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은 이제 그만! 역사 왜곡을 파고파고 엠앤키즈 파고파고 시리즈 3
이현정.김지아 지음, 류준문 그림 / 엠앤키즈(M&Kids)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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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기억은 잘 안 나지만

단편적으로 친구와 하굣길에서 (말로) 겁나게 싸웠던 기억이 있다.

그 때가 왜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느냐면.. 내가 졌기 때문에...ㅋㅋㅋ

주제는 종교였다.

가톨릭인 나와 개신교인 친구 사이에서 "누가 먼저냐!!!하느님이 맞냐, 하나님이 맞냐!!!"를 두고 싸운 것이다.

지금은 가톨릭과 개신교를 통틀어 기독교라는 것도 알고

기독교 역시 여러 종교 중 하나라는 것도 이해하고..

암튼 더이상 이런걸로 누군가와 감정 상해가며 싸우지 않는다.


싸우지 않는 이유는 "알기 때문"이다.

(물론 종교에 대해 사실적인 근거로 갑론을박을 따지긴 어렵지만..)

어릴 적에는 말싸움을 하면서도 내가 가진 지식에 대한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더 따지기를 주저했었다.

아는 것, 즉 지식이 있다는 건 그만큼 힘이 있다.


그리고 어떤 이들은 그 힘을 가지기 위해 사실을 왜곡한다.

왜곡은 '사실과 다르게 해석하거나 그릇되게 하는 것'이다.

애들은 잘 몰라서 서로 자기가 맞다고 투닥대는 거지만

성인 이후에도 역사적 힘을 가지기 위해 역사를 왜곡하는 이들이 있다.


우리가 흔히 듣던 독도, 김치, 한복 등의 문제..

정통성을 인정받은 것들, 정통이 있으면서 현재까지 존재하는 것들..을 위주로

가까운 이웃나라들에게서 심한 견제를 받는다.

역사를 왜곡해서 이 정통성이 있는 상징들을 가져가면 그것만으로도 나라의 위상을 드높이게 될테니..

(물론 독도는 입지적 유리함도 있어서 더욱 욕심내는 것도 있다.)


"아는 것이 힘"이라고 작가는 아이들에게 어릴 때부터 지식의 힘이 필요한 이유를 얘기해주고 있다.

역사는 지키는 것

역사 왜곡을 파고파고 중

이라고 말하는 작가가 참 멋있다.


이미 분쟁이 심한 주제들 뿐만 아니라 예술, 스포츠, 역사 방면에서도 우리가 지켜야 할 주제들에 대해

사실을 근거로 이야기해준다.


어렴풋이 아는 것보다 확실히 알고 있을 때

내 말에 힘이 실리고 신뢰가 생긴다.

그걸 우리 아이들도 알았으면 한다.

그리고 지켜내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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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약하고 지독한 냄새 구름 나무자람새 그림책 24
파블로 알보 지음, 구리디 그림, 문주선 옮김 / 나무말미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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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나 이 책 의도가 뭔지 모르겠다.ㅋㅋㅋ

아이들 창의그림책에는 성인인 나는 이해할 수 없는 난해한 종류의 책들도 있다.

성인들도 아무 의미없이 낄낄대기 위해 만든 그런 영화..가 있지 않나.

그런건가.. 


여튼, 우리집 남아들이 제일 좋아하는 [빵구] 이야기가 되시겠다.


책 사진 찍는데 제목마냥 '고약하고 지독한 냄새'가 나서일까.

우리집 멍뭉이가 자기도 보겠다고 마구 달려든다.

영감을 준 구리디에게.

나의 모든 냄새를 파블로에게.

글 파블로 알보 / 그림 구리디

글작가, 그림작가들도 책마냥 엉뚱발랄인 듯 하다.


여러가지 색감으로 그려지기보다는 붉은 색 하나로 모든 그림을 표현하고

그래서 냄새구름의 존재가 더 두드러진다.


여기는 행복한 도시인 '행복시'인데 갑자기 어디선가 나타난 이 냄새구름 때문에

도시가 불행으로 자욱해진다.

뭔가 내용은 사뭇 진지하다.


냄새구름의 정체는 실은 평범한 한 아이.


소재는 아이들이 깔깔거리는 방귀이지만

그로 인한 영향력에 대해서는 조금 무서울 정도로 스토리가 진행된다.

우리 아이들이 이 장면을 쉬이 넘길 수 있을까.. 걱정이 ㅋㅋㅋ


"아빠...?"

내가 이 그림책을 보고 빵 터졌던 부분.

아니 왜 웃기냐고 ㅋㅋㅋ

진지한데!ㅋㅋㅋㅋㅋㅋ


단순히 위트를 위해서 책이 그려진 걸까.

아니면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싶었던 걸까.

내가 어릴적 이런 종류의 그림책을 많이 안 읽어봐서 그런가... 

