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 첫날이다.

손님 두분이서 요란한 발소리와 함께 들어왔다

두리번 거리다 창가쪽을 택했다

엽차와 메뉴판를 내밀며 손님둘을 번갈아 쳐다봤다

한사람은 깡마르고 왜소한 체격이었고

한사람은 키크고 뚱뚱했다.

그들은 험하고 조폭스럽게 생겼다

뚱뚱한 손님이 고개 들어 나를 한참 응시했다

그는 아르바이트 명찰을   쳐다보며

"문 열아 . 하하하 본명이야?" 손님은 대뜸 반말을 했다

"네.아버지께서 지어주신 이름인데요."

"여기 창문좀 열어줄래? 하 하 하"

손님 두분이서 한참 웃었다

나는 창문을 반쯤 올려 주었다.

햇살이 쏟아졌다

날카롭고 형형한 그의 눈빛 사이로 햇살이 한줌 박혀 쨍그랑 소리를 낼듯했다

창가의 햇살은 참으로 따습게 쏟아지고 있었다

"주문 하시겠습니까?"

"열아 제일 좋아하는게 뭐야?"

"커피요"

"그래? 하루에 몇잔이나 마셔?"
"아침에 한잔 점심에 한잔이요"

" 저녁엔 왜 안마셔?.저녁엔 술마시나?.하하하"

"하 하 하" 다같이 웃었다

"저녁엔 수면에 방해될까봐 안마셔요"

"그래? 여기 커피 두잔.찐하게"

"네"

멘뉴판을 집어 드는데 저들끼리 대화소리가 들렸다

"저녁에 형님 모시고 한번 더 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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