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세대를 위한 사기 - 미래를 준비하는 당신에게 권하는 인간학의 고전
사마천 지음, 김원중 엮음 / 휴머니스트 / 201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동양고전은 삶의 지혜가 담긴 이야기들이 많은데
그 중 사마천의 [태사공기/사기] 역시 좋은 이야기를 많이 담고 있다.
휴머니스트에서 나온 [새로운 세대를 위한 사기]는 김원중 교수가 선택한 명장면 73편이 담겨있다.

 

 

 

 

 

새로운 세대를 위한 사기

휴머니스트 

 

 

고전 인문학을 볼 때마다 새로운 느낌이다.
학창시절에도 읽었고, 인문학 열풍이 불 때 쯤에도 읽었고, 지금도 읽게 되었는데
같은 내용임에도 받아들이면 시기가 달라서 그런지 다른 느낌이다.
특히나 이번 [사기]는 김원중 교수가 생각하는 명장면만 담아서 그런지 알차다는 느낌이다.

우리는 역사를 통해 현재와 미래를 대비한다.
과거를 통해 좀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공부를 하기도 한다.
사기 역시 고대 중국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배우거나 생각할 꺼리를 제공한다.
이 책은 전체 5개의 챕터로 나누어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자신을 딛고 일어서서 승부하라 / 겸양과 처신, 그리고 처세에 능하라 / 자신을 믿고 결단하라/
자신을 낮추고 주변을 둘러보라 /안목을 길러 미래에 대비하라
이 부제들을 보면 스스로를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준비를 하라는 이야기이다.
우리는 현재에 급급하여 살아가는 경향이 있다. 이는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그럴지도 모른다.
워낙에 각박한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기도 하고 경제적인 문제들도 있다.
그러다 보니 앞을 내다보녀 발걸음을 옮기기는 쉽지가 않다.
그래서, 가끔은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인문학 책들이 필요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다.

짧은 이야기와 그에 대한 해석이 담겨져 있는 이 책은 원전에 충실한 편이다.
2000여 년에 걸쳐 있었던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보다 앞서 살았던 사람들이 삶속에서
배워야 할 점을 주로 다루고 있으며, 그들의 행동 속에서 지혜를 배울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토막토막 이야기라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서 부분적으로 읽고 싶은 부분을 먼저 읽어도 좋을 듯하다.
이 이야기 속에는 현재 우리의 삶과도 연관된 부분이 분명있다.
그러므로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지침서 역할도 해 줄 책이다.

미래를 위해 현재에 어떤 일에도 굴하지 않고 인내하며 주변을 돌아본다면
삶에 대한 통찰을 통해 좋은 안목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볼 때마다 새로운 교훈을 주며 슬기를 전해주는 책이 바로 스테디셀러가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꾸준히 읽어야 할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행복의 정복 - 개정판
버트란드 러셀 지음, 황문수 옮김 / 문예출판사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행복이란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중 하나이다.
제목을 보니 이 책의 저자는 행복이 무엇인지 알고 누린다는 의미로 느껴진다.
버트런드 러셀이 찾은 행복이 궁금해서 만나보기로 한다.

 

 

행복의 정복

문예출판사

 

 

이 책은 크게 두 가지로 서술해나가고 있는데, 그 핵심은 불행과 행복이다.
행복이란 어떤 것인지 알아가기 위해서 불행이 무엇인지 먼저 알고
그 불행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나아가 행복으로 만들 수 있을지 보여준다.
행복추구권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이지만 생각에 따라 그 의미가 많이 달라지는 듯하다.
누구나 행복을 꿈꾸지만 그 주변상황에 의해서 불행해지고, 그것에 머물러 있는 사람도 많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의 상황을 돌아보고 작은 것에서부터 행복을 찾아나가는 것이 어떨까 하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게끔 해주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책에서 말하는 행복의 조건은 모두 4가지이다.
첫째는 건강을 유지, 둘째는 자신이 능력을 전체적으로 유지하는 것,
셋째는 생계유지를 위한 일정한 소득, 넷째는 사회 속 기본 의무를 다하는 것...
이것을 가지고 있으면 행복할 수 있는 기본 조건을 가진 셈이라 한다.

