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가 피곤해 결혼했더니 - 울고, 웃고, 소란을 떨며 한 뼘 성장한 결혼입문자의 유쾌짠내 신혼 보고서
김수정 지음 / 마인드빌딩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가님이 직접 연애하고 결혼하는 과정을 통해서 느꼈던

생각과 감정을 기록한 신혼 보고서! 느낌의 에세이였다.

작가님도 3년을 연애하시고 결혼을 하셨는데

나 역시 남편이랑 3년을 연해하고, 지금 신혼 2년 차를 보내고 있어서 인지

하나하나의 에피소드가 꼭 우리 부부 얘기 같기도 했다!


책의 제목처럼 작가님은 정말 "데이트가 피곤해서" 결혼을 하셨다고 한다!

"퇴근 후 각자의 시간을 꾸릴 수 있는 여유. 함께 생활의 리듬을 맞춰가는 기쁨.

짚 앞에서 아쉽게 헤어지지 않아도 되는 행복."


27살에 결혼한 나는 예전이면 이른 나이가 아니겠지만...

요즘에는 벌써 결혼했냐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그리고 다들 왜 그렇게 빨리 결혼했냐고 물어본다. 

내가 결혼을 결심한 건 이 사람이랑 결혼하면

앞으로의 남은 삶이 재밌을 것 같아서였다! 


각각의 이유대로 결혼을 했지만, 결혼이라는 것이 마냥 행복하고 즐거운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신혼부부가 겪었을 테지만, 사귈 때는 몰랐지만 결혼하고 알게 되는 사실들.

어떻게 이렇게  안 맞을 수가 있는지.. 

양말을 왜 벗어서 빨래통에 넣지 않을까? 분리수거는 왜 나만 할까? 등등..

남편도 나도 각자 다르게 살아온 세월이 있는데 어떻게 그런 생활이 한 번에 맞을 수 있을까!


"나는 남녀 관계는 꽤 자주 유치해지는 일이라 생각한다.

서로를 깊숙이 알아갈수록, 관심이 짙을수록 

작은 일로 토라지고, 사소한 일로 상처받는다.

거창한 사랑의 담론만 속삭이는 연인이 세상에 몇이나 될까.

물론 싸우지 않고도 흔들리지 않는 관계를 유지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흔한 일은 아니다.

사랑하지 않으면 싸울 일도 없다."


하지만 생활하다가 보면 맞춰가고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그렇게 살아간다.

그리고 지내면서 서로의 시간을 존중해 줄줄 안다.

나는 독서를 하거나 일기를 쓰고 오빠는 게임을 하거나 넷플릭스를 보고,

그렇게 함께 살면서도 개인의 시간을 가지는 것은 더 관계를 돈독하게 해주기도 한다.


"우리 모두 각자의 기분 포물선이 있다.

다른 이의 포물선에 무기력하게 올라탈 필요도,

불협화음에 당혹스러울 일도, 외로움에 서러울 것도 없다.

각자의 방식으로 천천히, 때로는 즐거운 마음으로

포물선 일치의 순간을 기다리면 되니까"


우리 모두 각자의 기분 포물선이 있다.
다른 이의 포물선에 무기력하게 올라탈 필요도,
불협화음에 당혹스러울 일도, 외로움에 서러울 것도 없다.
각자의 방식으로 천천히, 때로는 즐거운 마음으로

포물선 일치의 순간을 기다리면 되니까 - P15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