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열광 이경란

 

하루를

몇겹의 주름으로 접어

치마를 두를까

 

하루를 돌아도

다 펴지지 않는 두루마리 노을

 

두른것들로 하늘을 이루고

버려진 폭폭 조각

구두소리 또각이며

롱롱 캉캉이 되리

 

걸친것도

걸쳐야 할 것도

몸안에서

손안에서

주름으로 펄럭이는

두루마리 같은것

그놈은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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