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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유령 소치는 누나가 되고 싶어! ㅣ 꼬마 유령 아치, 코치, 소치 9
가도노 에이코 지음, 사사키 요코 그림, 고향옥 옮김 / 가람어린이 / 2024년 3월
평점 :
문고판으로 읽기 독립을 시작할 때 정말 큰 도움을 받았던
꼬마 유령 아치, 코치, 소치 시리즈의 9번째 책이 나왔어요. ^^
8번째 책에 이어 이번 책의 주인공은 소치네요.
< 꼬마 유령 소치는 누나가 되고 싶어! >
제목을 보고 우리집 아이도 누나가 되고 싶다고 조르는 것은 아닐까..
염려가 되었지만 아이가 워낙 좋아하는 시리즈라서
걱정은 잠시 내려놓고 아이에게 책을 건내주었습니다.
그림책에서 문고판으로 넘어갈 때 읽기 좋은 꼬마유령 아치,코치,소치 시리즈.
큼직한 글자에 각 페이지마다 일러스트가 있어서 마치 그림책을 보는 느낌이에요.
78페이지 분량의 책을 읽고,
아이가 스스로 읽었다는 뿌듯함을 느끼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책을 보자마자 아이가 먼저 혼자서 읽고
재밌다며 엄마랑 같이 읽고 싶다고 가지고 와서
다시 저랑 함께 읽어보았어요.
초등학교 1학년인 꼬마 유령 소치의 노래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아이가 책을 읽으며 마음대로 노래를 부르는데
소치가 유령이라서 목소리가 조금 이상하다고 하니
본인 나름대로 유령의 목소리일 것이라고 느껴지도록 재미있게 부르더라고요. ^^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에 친구에게 같이 놀자고 했는데
친구가 동생이랑 놀아줘야 한다며 집으로 그냥 가버리네요.
그리고 사탕 가게에 남동생을 데리고 온 마루를 보고
소치가 사탕가게 할머니께 동생이 있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글썽여요.
보통 아이들이 형제, 자매가 있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
동생 낳아달라고 많이들 조르지요.
이 책을 읽으며 동생이 있으면 어떤 점이 좋고, 어떤 점이 힘든지 알 수 있게 되요.
동생 낳아달라고 조르는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시길 추천합니다. ㅎㅎ
소치에게 할머니께서
종달새 레스토랑의 아치가 유령이고 남자아이니까 동생으로 딱 좋겠다는 말을 해주시네요.
그 말에 울음을 그치고 아치에게 가서 동생이 되어달라고 부탁을 하는데
오히려 아치가 소치에게 본인의 동생이 되어달라고 합니다.
아치가 소치의 오빠가 되어 소치에게 이렇게 해주겠다며 상상하는 그림이 나와있네요.
동생이 갖고 싶다며 우는 소치에게
아치와 봉봉이 좋은 아이디어를 냅니다.
치치와 키키를 소개시켜주어요.
"사탕 가게면 사탕이 많이 있겠네?"라며 묻는 모습에 살짝 걱정이 되긴 했지만
소치는 그저 좋은가 봅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전혀 예상을 못하고 있는 듯 해요.
여기에서 아이와 함께 상상놀이를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동생이 생기면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책의 이야기보다 더 다양한 이야기들이 대답으로 나오겠지요? ^^
동생이니까 장난 많이 쳐도 된다고 생각하는 치치와 키키는
이불에 오줌 싸놓고 소치에게 이불 빨래를 해달라고 하고,
세수와 양치도 해달라고 하고,
아침엔 밥대신 사탕을 달라고 하고,
결국 계속되는 장난에 소치는 엉엉 울고 싶은 기분이 들어요.
하지만 꾹 참네요.
할머니를 돕고 싶은 마음에 치치와 키키가
할머니가 만드신 사탕에 그림을 몰래 그려놨는데
글쎄 화가난 할머니 앞에서 소치가 동생들을 위해
본인이 잘못했다는 말을 하네요.
동생을 감싸는 소치와 본인들이 잘못했다며
솔직히 말하는 치치와 키키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치치와 키키가 만든 사탕이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았어요.
그래서 사탕에 그림을 또 그려달라고 부탁을 하니
치치와 키키가 소치에게 하루만 동생이 되어 달라네요.
그러면 사탕에 그림을 그려주겠대요.
그래서 하루만 동생이 되어 치치와 키키의 보살핌을 받는 소치.
동생이 되는 것도 즐겁다네요. ^^
형제, 자매가 있는 아이들은 역할을 바꿔서
하루 동안 지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서로의 입장이 되어보면 언니,오빠,동생으로서의 고충이
뭔지도 알 수 있을테니까요.
그리고 동생이 생겼으면 하는 마음이
책을 읽기 전과 후에 어떻게 바뀌었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눠보세요.
엄마,아빠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싶어하는 우리 딸은
처음에는 동생이 있으면 같이 노니까 좋을 것 같았는데
치치와 키키처럼 동생이 말썽을 피우면 힘들 것 같다며
동생이 없어도 괜찮다고 하네요. ^^
읽기 독립을 하려는 아이들에게
꼬마 유령 아치, 코치, 소치 시리즈 강력 추천합니다.
읽기에 대한 자신감이 생길 거예요.
< 가람어린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아이와 함께 읽고 쓴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