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이면 행복해야지
도대체 지음 / Lik-it(라이킷)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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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보내면서 삶을 살아갈 때마다 나에게 되뇌는 말,

힘들지만 그래도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야지.

그래서인지 책을 받고 책의 제목과 표지를 보는 순간 기분이 굉장히 몽글몽글 해졌다.

도대체 작가님의 책은 '그럴수록 산책'이후 두 번째 만나는 책인데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작가님의 문장과 그림이 귀여워서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여운이 오래가는 책이다.


'이왕이면 행복해야지' 책은 작가님이 고양이들을 만나면서

고양이마다 하나씩 에피소드가 생겨나고

그렇게 사람 하나 개 하나 고양이 둘이 가족이 되어 일상을 나는 그런 이야기이다.

그렇지만 더 나아가서 이 책은 고양이들의 세상을 이야기하면서

사람들의 세상, 그리고 나의 세상은 어떤지 묻고 이야기한다.

"어쩐지 세상이 넓다는 걸 모르는 꼬맹이(고양이)가 가엽게 느껴지다가도,

이어서 내 신세는 뭐가 다른가 생각하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 인구가 천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그렇게 우리는 이제 고양이, 강아지와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는 세상을

살아간다. 사람도 이왕 태어나서 사는 거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소망하는 것처럼

태어나 보니 고양이고 강아지였던 그들도 행복하게 살아갔으면 좋겠다.

동물 학대나 유기 동물에 관련된 사건은 줄어들기를 바라며.

사람의 마음속엔 각자의 고양이가 있지. 그리고 그들은 사람이 자기들을 신경쓰고 걱정하게 만든다. 누군가를 걱정하기 시작했다는 건 말려들기 시작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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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이후, 더 재미있게 나이 드는 법 - 슬기로운 인생 후반을 위한 7가지 공식
스벤 뵐펠 지음, 유영미 옮김 / 갈매나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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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가 보여주는 이런 높은 가소성은 우리에겐 약속과 같다.
우리는 유전적 한계를 가지고 세상에 태어나지만,
어떤 자세로 그런 조건에 대처하고, 얼마만큼 노력하는가에 따라
우리의 한계는 달라진다.
이런 가소성을 의식하고 좋은 방향으로 잠재력을 발휘하고자 노력한다면,
노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심신을 건강하게 만들어나갈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의 새해 소원에서 빠지지 않는 1순위 건강.
나 또한 새해 소망을 말할 때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의 건강과 행복을 빌게 되니까 말이다.
예전에는 단순의 몸에 대한 건강만 생각했다면,
요즘에는 몸뿐만 아니라 마음, 관계까지도 건강이라는 범주에 포함시키는 것 같다.

사람은 누구나 나이를 먹어가고 노화를 경험하게 된다.
책 속에서는 슬기로운 인생 후반을 위한 7가지 공식을 이야기한다.
마음가짐, 식사, 운동, 수면, 호흡, 이완과 휴식, 사회관계.
지금을 살아가는 일상에서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들,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물론 알고 있지만, 정말 잘 알 고있지만, 그렇게 행동하기가 왜 이리 어려운지 모르겠다.

책 제목에 '50 이후'라는 나이가 적혀있지만.
비단 그 나이뿐만 아니라 20,30대도 읽어두고 책 속에 나와있는 일상루틴을 적용한다면
앞으로의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현재부터 더 슬기롭게 보 낼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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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던지는 질문에 어떻게 답해야 할까? - 왜 사는지 모르겠는 나를 위한 철학 수업
박연숙 지음 / 갈매나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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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던지는 질문에 어떻게 답해야 할까?

책 제목을 통해 질문을 받았을 때 나는 죽음이라는 것이.

정답은 정해져 있지만 늘 대답은 어려운 것으로 생각한다.

육체적인 죽음은 딱 정해져 있지만, 죽음의 의미라든지 그 이후의 세계라든지

알려지지 않은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나는 아직 나의 죽음에 대해 직접적으로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요즘 세상에서는 유독 죽음에 관한 뉴스를 많이 접하는 것 같다.

전염병, 자연재해, 고독사, 살인사건, 자살.

살아가는 삶 속에서 더 많은 죽음을 접한다는 건 아이러니하다.

삶과 죽음은 결국은 함께 존재하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자기 삶을 들여다보듯이, 자신의 죽음도 들여다봐야 하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은 14편의 문학과 영화 속 장면에 담긴 죽음을 철학적으로 풀어낸다.

죽음을 맞이하면서 꼭 생각해봐야 하는 질문들을 던짐으로써

오히려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지를 고민해보게 하는 책이었다.

완독 후에 이 책에 소개된 작품들을 다시 찾아보면 더 좋을 것 같다.

고통을 이기는 것도 용기이지만
더 이상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는 허무를 무기력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회복 불가능한 쇠약한 모습을 넘어서서 내면의 소리에 따라
진짜 자기 자신을 창조해 낸 용기 말입니다.
그러한 창조는 용기와 사랑이 없으면 해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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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들
치고지에 오비오마 지음, 강동혁 옮김 / 은행나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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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는 거머리다.

