 부모를 따라 일본 전역을 전전해야 했다. 그런 나로서는 태어난 고향에서 자란 아들이 부럽다. 아들에게는 소꿉친구가 많다. 걔들도 다 여기 파리에 살고 있다. 아들의 재산은 파리인 거다. (p.309)

일본에서 자란 일본인 아버지와 프랑스에서 자란 일본인 외형의 프랑스 아들이기에, 각자의 다른 삶은 생각의 위치를 다르게 놓아둔다. 그 차이에 티격하면서도 아들과 아빠가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가 재미있는 에세이였다. 가장 좋았던 것, 츠지 히토나리는 요리를 잘한다. 요리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요리를 할 줄 알면 삶이 두 배로 즐거워진다는 츠지 히토나리의 말이 참 멋지다. 그래서 다양한 요리가 배우고 싶어졌다. 식탁에 맛있는 요리를 채우는 날들을 가득 모으고 싶어진다. "파리의 하늘 아래, 아들과 함께 3000일"을 읽으며 평범하지만 예쁘게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게 된 것 같다. 정말 따뜻한 에세이였다.

그게 인생이잖아요. C'est la vie. (p.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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