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생활이 시작 되었다. 꽤 유쾌할 거라 생각했던 것과 달리 고등학교때와 별 다를게 없었다
오후 늦게 수업 끝나고 집에 오고 그저 그런 날의 연속이었다.이제 1학기도 벌써 끝나가고 있다
방학하면 아르바이트 한다고 몇몇 친구들은 벌써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고 있었다.
나도 아르바이트를 해야지 싶어 친구와 구인광고 앞에 몇번 멈춰서곤 했다
그러던 어느날 친구 미소와 월드문학찻집에 붙여진 아르바이트 광고를 보았다.무작정 안으로 들어갔다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째즈풍의 음악이 흘러 나왔고 벽면은 고급스런 원목에 시 당선작들이 액자에 걸려
있었다.그냥 첫 느낌에 뭔가 외국풍의 로코코 양식이 번뜩 떠올려지면서 클래식함이 묻어 나는 가게였다
가게는 2층에 아늑한 분위기로 너무 맘에 들었다.넓은 창문 밖으론 장미꽃이 흐드러지게 뱃살 뽐내고 있었고
조금 멀리로 보이는 낮은 산에선 뻐꾸기 한마리 날아들것 같은 멋진 배경이 펼쳐져 있었다.
사장님과 몇몇 대화끝에 모레부터 친구와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기로 했다.내일이 방학인데 하루 쉬지도 못하
고 일을 시작해야 했지만 바로 일자리를 구하게 돼서 마냥 기뻤다
이곳에서는 일년에 두번 자체적으로 시쓰기 문학 행사를 하고 있었다.이것또한 구미가 당기는 일이었다
상금이 걸려 있었다. 대상 100만원 우수상 50만원이었다.시쓰는 일이 세상에서 제일 쉬웠던 나는 어쩌면
당첨될지도 모른다는 기대와 함께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