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용사 병정개미 두리번 - 생명·평화 같이쑥쑥 가치학교
지슬영 지음, 임광희 그림 / 키즈프렌즈 / 2024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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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화단에서 놀때 매일 같이 볼 수 있었던 개미.

어쩜 그리도 부지런하게 움직이던지...

요즘에는 아스팔트 길이 대부분이어서 찾아보기 힘든 개미를

이렇게 책에서라도 만나게 해주고 싶어서 신청한 책입니다.

키즈프렌즈 출판사의 『달빛 용사 병정개미 두리번』

개미가 되어 두리번에게 어떤 일이 있어난건지... 함께 보아요. ^^



11개의 챕터 총92페이지로 저는 아이와 번갈아 가며 읽었어요.

보통은 앉은자리에서 한 번에 다 읽는데

이 날은 스케줄이 있어서 2일에 걸쳐서 읽었네요.

아이가 중간에 끊으니 "엄마~ 어떻게 되었을까? 너무 궁금한데 더 읽으면 안될까?" 라고 하더라구요.

'아.. 그래서 아이가 책을 읽게하려면 이야기가 절정에 다다랐을때 그만 읽어주라고 했던 거였구나..'하고

선배맘들의 조언이 생각났었어요.


달빛초등학교에 있는 느티나무 아래에 위치한 달큰왕국입니다.

공주개미 고치방에서 태어난 병정개미...

다들 놀라서 웅성웅성 거릴때 조금 먼저 태어난 공주개미가

병정개미에게 정말 멋지다며 '두리번'이라고 이름을 지어줍니다.

날개귀신이 나타났을 때 다른 개미들을 위해 용기를 내서 날개귀신 쪽으로 달리기도 하고

개미들이 도망갈 수 있도록 도운 두리번은 유명해졌어요.


곳곳에 이렇게 양 페이지 가득 예쁜 그림이 있어서 아이가 참 좋아했습니다.

두리번에게 이름을 지어준 올라 공주개미가 내일이면 결혼 비행을 하고 자신만의 왕국을 갖게 되네요.

드라마를 많이 본 엄마는 둘이 사랑에 빠져서 사랑의 도피를 하진 않을까.. 하는

쓸데없는 걱정을 하며 혼자 엄청 웃었습니다. 아이들이 읽는 책이라는 걸 잠시 잊었어요. 하하


결혼 비행을 하는 날, 남자아이에게 잡힌 올라.

개미 입장에서 사람이 나타나면 어떨지..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한 발자국 걸을 때 마다 얼마나 땅이 흔들릴까?

곤충채집한다고 아이들이 곤충을 많이 잡는데 그때 곤충은 어떤 심정일까?

실제로 위험한 상황이 닥치면

두리번처럼 너무 놀라 굳어 버린대. 등등

잡혀간 올라의 이야기가 엄청 궁금했지만

다음날 읽기로 하고 여기에서 멈췄습니다.

어떻게 되었을지 정말 궁금해하더라구요. ^^


올라를 구하기 위해 남자 아이를 쫒아간 두리번은 난생 처음 학교 밖으로 나가게 됩니다.

거기에서 새 친구를 만나게 되고

그 친구의 이름을 두리번이 지어주어요.

농약때문에 친구들을 모두 잃은 또또

같은 말을 두 번하고 자꾸 잊어버리는 데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책을 읽다가 아이가

"그런데 왜 농약을 치는거야?" 하며 물어서

잠시 환경 문제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고

어른으로서 후손들에게 미안하더라구요.


우여곡절끝에 올라를 만난 두리번.

하지만 도움을 요청하러 가기도 전에 올라를 잡아간 아이의 동생에게 들키고 말았어요.

하지만 결국에는 올라를 구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올라가 얼마나 멋진 여왕개미가 될지 기대가 되더라구요.

"알아, 두리번. 알고 있어. 하지만 화내고 미워하는 건 너무 쉬운 일이잖아.

난 그 누구도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어." 라고 말하는데

진짜 멋지더라구요.


마지막부분은 찡 했습니다.

하느님이 형아 같으면 좋겠다는 동생.

"왜?"

"우리 엄마 놔주게."

하마터면 엉엉 울뻔했는데

아이가 이해를 못해서 설명해주느라 울컥한 마음을 진정하고 열심히 설명해줬습니다.

개미 도둑 말고 개미 친구하겠다는 아이.

다친 개미, 사람 없이 아름답게 마무리되어 기분이 좋았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서로 상처주지 말고

이해하는 마음으로 지냈으면 좋겠어요.

요즘에는 조금만 마음에 안들어도 바로 폭력을 행사하고 욕을 하더라는 이야기가 많이 들리더라구요.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를 아이들이 많이 읽을 수 있도록

어른들이 노력해야겠습니다.

< 키즈프렌즈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아이와 함께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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