사람의 살갗에 달라붙는 것. 사람을 먹고 살며, 인간 영혼의 진액을 빨아내는 것. 증오는 사람을 바꾸어 놓으며, 그들의 평화를 마지막 한 방울까지 빨아먹기 전에는 떠나지 않는다. 증오는 거머리가 그러듯 사람의 살갗에 달라부터, 표피 아래로 점점 더 깊이 파고든다. 그래서 피부에서 그 기생충을 떼어 놓는다는 것은 그 살점을 뜯어낸다는 뜻이 되며, 그것을 죽이는 일은 자신에게 채찍질을 가하는 것과 똑같은 일이다.


나이지리아가 배경인 아프리카 소설 어부들.

아프리카의 고유한 단어들과 이보족이 사용하는 이보어가 섞여있는 문장 덕에처음에는 굉장히 낯설게 다가왔다.

그렇지만 직접 눈앞에서 보는 듯한 생생한 묘사와 형제들의 감정 변화와 서사, 그리고 이야기의 전개에 서서히 몰입하다 보니 갈수록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그 당시에 나이지리아를 여행하고 있는 기분도 들었고 말이다.


"신들은 파괴하기로 선택한 자에게 광기를 안긴다"

한 예언으로 시작된 삶의 몰락.

형제들은 자신들이 누렸던 것들을 하나씩 잃어가고 무너졌다.

가족들은 해체되고 극한의 공포와 두려움만이 가득했다.

그럼에도 가족은 사랑으로 묶여있음을 보여줬다.

증오와 두려움, 공포로 인한 비극. 그리고 사랑.

소설 속 배경인 1990년대 중반 나이지리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비단 지금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증오는 거머리다.

사람의 살갗에 달라붙는 것. 사람을 먹고 살며, 인간 영혼의 진액을 빨아내는 것.

증오는 사람을 바꾸어 놓으며, 그들의 평화를 마지막 한 방울까지 빨아먹기 전에는 떠나지 않는다.

증오는 거머리가 그러듯 사람의 살갗에 달라부터, 표피 아래로 점점 더 깊이 파고든다.

그래서 피부에서 그 기생충을 떼어 놓는다는 것은 그 살점을 뜯어낸다는 뜻이 되며,
그것을 죽이는 일은 자신에게 채찍질을 가하는 것과 똑같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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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끔 엄마가 미워진다 - 상처받은 줄 모르고 어른이 된 나를 위한 심리학
배재현 지음 / 갈매나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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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과정에서 '애어른 같다.' ' 속 깊다.' ' 속 안 썩이고 혼자서도 잘했다.'와 같은 말은 어린아이에게 그리 좋은 말이 아닙니다.

아이는 아이다워야 합니다. 아이가 어른스럽다면, 그래야만 사랑과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면, 그건 어린아이다움을

어딘가에 밀어 넣어 둘 수밖에 없는 상황에 부닥쳤다는 의미입니다. 한번 생각해 보세요.

속 깊고 어른스러워도 아이는 아이입니다. 부모가 어린 자녀에게 위로받을 수도 있겠지만,

어른은 그보다 몇 배는 더 많이 아이를 위로하고, 보호해 줘야 하는 책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금쪽같은 내 새끼'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보는 주 연령층 중에 

20대가 유독 많다고 했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금쪽이들을 보면서 

본인들의 어렸을 때가 떠오르고 오은영 박사님의 육아코칭과 솔루션을 통해서

위로받는다고 한다. 


'나는 가끔 엄마가 미워진다'라는 책은 그런 20대 어른들을 위로해 준다.

임상심리전문가 배재현 작가님은 트라우마로 그녀를 찾아온 내담자들이

모두 어린 시절 부모에게서 받은 비난과 폭력, 정서적 무관심과 방치의 상처를 가지고 있음을 깨달았다.


어린시절의 받았던 상처를 치유하고 본인의 고통을 들여다보며

자기가치감과 자기존중감을 가지고 변화하는방법을 제시한다.


트라우마와 상처는 알고 있지만 마주할 용기를 내기가 쉽지 않다.

특히 어렸을 때 받았던 상처는 더 오래 기억에 남고 나 자신을 괴롭힌다.

여전히 상처투성이의 어린 내가 있지만, 그 아이를 감싸 안아주며 함께 남은 나날들을 걸어간다면

조금 더 다르게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갈매나무출판사 #나는가끔엄마가미워진다 #배재현

성장과정에서 ‘애어른 같다.‘ ‘ 속 깊다.‘ ‘ 속 안 썩이고 혼자서도 잘했다.‘와 같은 말은 어린아이에게 그리 좋은 말이 아닙니다.

아이는 아이다워야 합니다. 아이가 어른스럽다면, 그래야만 사랑과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면, 그건 어린아이다움을

어딘가에 밀어 넣어 둘 수밖에 없는 상황에 부닥쳤다는 의미입니다. 한번 생각해 보세요.

속 깊고 어른스러워도 아이는 아이입니다. 부모가 어린 자녀에게 위로받을 수도 있겠지만,

어른은 그보다 몇 배는 더 많이 아이를 위로하고, 보호해 줘야 하는 책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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