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스물일곱, 너의 힐을 던져라 - 20대 女의 꿈과 성공법
임희영 지음 / 베스트프렌드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지금 내 나이 스물 여섯. 한창 나의 미래에 고민이 많은 시기이다. 직장생활 7년차에 접어든 지금. 하루하루 똑같은 생활의 반복속에 나자신이 희미해져 가고 있음을 느낀다. 이대로 나를 취집(취업을 포기하고 시집가는 것)으로 가게 할 것인가, 고민하고 있던 찰나. 나에게 황금과 같은 이 책이 다가왔다.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 저자의 자랑 정도 되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내가 생각했던 그런 따분한 책이 아니었다. 내가 지금 고민하고 있는 것을 먼저 경험한 저자의 이야기 속에 나도 모르게 매료되고 있었다. 스스로 일어서지 않으면 안되는 방법, 여자가 남자에게 사회에서 밀리는 이유를 냉철하게 비판하며 내 안에 있는 잠재의식 구석구석을 살펴 볼 수 있게 하였다.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나로서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가득했고 나는 알파걸 (완벽주의) 에 속하는 어찌보면 똑똑한 것 같지만 답답한 여성의 일종이라는 것을 실감했다. 알파걸인 여성은 자신의 주장이 강하기 때문에 쉽게 다른 사람들의 말을 받아들이기 힘들기 때문이다.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가 해온 일에 대한 자부심이 엄청나다. 상대방이 나의 진행에 말을 덧 붙일라 치면 내 안의 방어막이 살아난다. 한 껏 나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칼날이 돋아나 상대도 말하기를 포기한다. 이런 경향이 계속되면 항상 나는 제자리 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게 해주었다. 알파걸에서 유래된 알파맘, 베타맘이 있다. 알파맘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자신의 뜻대로 (아이의 꿈은 상관없이) 아이의 진로를 결정하고 이끌어 가는 것을 말하고, 베타맘은 아이의 생각을 존중하여 아이가 아이의 미래를 아이 자신이 직접 설계하도록 해주는 것을 말한다. 이렇듯 자신 스스로 미래를 설계하고 발전해 나가는 '베타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개그맨 최양락씨의 부인 '팽현숙씨'를 예로 들어 지금 이 시대의 필요한 아내상, 여성상을 적절히 알려 주었다. 우연히 힐러리 클린턴 예전 남자친구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클린턴의 "당신이 저 남자와 결혼했으면 주유소 사장이 되어있겠지?" 라는 물음에 "아니, 바로 저 남자가 대통령이 되어 있을거야." 클린턴 내외의 유명한 이 대화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힐러리 클린턴과 같은 당당한 여성, 그 당당함과 내조로 남편과 아이들 그리고 사회를 바꿀 수 있는 여성상이 필요함을 강조하며 내 안에 있던 주눅과 현실안주를 속시원히 깨어 주었다. 뭔가를 해야만 한다. 이대로는 주저 앉을 수 없다는 생각을 읽는 내내 심어 주었다.
  아직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저자는 아직도 늦지 않았다고 나를 위로해 주었다. 하고 싶다고 생각되는 것이 있으면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었는데, 어느 순간 부터인가 현실에 얽매여 나를 위한 삶을 언제부터인가 접고 들어가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당장 먹고 살기 힘드니까 나의 꿈을 접는 것은 나의 남은 인생을 내팽개쳐 버리는 것과 같다. 저자도 평탄한 삶, 여유롭게 자신의 꿈을 이룬것이 아니었다.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지금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나처럼 무조건 마음만 조급해 하지 않았고,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으면 10개든 그 이상을 찾아보고 비교해 보았다. 파티플래너도 그랬고 플로리스트도 그랬다. 일단 국가기관에서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나, 블로그 동호회 같은 것들을 찾아 자신이 거기에 적성이 맞는지를 찬찬히 지켜보았다. 그리고 나서 자신의 소질을 하나씩 개발해 나갔다고 한다. 좋아하는 것과 소질이 있는 것이 일치하면 좋겠지만, 그것으로 밥까지 벌어먹을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으리라. 나에게도 분명 그것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관심이 가는 것에 대해 정말 나와 맞는 것인지 궁합을 알아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좋아한다고 무조건 그것이 나의 미래를 대변해 줄 수는 없다. 끼니를 놓치더라도 붙잡고 있고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 정말 나를 위한 일이라 생각한다. 하루하루 이룬 것 없이 흘러가는 시간속에서 나의 삶의 방향을 잡아준 이 책에 감사드린다.

  플로리스트, 파티플래너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접한다면 자신감과 지식을 동시에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창업을 꿈꾸는 여성 CEO가 읽기에도 얻을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연애사업에 대한 소개도 되어 있고 플로리스트로 해외영주권을 취득하는 법, 유학에 도움이 되는 자료들도 소개되어있고, 간단하게 파티를 준비할 수 있는 방법도 보여주고 있어 읽을거리가 쏠쏠한 그런 책이다. 성공한 여성들의 인터뷰도 담아두어 자신의 꿈을 이루어 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나라고 성공하지 못하라는 법은 없다. 다만 다 자기 나름의 성공이 있겠지만, 자신감을 되찾고 내가 나아갈 방향을 잡는 것 만으로도 이미 반은 설계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자신감, 자신의 열정, 미래 설계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가? 그러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기 바란다.

나의 열정은 아직 내안에 무한으로 숨쉬고 있으며 이 책과 마주하는 순간 한걸음 더 나아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여성들이여, 더 당당해지고 멋있어 지자.  

우리에겐 아직 풀지 못한 숙제들이 많이 있다. 세상아, 덤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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