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북의 저자. 그리고 시인으로 잘 알려져 있죠? 제목을 보는 순간 아, 이건 어쩌면 나를 위한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더라구요. 제가 성(姓)이 Kim 이라 아주 사소한 끌림으로 호기심이 든 건 사실이지만 그가 뿜어내는 오로라라고 할까요.  글을 읽고 있으면 마음 속에 작은 고요가 일어요. 그리고 그가 만들어 놓은 오로라 안에 갇히게 되는거예요. 그것이 답답한 결계가 아닌, 말 그대로 환상이죠. 아마 시인이라 그런 분위기가 풍기는지도 모르겠지만, 그 환상에 사로잡히는게 참 좋아요.  

  이 책은 <히말라야의 새> 라는 제목으로 15년 전에 출간된 적이 있다고 하네요. 문학동네를 통해 재탄생한만큼 번역이 무척이나 기대가 됩니다. 그가 보여줄 또다른 희망이 궁금해집니다.

    

알 수 없는 미궁 속으로의 초대.  

문학동네 세계전집 중에서 가장 끌렸던 작품이예요. 두근거림이 멈추지 않는 느낌이 드는 책이랄까요. 저는 항상 꿈을 꾸면 뭔가에 시달려요. 늘 쫓기고 불안하고.. 그만큼 현실에 얽매여 있다는 뜻이겠죠. 약자로 살아가다 보면 겪게 되는 부조리가 참으로 많아요. 도저히 어쩔 도리가 없어 그냥 살아가는 거죠. 이 책은 꼭 그런 우리네 삶을 투영하고 있어요. 휘말림의 소용돌이의 중심에 바로 우리들이 서 있습니다. 그것을 카프카식으로 들여다보고 싶었던 겁니다. 제가 그것을 견디어 낼 수 있을지 어떤 식으로 재해석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제가 조금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주지 않을까요.  

만나보고 싶습니다. 카프카.
 
    

  저는 시인이 정말 좋은가봐요. 표현이 정말 색다르잖아요. 이 작품은 제목도 참 마음에 들었어요. 이번에 이 책 번역하신 정영목 교수님 때문에 이 책에 관심 가지는 분들이 참 많더라구요. 그렇다면 망설일 이유가 전혀 없는거죠.  

 문장력에 대한 칭찬이 자자해요. 제가 소설을 계속 쉼없이 읽게 되는 이유도 바로 독특하고 참신한 무언가. 저는 말주변이 별로 없이 덤덤하고 솔직해요. 그것이 문장에도 그대로 드러나죠. 그래서 이렇게 문장력이 뛰어난 작가들의 작품을 마주하게 될 때면 감탄사를 연발하며 포스트잇이 마를 날이 없어요. 붙이고 붙이고 또 붙여요. 그렇게 곱씹는걸 굉장히 좋아하는데 이 작품도 아마 그렇게 되지 않을까요? 꼭 읽어보고 싶은 작품.

  

  

 저는 왼손잡이에 대한 동경이 좀 강한 편이예요. 저와 조금이라도 다르면 그것이 그저 좋아보이더라구요. 특별한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아무래도 책을 마주했을 때 자신이 좋아하는 소재 쪽으로 손이 먼저 가듯이 이 책 또한 저에게 그런 끌림을 주는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단편은 좋아하지 않지만, 담겨있는 소재들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더라구요. 종교의 횡포, 예술 등 비판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소재들을 좋아하거든요. 발췌된 문장들을 보고서는 심장이 두근거림을 느낄 수 있었어요. 예술적인 혼이 담긴 그의 문장을 만나볼 수 있다는 생각에서 오는 두근거림이죠. 예술 쪽에는 문외한이라 그가 펼쳐놓은 지식들을 맛 볼 생각을 하니 설레이기 시작합니다.  

 

  

 광대. 이 단어만으로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지 않나요? 

저와 비슷한 의식을 가지고 있는 작가인거 같아요. 아마 읽으면 굉장히 빠져들 것 같은 느낌.  분명히 옳지 않음을 알면서도 침묵하는 자들에 대한 풍자를 하고 있는 책입니다. 가벼운 가운데에서 오는 묵직함을 좋아하는데 꼭 이 책이 그런 것 같아요. 익살과 풍자로 이루어져 있어 실상을 꼬집는 한마디 한마디가 굉장히 통쾌하기도 할 것이고, 어떻게든 우리 세대가 해결해야 함을 시사하고 있는 부분에 있어서는 책임감도 느끼게 되겠죠. 그가 말하고자 했던 진정한 인간다움에 대해 함께 공유해보고 싶네요. 

 

       

  전부 양장으로 골라봤구요. 총합은 52,550원   장바구니는 사람을 설레게해요*^^*

   

   * 이렇게, 다 소장하고 싶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자니 이렇게 접하지 못했던 작품들이 많았구나, 관심이 한없이 부족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멋진 작품들을 하나하나 떠올려보면서 참으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문학동네 고전 넘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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