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이런 한자어가 생겼대요 - 읽다 보면 문해력이 저절로 그래서 이런 OO이 생겼대요 시리즈
우리누리 지음, 신동민 그림 / 길벗스쿨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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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다보니, 아이의 어휘력이 걱정되어서 시작한 한자 공부.

한자 공부를 할 때 흥미를 불어일으킬 만한 좋은 책이 뭐가 있을까.. 하고 알아보다가

길벗스쿨에서 나온 『그래서 이런 한자어가 생겼대요』 책을 보자마자

'그래 이 책이다!! 재밌겠다!!' 싶었어요.

받아서 아이랑 보는데 역시 ^^

이 시리즈는 다 사야겠더라구요.

이 책을 보고나서 아이가 본인은 천리안을 가졌다는 말을 하더라구요.

실생활에서 바로 적용해서 배운 단어를 사용하게끔 만드는 책이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어떻게 해서 이 단어가 생겨났는지 이야기로 읽고 나니까

그 단어를 떠올렸을 때 스토리가 떠오르면서 어떤 한자가 쓰였는지

어떤 뜻이었는지 정말 기억이 잘 나더라구요. 굿굿

그래서 예전부터 무작정 외운 것보다 이해한 것을 더 잘 기억할 수 있다는게 이런거였나봐요.

무엇보다 만화도 재밌고, 이야기도 재미있었어요.

저도 많이 배웠습니다.



목차에 단어만 딱 나온것이 아니라 간단하게 뜻이 나와줘서 더 찾기 쉬웠어요.

이 책은 부모님도 함께 읽고 책에서 본 단어를 자주 사용해야합니다. ^^

그래야 아이도 봤던 단어들이라서 귀에 쏙쏙 들어오고 본인들도 사용하게 되요.



마지막에 한자어 같지 않은 한자어에서

사이비, 술래, 도무지가 보여서 놀랬어요.

맹자가 한 말에서 비롯된 사이비,

순라잡기에서 발음이 변한 술래잡기,

도모지라는 형벌에서 생겨난 도무지.

아이가 보는 책으로 출판되긴 했지만 이 책은 어른도 함께 봐야합니다.

일단 재미있어요. 그리고 내용이 알차요. ^^



이제는 새 책이 집에 오면 본인이 먼저 보기 시작하네요.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킥킥 웃으면서

"엄마 엄마 휴지없어서 휴지심으로 ㅋㅋ"



왼쪽 페이지에 나온 만화가 확실히 아이에게 흥미를 일으키면서

책을 보게 만드네요.

처음에 만화가 들어간 책들은 보여주기 싫어서 피했었는데

전부 만화만 있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짧은 만화라도 아이가 거부감 없이 책을 보게 만드니

정말 좋은 아이디어다 싶어요.



한 번 본인이 쓱 보더니

기억에 남고 재밌었던 단어들을 하나 씩 저에게 소개를 해 주더라구요.

그런 단어들 먼저 저랑 오른쪽 페이지도 함께 읽으면서

자세하게 살펴보니까 책을 본지 4일이 지난 지금도 기억을 잘 하네요.

뜻만 기억할 줄 알았는데 스토리도 줄줄 말해서 놀랐습니다.



대책이라는 단어에서 독감에 걸리지 않기 위해 마스크도 쓰고

손도 자주 씻고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해야 하는 건 맞는데

학교를 안가고 집에 누워있는 모습에 아이가 빵 터져서 웃으며 보여준 페이지에요.

오른쪽 페이지에서 유래를 읽는데

기아 대책이라는 단어가 나오니까 기아가 어떤 뜻인지 모르겠다고 해서

사전도 찾아보았어요.



천리안이란 단어는 알고나서 부터 계속 사용하네요.

본인은 천리안을 가졌다며 ㅎㅎ

책을 읽고나서 바로 사용할 수 있게 단어가 쓰이는 상황을 만화를 통해 보여주니

아이도 따라 쓰니까 정말 좋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다른 시리즈도 모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시리즈가 계속 나온다고 했으니 기대해보려구요.