알 수 없고 종 잡을 수 없는

아이들의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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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에 강한 아이는 놀이 지능이 다릅니다 - 3~7세 아이를 성장시키는 놀이 지능의 비밀
장서연 지음 / 웨일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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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별에서 육아정보나 요리레시피 등을 자주 얻곤 한다.

알고리즘을 타고 타다가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놀이]를 다양하고 창의적으로 제시한 사람이 있어 팔로우를 한 적이 있다.

연세대 아동가족학과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어린이생활지도연구원에서 14년간 영유아를 지도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놀이 및 육아 코칭 기업을 운영하고, 놀이 전문가로 활동 중이라는 걸 책을 펴고 알았다.

'인별에 나오는 내용이 괜히 참신한 게 아니었구나..' 싶었다.


그래서 이 책이 더 읽어보고 싶었다.

영유아에게 놀이가 매우 중요하단 건 익히 들어온 말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놀아야 하는 지 모르는 부모들이 많은 게 현실이다.

그럴만도 한게 나 때는(!) 부모님들이 바쁘시기도 하고 부모교육에 관한 인식도 적어서

부모님이 놀아주셔서 노는 게 아니라, 그냥 풀어놓으면 우리들끼리 삼삼오오 지지고 볶고 놀았기 때문이다.


그게 가능했던 이유는 아마도..

다들 시간이 널널(?)했기 때문이지 않나 싶다.

유치원도 안 가는 더 어린 시절에는 할머니가 아침 먹이고 내보내면

그냥 밖에 매일 보는 그 애들이 항상 있었다.

그 애들과 하루죙일 지지고 볶으면 되었다.


지금은 어린 영유아들이 이미 기관에서 거의 하루를 보내고 온다시피 하기 때문에

엄마는 오후에 데려와서 문화센터나 예체능학원에 한번 보내놓으면 저녁먹고 재울 시간이다.

나도 그랬다.

나는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놓으면 거기서 충분히 놀고 오니까

'이제 하원하고 미술, 키즈스포츠 갔다가 밥 먹이고 재우면 되지!' 라고 여기며 실제로도 그래왔다.

그리고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더 놀고싶어하면

'유치원에서도 재밌었고, 미술도 노는거고, 키즈스포츠에서 신나게 뛰었으면서 뭘 더 놀아?' 라고 생각했다.

근데 그건 노는 게 아니었단다.


그래서 아무 활동(선생님 또는 지도자의 주도 하에 이루어지는 배움의 현장)이 없는

주말이 너무너무너무 힘들었다.

뭘 해야할 지 모르겠어서 항상 어디를 갈지를 고민해왔다.

그런 정보를 얻기 위해 인별을 시작한 것도 있지..

하지만 그렇게 열심히 찾아서 간 곳도 아이들이 정말 즐거워하는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다.

아닌 곳에서는 아이에게 열심히 이곳의 장점, 즐거운 점을 어필하며 애를 쓴 적도 있다.

그러다가 집에 가는 길에 "오늘은 못 놀았어"라는 아이의 말을 들으면 허무함이 쓰나미 치는 것이다.


"뭘 해야 노는건데?"

저자는 놀이가 무엇인지부터 정의를 내리고

진짜 놀이와 가짜 놀이를 구분하는 것을 알려준다.

그리고 진짜 놀이를 했을 때의 아이가 발현시킬 수 있는 7가지 장점을 '놀이 지능'이라 지칭한다.


 

책 한권에 아이들의 놀이에 관해서 담기에는 너무너무 부족하지만

그래도 저자가 놀이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기 위해 각 놀이지능 항목별로 잘 담아 두었다.

항목들을 생각하며 엄마가 그리고 아이가 함께 새로운 놀이를 만들어봐도 좋겠다.


내가 쓴 이 글에는 놀이의 개념에 대한 어필이 대부분이지만

이 책의 7할은 각 항목별로 어떻게 놀이하면 좋을 지에 대해서 자세히, 예시문으로 잘 정리되어 있다.

'놀이'의 중요성을 살피고 어떻게 놀아야 할지 막막한 부모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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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걷자! 경복궁 - 어린이 궁궐 탐험대
이시우 지음, 서평화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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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어릴 때는 어디를 놀러가면 박물관이나 유적지를 가는 게 너무 재미없는 일이라 생각했었다.

수학여행도 불국사를 가면 왜 가는 지, 가서는 거기서 거기인 궁궐들, 사찰을 왜 보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냥 임금이 살던 곳, 역사가 있는 곳일 뿐인데 왜..

지금 생각해보니 그곳에 대해 아는 게 없어서 더 그런 것 같다.

그 안에 담겨진 스토리를 모르기에, 내 눈에 궁궐은 다 똑같은 궁궐이었던 것이다.


작년 겨울, 아이들을 데리고 경주에 갔었다.

