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 오세요, 당신과 나의 작은 숲으로
솜두 지음 / 용감한까치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처음 보자마자 아이 책인줄 알았는데

어른들의 힐링 책이더라구요.

한동안 아이 책만 잔뜩 읽어서

저를 위한 책도 읽고 싶어서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책을 받아보니 그림이 귀엽고 가득가득하니

아이가 먼저 뺏어가서 읽더라구요.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고

"그림이 너무 예쁘고, 재밌어요."라고 말하는 걸 보니

전 연령이 봐도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행복했던 그 순간의 곁으로 다시 놀러 와줘' 라고 말하는

힐링 그림책

『놀러 오세요, 당신과 나의 작은 숲으로』 입니다.


표지부터 귀염치 한도입니다.

꺄악~ 소리가 절로 나올만큼 귀엽고 사랑스럽고, 포근하고, 힐링되고 그렇습니다.

책을 읽다보니 봄,여름,가을,겨울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고

일상에 치여서 잊고 있었던 감정들이 몽글몽글 올라오는 것이 참 좋더라구요.

좋았던 기억들, 감사한 일들, 소중한 친구...

나에게 위로와 격려의 말을 건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책을 다 읽고 아이가 저에게 이 문구가 마음에 든다며

말해줬어요.

'차 한 잔에 바람 두 방울!'

바람 한 방울은 좋았던 기억이고

나머지 한 방울은 그때의 감정이래요.

그래서 이 차를 마시면 좋았던 때의 기억과 감정이 떠오를꺼라면서

엄마를 놀래키는 말을 하더라구요.

차 향기가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중간중간 그림 찾기 페이지도 있고,

직접 작성하는 페이지도 있어서

읽기만 하는 책이 아니라 더 재미있었습니다.

식물을 잘 못키우는 코리를 대신해서

나무를 돌보고 있었던 작은 개미 친구들을 위해

별을 심어주겠대요.

예쁜 밤하늘을 선물한다며 별사탕을 뿌려줍니다.

아.. 정말 서로를 위하는 마음도 감동적이고

땅에 뿌린 별들이 반짝반짝 예뻐서 이 페이지를 보고 한동안 멍하니 있었어요.

작고 소중한 친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해야겠어요.


'아무리 힘들어도 혼자서 짐을 짊어지진 말자.

내일의 나도 있고, 한 달 뒤의 나도 있다.

오늘의 짐이 너무 버겁다면 미래의 나와 함께 들자.

주위를 조금만 둘러보아도

언제든 함께 들어줄 친구들이 많다는 걸

아무리 슬퍼도 잊지 말기.'

혼자서 짐을 짊어지지 말자는 이야기가 왜 이렇게 위안이 되는지요.

미래의 나와 함께 들자는 생각은 하지도 못했었는데...

참 좋은 생각입니다.

앞으로는 혼자 힘들어하지 않을래요. ^^


흔적을 남기면 그냥 그런 평범한 날도 특별한 기억이 된대요.

그래서 아무것도 아닌 오늘의 하루를 열심히 기록하자라고 하며

제목을 나무 방명록이라고 붙이셨네요.

정말 센스 굿입니다.

2024년에는 열심히 일기를 쓸게요.

매일 다를것 없는 일상이지만 특별한 날로 기억되게 해볼게요.

모든 페이지가 그림으로 잔뜩 채워진 것도 멋진데

이렇게 마음을 톡톡 건드려주는 말까지...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면 좋은 책입니다. ^^


겨울에 이 책을 읽어서 그런지 이 페이지를 보고

바로 코코아를 탔습니다.

아이가 코코아 위에 올려진 눈사람 마시멜로를 보고 정말 귀엽다며

"코코아에는 마시멜로지~" 이러더라구요.

따뜻한 코코아 마시며 오늘 하루를 특별하게 기억할 수 있게

일기를 쓰다보면 따뜻한 봄이 올거에요. ^^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인 것 같아요.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평범해서 더 행복한 순간들.

매일같이 아이가 얼른 컸으면 좋겠다고 말하지만

알고 있습니다.

오늘이 제일 행복한 날이라는 것을.

그저 아이를 보살피느라 육체적으로 고달파서 부리는 투정이라는 것을요.

이젠 투정 그만 부리고

행복한 오늘을 맘껏 만끽해야겠습니다.

이렇게 글쓰고 있는데

아이가 인형들고 와서

와락 안고 사랑한다고 말하며 뽀뽀해주었습니다.

이렇게 소중한 하루를 잘 기록해두겠습니다.

책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용감한 까치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솔직한 리뷰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