길벗스쿨 힘써주세요~ 이왕이면 많이 많이 만들어주세요~ ^^

< 길벗스쿨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아이와 함께 읽고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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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복 입은 강아지, 모모 두근두근 첫 책장 2
검은빵 지음, 루치루치 그림 / 리틀씨앤톡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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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씨앤톡 출판사의

두근두근 첫 책장 두 번째 책

『수영복 입은 강아지, 모모』 입니다.

두근두근 첫 책장 첫 번째 책인 『일 학년 선생님』을 읽고 감동도 받고 정말 좋았어서

두 번째 책도 기대하는 마음으로 아이와 함께 보기 시작했습니다.


강아지가 예쁜 체크무늬 수영복과 멋진 선글라스를 끼고 있으니

아이가 정말 귀엽다며 키우고 싶다고 난리네요. 하하

"강아지 이름이 모모인가봐~ 진짜 귀엽다.

얼른 여름이 왔으면 좋겠다. 나도 수영하고 싶어."


책을 읽는 초반부터 물기가 있는 곳에서는 어떻게 걸어야 하는지

안전 교육을 하게 만들더라구요. ^^

그리고 친구에 대한 소개가 재미있어서

아이랑 한참 웃었습니다.

하나도 다정하지 않은 윤다정이래요. ㅋㅋ

그런데 이야기 마지막부분에서는 이름만큼 다정하게 은석이를 도와주어요. ㅋㅋ

표지에서 본 아이이름이 은석이었네요.

수영 선수였다는 걸 보니 강아지가 수영을 배우는 걸까?

예측하며 읽기 시작했습니다.


학교에서 체육시간에 생존 수영을 배우는 시간이네요.

"엄마~ 생존이 뭐야?" 라고 묻는 아이에게 사전에서 찾아보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은석이가 잘하는 걸 뽐낼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물을 보고 무서워서 주저앉아 우네요.

시커먼 물속에 바다 괴물도 보이고..

분명 물을 좋아했었는데..

집으로 가는데 친구들과 마주치고 싶지 않아서

모르는 길로 가다가 체크무늬 수영복을입은 강아지를 만났어요.

수영이 무서우면 가르쳐주겠대요.

강아지와 말도 안되는 얘기를 하고 있는 것도 한심하게 느껴지고

버려진 강아지 같은데 집에 데려갈 수도 없으니

그냥 집으로 가는데

엘리베이터 문 앞에 그 강아지가 서있네요!


집으로 막 들어와서 은석이에게 본인이 시키는 대로만 하면 엄마 오시기 전에 돌아가겠다며

라면을 내놓아라, 낮잠을 좀 자겠다,욕조에 물을 가득 채워라!

엄청 시키네요.


욕조에서 잠수하는 것 부터 가르쳐주겠다고 해서

은석이가 물에 들어갔는데 손이 미끄러져서 물속에 빠져버렸네요.

그러면서 예전 기억이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역시나 뭔가 일이 있었던거였어요.

모모가 은석이네 집 구석구석을 잘 알고 있는게 아무래도 이상했거든요.

『일 학년 선생님』 읽을 때도 눈물이 나왔었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울컥해서 아이 앞에서 또 울어버렸네요. ㅎㅎ


이제는 물에 대한 무서움을 극복한 은석이.

모모와 같은 수영복을 입고 웃는 모습에 아이도 저도 안심했습니다.

모모도 분명 안심했을거에요. ^^

"나쁜 기억은 내가 다 씻어 줄게." 라고 말하는 모모

이제 도망치지 않겠다는 은석이.

우정과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감동적인 이야기.

읽기독립하는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두근두근 첫 책장의 두 번째 책

『수영복 입은 강아지, 모모』 였습니다.

< 리틀씨앤톡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아이와 함께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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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 오세요, 당신과 나의 작은 숲으로
솜두 지음 / 용감한까치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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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보자마자 아이 책인줄 알았는데

어른들의 힐링 책이더라구요.

