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 뛰어넘기
로맹 모네리 지음, 이선민 옮김 / 문학테라피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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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소설을 이끌어 나가는 주인공 중 한명인 '지기'는 참 여러가지를 내포하고 있는 인물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내가 여자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여자주인공인 '멜린'은 멍청한 구석이 있기는 하지만 이해가 가능한 인물이다. 지기의 행동 자체는 사실 이해는 간다. 하지만 도무지 철이 들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이게 바로 이 시대가 만든 부작용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어 뛰어넘기'는 단순한 젊은이들의 사랑스러운 연애담을 담고 있는 책은 확실히 아니다. 그럴거였음 인물의 초점이 지기가 아닌 파브리스에 맞쳐줘야 했을 것이다. 사랑하고 싶지만 사랑할 수 없는 세대의 이야기로 보기에도 조금은 어불성설이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서는 이 책의 주인공들과 같은 사랑을, 연애를 혹은 삶을 살고 있는 인물들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도 이 책의 결말과는 그리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처음에는 단순히 조금은 가벼운 소설이라고 생각했는데 곱씹으면 씹을수록 뭔가 새로운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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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은 독해져라 - 흔들리는 당신을 위한 김진애 박사의 인생 10강
김진애 지음 / 다산북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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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은 독해져라'는 책 제목보다는 좀더 상냥한 느낌이다. 머리가 복잡할 때 부담스럽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인생선배로서 이런저런 조언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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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 땐 벌고 쓸 땐 쓰는 여자를 위한 돈 버는 선택
이지영 지음, 안지선 그림 / 릿지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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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서적은 아무래도 계속해서 눈이 간다. 책 제목이 쉽고 재밌어 보일수록 더욱 눈이 간다. 그래서 이 책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한 마디로 명쾌하고 쉽고 재밌었다. 단순히 단계별로 재테크에 대해 논하고 있는 책이 아니라 'A or B'의 형식으로 부딪히게 되는 문제들에 대해 명쾌하게 이야기 하고 있다. 물론 저자의 의견에 동의할지 말지는 개인에 달려있다. 개인적으로는 가독성이 매우 좋았고 살면서 빈번히 부딪히게되는 재테크 문제에 대해 잘 다룬 것 같아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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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나이 스물아홉, 일할까 결혼할까 공부할까?
김희정 지음 / 북하우스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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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단순히 책 제목만 보고 책 내용을 상상하면 안될 것 같다. 스물아홉 여자가 흔히 갖는 고민을 함께 나눠보자는 취지보다는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해나가고 있는 여자선배가 들려주는 이야기라고 봐야한다. 오히려 책 제목처럼 일, 결혼 그리고 공부에 대한 고민에 대한 답은 한마디로 요약정리 했고, 그녀가 제스프리에서 일한 경험이 많이 나온다.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저자가 이십대때 얼마나 당돌했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나도 나름 당돌하단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지만, 그녀의 이십대때의 당돌함엔 새발의 피라고 느껴질 정도였다.

이 책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참으로 현실적이다.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되면서도 막막해짐을 동시에 느낀다. 책 자체는 상당히 재밌다. 그녀의 경험담을 듣는게 즐겁다. 하지만 책 제목과 같은 고민의 답은 나오지가 않는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제스프리를 나온 그녀의 그 후 행적이 약간은 묘연하다는 점이다. 지금 그녀가 어떤 인생을 펼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응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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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
성석제 지음 / 창비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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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절하고 아름답고 슬프고 애뜻한 이야기다. 이 소설에서 이야기하는 투명인간이라는 상징적인 의미 자체가 이 소설을 가장 잘 표현해주는 단어인 듯 싶다. 이 책의 첫장을 넘기는 순간부터 책에 빠져들듯이 이입되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만큼 흡입력, 가독성이 좋았다.


개인적으로 독자가 소설 속 등장인물에 애정을 갖게 만드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면서 소설의 흡입력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투명인간'은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에게 독자가 애정을 갖게 만드는 마법을 펼치는 책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 중 정말 편하게 살아가는 인물은 한명도 없다. 각각 모든 등장인물들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 모든 중심에 서있는 만수라는 인물의 바보같이 어리석게 착한 마음씨에 화가 나기도 하면서 깊은 애정을 갖게 만든다.


소설을 통해서 그 시대의 사회상을 엿볼 수 있다는 것은 소설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일 것이다. '투명인간'은 만수라는 인물을 통해서 한국 현대사의 면면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 시대상과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진한 연민이 생긴다. 그리고 예나 지금이나 그 본질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


'투명인간'은 밝은 소설은 아니다. 등장인물의 삶 속에서 밝음을 찾아낼 수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절대 밝은 소설은 아니다. 어쩌면 소설 속 각박한 인생살이에 읽고난 후 조금은 우울해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다들 한번쯤 읽어봤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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