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인연골>

           열광 이경란

 

하늘은 울고

날은 새는데

 

자유는 날고

달은 뜨는데

 

내일이면

잠자는 파도의 넝마

그 숲에 안기고파

 

태양에 타다 남은

파도 꼬리

 

짧아지지 않는

그림자

 

얇은 몸  드러 나지 않는

계절

이가을에 살고파

 

지상에서의 지친 걸음

해그림자로

높이며

 

인연 골짜기에서

안개 끌어안고

이 가을 달의 기도를

한소쿠리 담아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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