한동안 아이 책만 잔뜩 읽어서

저를 위한 책도 읽고 싶어서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책을 받아보니 그림이 귀엽고 가득가득하니

아이가 먼저 뺏어가서 읽더라구요.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고

"그림이 너무 예쁘고, 재밌어요."라고 말하는 걸 보니

전 연령이 봐도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행복했던 그 순간의 곁으로 다시 놀러 와줘' 라고 말하는

힐링 그림책

『놀러 오세요, 당신과 나의 작은 숲으로』 입니다.


표지부터 귀염치 한도입니다.

꺄악~ 소리가 절로 나올만큼 귀엽고 사랑스럽고, 포근하고, 힐링되고 그렇습니다.

책을 읽다보니 봄,여름,가을,겨울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고

일상에 치여서 잊고 있었던 감정들이 몽글몽글 올라오는 것이 참 좋더라구요.

좋았던 기억들, 감사한 일들, 소중한 친구...

나에게 위로와 격려의 말을 건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책을 다 읽고 아이가 저에게 이 문구가 마음에 든다며

말해줬어요.

'차 한 잔에 바람 두 방울!'

바람 한 방울은 좋았던 기억이고

나머지 한 방울은 그때의 감정이래요.

그래서 이 차를 마시면 좋았던 때의 기억과 감정이 떠오를꺼라면서

엄마를 놀래키는 말을 하더라구요.

차 향기가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중간중간 그림 찾기 페이지도 있고,

직접 작성하는 페이지도 있어서

읽기만 하는 책이 아니라 더 재미있었습니다.

식물을 잘 못키우는 코리를 대신해서

나무를 돌보고 있었던 작은 개미 친구들을 위해

별을 심어주겠대요.

예쁜 밤하늘을 선물한다며 별사탕을 뿌려줍니다.

아.. 정말 서로를 위하는 마음도 감동적이고

땅에 뿌린 별들이 반짝반짝 예뻐서 이 페이지를 보고 한동안 멍하니 있었어요.

작고 소중한 친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해야겠어요.


'아무리 힘들어도 혼자서 짐을 짊어지진 말자.

내일의 나도 있고, 한 달 뒤의 나도 있다.

오늘의 짐이 너무 버겁다면 미래의 나와 함께 들자.

주위를 조금만 둘러보아도

언제든 함께 들어줄 친구들이 많다는 걸

아무리 슬퍼도 잊지 말기.'

혼자서 짐을 짊어지지 말자는 이야기가 왜 이렇게 위안이 되는지요.

미래의 나와 함께 들자는 생각은 하지도 못했었는데...

참 좋은 생각입니다.

앞으로는 혼자 힘들어하지 않을래요. ^^


흔적을 남기면 그냥 그런 평범한 날도 특별한 기억이 된대요.

그래서 아무것도 아닌 오늘의 하루를 열심히 기록하자라고 하며

제목을 나무 방명록이라고 붙이셨네요.

정말 센스 굿입니다.

2024년에는 열심히 일기를 쓸게요.

매일 다를것 없는 일상이지만 특별한 날로 기억되게 해볼게요.

모든 페이지가 그림으로 잔뜩 채워진 것도 멋진데

이렇게 마음을 톡톡 건드려주는 말까지...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면 좋은 책입니다. ^^


겨울에 이 책을 읽어서 그런지 이 페이지를 보고

바로 코코아를 탔습니다.

아이가 코코아 위에 올려진 눈사람 마시멜로를 보고 정말 귀엽다며

"코코아에는 마시멜로지~" 이러더라구요.

따뜻한 코코아 마시며 오늘 하루를 특별하게 기억할 수 있게

일기를 쓰다보면 따뜻한 봄이 올거에요. ^^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인 것 같아요.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평범해서 더 행복한 순간들.

매일같이 아이가 얼른 컸으면 좋겠다고 말하지만

알고 있습니다.

오늘이 제일 행복한 날이라는 것을.

그저 아이를 보살피느라 육체적으로 고달파서 부리는 투정이라는 것을요.

이젠 투정 그만 부리고

행복한 오늘을 맘껏 만끽해야겠습니다.

이렇게 글쓰고 있는데

아이가 인형들고 와서

와락 안고 사랑한다고 말하며 뽀뽀해주었습니다.

이렇게 소중한 하루를 잘 기록해두겠습니다.