도착한 날 밤에 동궁과 월지를 가고, 다음날 경주박물관에 갔는데

아이들에겐 그저 산책로일 뿐이고, 그냥저냥 번쩍거리는 왕관들이 있는 전시장일 뿐이었다.

물론 그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즐거워한다.

하지만 자기들도 그 산책로에 담겨진 이야기를 안다면 그 곳이 다르게 보이지 않을까.

그렇기에 아이들의 시선에 맞추어 담겨진 이 책이 더 고마운 것 같다.


센스가 돋보였던 책의 재킷.

책을 재밌게 읽고서 이 지도 하나만 딱 가지고 경복궁을 가도 좋겠다.


 

작가가 추천하는 [주제 탐험 코스]로 읽어봐도 되고

내가 가장 마음에 드는 순으로 궁궐을 하나하나 훑어가며 읽어도 되고

정해진 것은 없기에 아이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면 제일 좋아할 지 선택하게 해서 읽어주는 걸 추천한다.


그리고 본 내용에 들어가기 전 작가가 쓴

'어린이 궁궐 탐험대 대원들에게'라는 소개글은 아이들에게 꼭 읽어보게 했으면 좋겠다.

"다 비슷해보이는 궁궐에 대해 왜 알아야 하는데~~~~" 라며 책표지만 보고 거부하는 애들이 있을 터. (나처럼)

하지만 이 책을 내게 된 작가의 이유를 듣고 나면 '나도 궁금해지네. 한번 들여다볼까'하는 마음이 생길 것이다.


책 들어가기 전에 꼭 읽어보기 추천!!!


본론에 들어가기 전 각 건물에 대해 어떤 공간이었는지를 간략하게 설명해주니

각 건물명에 담겨진 의미를 잘 모르더라도 본론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고, 기대감을 준다.

또한 궁궐은 정말로 잘 지어진 건물들이라, 건축에도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라면

더 흥미를 끌어줄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이 너무너무 좋아하는 석상들의 이야기도 빠질 수 없다.


사실 교과서는 내용이 너무 함축적이라 역사를 배운다해도 그다지 와닿는 게 없었다..

역사나 사회가 내 적성에 안 맞는 탓도 있었겠지만, 이제서야 이런 책을 접했다는 게 좀 아쉽기도 하고

그래도 우리 아이들에겐 읽어줄 수 있어 다행이기도 하다.

아이들에게 역사 및 우리 유적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는 책들이 더 많이 있었으면 한다.

경복궁 외 다른 궁궐들에 대해서도 [재밌게 걷자] 시리즈화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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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y First Reading 1 Easy First Reading 1
씨드러닝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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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영어를 시작하지 않은 우리집 7,8세

아예 노출조차 안 한건 아니다. 

예전에 더 어릴 적 각잡고 시도했다가 거부감만 거세져서 잠시 내려놓고 있을 뿐..

그러던 중 이솝우화처럼 재미있는 이야기로 노출을 하면 좋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개중에 괜찮은 교재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씨드러닝의 First Reading Book.

12가지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미 아이들이 한글동화책으로 읽어본 경험이 있는 내용들이라

영어로 접해도 너무 생소하지 않을 것 같아 더 좋다.


사실 이건 영어를 처음 접하는 아이에게 권하는 건 아니고

이미 파닉스를 얼추 떼고 단어정도는 읽을 수 있는 아이에게

다음 레벨로 권하는 워크북이다.

쓰여진 단어 또는 문장을 읽을 수 있다는 전제 하에

문법, 어휘와 관련된 퀴즈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읽어줄 생각으로 교재를 골랐지만

만약 읽어줄 자신이 없다 하더라도 아래처럼 QR로도 보여주거나 들려주면서 연습시킬 수 있고,

홈페이지에 [부가자료]를 올려놔서 들려주면서 함께할 수 있다.


 
 

우리가 아는 이솝우화도 있고 모르는 이야기도 있는데,

모두가 문장구조가 짧고 간단해서

챈트처럼 쉽고 재미있게 따라할 수 있을 듯하다.



단어카드와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노출시켜주다보면

맨 마지막에 나오는 워크북은 복습 또는 레벨 확인용으로 풀려도 좋을 듯 하다.

학습 목적이 아니라면 너무 워크북에 연연하지 않아도 될 듯 하지만

다음 레벨로 넘어가고 싶다면 한 챕터 당 딱 한 쪽씩이니 풀려보고 체크하는 게 좋을 듯.


 

나는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따라하게 하는 놀이 목적으로 준비했지만

이 이야기가 익숙해지고 아이들도 학교에서 학습이 들어간다면

그 땐 같이 쓰고 풀며 다음을 준비하기에 좋겠다 싶다.

너무 많은 양의 교재수에 연연하기보단

이렇게 잘 준비된 시리즈 하나를 반복해서 읽고 접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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