책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용감한 까치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솔직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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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치와 봉봉과 수수께끼 요리사 꼬마 유령 아치, 코치, 소치 7
가도노 에이코 지음, 사사키 요코 그림, 고향옥 옮김 / 가람어린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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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좋아하는 날은 할로윈,

제일 좋아하는 놀이는 요리하기

아이의 취향에 딱 맞는

가람어린이 출판사의 꼬마 유령 아치, 코치, 소치 시리즈 7

『아치와 봉봉과 수수께끼 요리사』 입니다.


처음에 책을 보고 생각보다 두꺼운 두께에 놀랐는데

넘겨보다보니 큼직한 글씨에 그림과 글이 거의 반반 비율이어서

아이가 쉽게 읽을 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나 아이가 엄마랑 같이 보는 시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엄마가 집안일 하는 동안에 책을 혼자 다 읽어버리더라구요. ^^

아이의 취양에 맞는 책을 잘 골랐다 싶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첫 페이지부터 아이가 좋아하는 요리들이 나오네요.

이 책의 주인공인 아치는 먹보 꼬마 유령이래요.

유령이라서 조금 별난 요리를 만든다네요.

실험적인 요리를 만드는 것이 아이와 똑같습니다. ㅎㅎ

어떤 요리가 제일 마음에 드냐고 물으니

알록달록 풍선 아이스크림이 제일 마음에 든대요.


길고양이 봉봉이 부르는 엉터리 노래도 아이가 재미있게 불러주고

방울 토마토를 또 먹겠다고 조르는 봉봉의 목소리를 아주 실감나게 표현하며 읽습니다. ^^

본인이 스스로 책을 한 번 읽어서인지

읽는 내내 저에게 스토리를 설명해주었어요.


수수께끼 먹보 괴물이 내는 수수께끼..

집안일 하고 있을 때 아이가 와서 물어봤던 그 수수께끼네요.

새하얀 다리가 쑤욱

머리도 없는데 초록색 머리털이 텁수룩 텁수룩

과연 무엇일까요?

아이와 한참을 머리를 맞대고 생각을 했어요.

책에는 정답이 딱 이거다라고 알려주지는 않았지만

뒷 부분 그림에 정답이 힌트로 나온듯해요. ^^

이 수수께끼를 풀지 못해서 할머니의 밭을 빼앗길뻔 했지만

재치있게 위기를 잘 넘기는 아치와 봉봉입니다.

양송이 할머니의 밭은 이제 안심이네요.

양송이 할머니네 방울 토마토로 만든 맛있는 스파게티.

할머니의 치마와 비슷하다며 스파게티의 이름을 '물방울 스파게티'라고 지어주셨어요.

다음에 방울 토마토를 사서 꼭 만들어먹자고 약속했습니다.


아이도 쉽게 만들 수 있게 물방울 스파게티 만드는 법이 나와있었어요.

본인이 꼭 만들어보겠다며 아주 들떠서 언제 마트에 가냐고 물어보네요. ^^

매일같이 장난감으로 가짜 음식을 만들었는데

이제는 진짜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 엄청 들떴어요.


한글을 어느정도 읽을 줄 아는 아이들이

한 호흡에 한권을 쓱 ~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꼬마 유령 아치, 코치, 소치 시리즈입니다.

다른 시리즈를 보고 읽고 싶다고 하네요. ^^

읽기독립책으로 추천합니다. ^^

< 가람어린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아이와 함께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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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용사 병정개미 두리번 - 생명·평화 같이쑥쑥 가치학교
지슬영 지음, 임광희 그림 / 키즈프렌즈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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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화단에서 놀때 매일 같이 볼 수 있었던 개미.

어쩜 그리도 부지런하게 움직이던지...

요즘에는 아스팔트 길이 대부분이어서 찾아보기 힘든 개미를

이렇게 책에서라도 만나게 해주고 싶어서 신청한 책입니다.

키즈프렌즈 출판사의 『달빛 용사 병정개미 두리번』

개미가 되어 두리번에게 어떤 일이 있어난건지... 함께 보아요. ^^



11개의 챕터 총92페이지로 저는 아이와 번갈아 가며 읽었어요.

보통은 앉은자리에서 한 번에 다 읽는데

이 날은 스케줄이 있어서 2일에 걸쳐서 읽었네요.

아이가 중간에 끊으니 "엄마~ 어떻게 되었을까? 너무 궁금한데 더 읽으면 안될까?" 라고 하더라구요.

'아.. 그래서 아이가 책을 읽게하려면 이야기가 절정에 다다랐을때 그만 읽어주라고 했던 거였구나..'하고

선배맘들의 조언이 생각났었어요.


달빛초등학교에 있는 느티나무 아래에 위치한 달큰왕국입니다.

공주개미 고치방에서 태어난 병정개미...

다들 놀라서 웅성웅성 거릴때 조금 먼저 태어난 공주개미가

병정개미에게 정말 멋지다며 '두리번'이라고 이름을 지어줍니다.

날개귀신이 나타났을 때 다른 개미들을 위해 용기를 내서 날개귀신 쪽으로 달리기도 하고

개미들이 도망갈 수 있도록 도운 두리번은 유명해졌어요.


곳곳에 이렇게 양 페이지 가득 예쁜 그림이 있어서 아이가 참 좋아했습니다.

두리번에게 이름을 지어준 올라 공주개미가 내일이면 결혼 비행을 하고 자신만의 왕국을 갖게 되네요.

드라마를 많이 본 엄마는 둘이 사랑에 빠져서 사랑의 도피를 하진 않을까.. 하는

쓸데없는 걱정을 하며 혼자 엄청 웃었습니다. 아이들이 읽는 책이라는 걸 잠시 잊었어요. 하하


결혼 비행을 하는 날, 남자아이에게 잡힌 올라.

개미 입장에서 사람이 나타나면 어떨지..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한 발자국 걸을 때 마다 얼마나 땅이 흔들릴까?

곤충채집한다고 아이들이 곤충을 많이 잡는데 그때 곤충은 어떤 심정일까?

실제로 위험한 상황이 닥치면

두리번처럼 너무 놀라 굳어 버린대. 등등

잡혀간 올라의 이야기가 엄청 궁금했지만

다음날 읽기로 하고 여기에서 멈췄습니다.

어떻게 되었을지 정말 궁금해하더라구요. ^^


올라를 구하기 위해 남자 아이를 쫒아간 두리번은 난생 처음 학교 밖으로 나가게 됩니다.

거기에서 새 친구를 만나게 되고

그 친구의 이름을 두리번이 지어주어요.

농약때문에 친구들을 모두 잃은 또또

같은 말을 두 번하고 자꾸 잊어버리는 데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책을 읽다가 아이가

"그런데 왜 농약을 치는거야?" 하며 물어서

잠시 환경 문제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고

어른으로서 후손들에게 미안하더라구요.


우여곡절끝에 올라를 만난 두리번.

하지만 도움을 요청하러 가기도 전에 올라를 잡아간 아이의 동생에게 들키고 말았어요.

하지만 결국에는 올라를 구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올라가 얼마나 멋진 여왕개미가 될지 기대가 되더라구요.

"알아, 두리번. 알고 있어. 하지만 화내고 미워하는 건 너무 쉬운 일이잖아.

난 그 누구도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어." 라고 말하는데

진짜 멋지더라구요.


마지막부분은 찡 했습니다.

하느님이 형아 같으면 좋겠다는 동생.

"왜?"

"우리 엄마 놔주게."

하마터면 엉엉 울뻔했는데

아이가 이해를 못해서 설명해주느라 울컥한 마음을 진정하고 열심히 설명해줬습니다.

개미 도둑 말고 개미 친구하겠다는 아이.

다친 개미, 사람 없이 아름답게 마무리되어 기분이 좋았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서로 상처주지 말고

이해하는 마음으로 지냈으면 좋겠어요.

요즘에는 조금만 마음에 안들어도 바로 폭력을 행사하고 욕을 하더라는 이야기가 많이 들리더라구요.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를 아이들이 많이 읽을 수 있도록

어른들이 노력해야겠습니다.

< 키즈프렌즈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아이와 함께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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