고대 철할자 플라톤이 말한 행복의 조건과는 차이가 있지만 건강유지는 일맥상통하는 듯하다.
사실 건강이  모든 것의 기본 조건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저자의 생각을 따라가다 보면 그는 세월을 통해 삶을 통찰하고 변화하는 과정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행복해지는 데이도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 행복은 우연히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 와 닿는다.
행복은 선택이며 노력하기에 따라 우리에게 따라오는 보너스 같은 것이다.

어차피 행복한 삶을 원하고 행복을 정복하고 싶다면 진정한 행복이 무엇이며, 그 행복을 찾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한다면 어느새 행복은 우리에게 스며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행복이 우리에게 오길 바라지 않고, 스스로 노력하여 찾아가는 행복이 현대인에게 필요한 것이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할머니는 죽지 않는다
공지영 지음 / 해냄 / 201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공지영 작가의 신작 소설을 만났다.
제목에서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는데

사실 이 작가님의 에세이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를
읽고 참 좋았던 기억이 있었고,

이 에세이 이후로 간간히 작가님의 이야기들을 읽어보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 소설 <할머니는 죽지 않는다>라 더 보고팠던 것이지도 모른다.

 

 

 

할머니는 죽지 않는다

공지영

 

 

 

<할머니는 죽지 않는다>라는 내용이 하나로 이루어진 책인 줄 알았는데
읽고 보니 5편으로 이루어진 단편소설집이었다.
3편은 공지영 작가의 자전적인 모습이 담긴 듯한 이야기가 그려져 있고
나머지 두 편 속에 <할머니는 죽지 않는다>와 <부활무렵>은  이야기다.

<월춘 장구>, <우리는 누구이며,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맨발로 글목을 돌다>
이 세 편의 이야기는 다른 듯하면서도 같은 느낌을 주는 소설들인데
그 이유는 공지영 작가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서인 듯하다.
자신의 일상생활을 이야기하듯이 그려지는 글이라

소설이라는 느낌보다는 에세이같다는 느낌도 든다.
평범한 이야기처럼 느껴져 그런지 거리감이 아닌 친숙함, 가까움이 느껴졌다.
작가가 어떠한 삶을 살았고 어떻게 글을 썼는지 은근슬쩍 보여주고
그녀를 둘러싼 환경과 그로 인해 긴 세월동안 변화된 자신의 생각을 보여준다.
그것을 통해 작가와 가까워지고 공감하고,

그녀의 삶에 대한 어떤 응원을 보내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할머니는 죽지 않는다>는 영생을 원하는 할머니의 비틀어진 삶을 보여주는데

한기가 느껴지는 소설이다.
죽기 직전에 놓인 할머니가 자신의 삶을 연장하기 위해 죄책감없이

주변인물들을 짓밟고 일어서는 모습에서
권력의 힘은 정말 대단하며, 이를 경계해야하는 깨달음을 주기도 한다.

그리고 그런 현실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씁쓸함을 보여주기도 하는 듯하다.

<부활무렵>에서 두 자매의 이야기는 가난한 서민의 삶을 보여주며,

때로는 나쁜 길을 갈 수 도 있지만
누군가 믿고 지지해주는 이가 있으면 돌아올 수 있다는 것.
오히려 낮은 곳에서 힘겹게 살고 아픔을 간직한 사람이 더욱 세상을 따뜻하게 품을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기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놓이는 느낌을 받았다.

"어쨌든 한 인간이 성장해가는 것은 운명이다."
"한 번 살게만 해주면 어떻게든 사는 거거든.."
"운명에 대한 대결 같은 거, 그것은 맞서는 대결이 아니라 한 번 껴안아 보려는 그런 대결.....
풍랑을 이기고 가는 유일한 방법은 그 풍랑을 타고 넘어가는 것  같은..."

이런 구절들을 보면서 인생은 한 번 살아볼 만하고, 포용할 수 있다면
어려움도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스커빌가의 개와 추리 좀 하는 친구들 - 셜록 홈스와 함께하는 논리 수업 나무클래식 9
이한음 지음, 원혜진 그림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1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원래 추리소설을 좋아하던 1인인 빨간여우에요.
코난 도일, 애거사 크리스티, 에드거 앨러 포의 작품들을 무지 읽었었네요.
그중 이번에 만난 작품은 코난 도일이 작품인 [바스커빌가의 개]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 후손들이 그 사건을 새롭게 만나보는 책이랍니다.
<바스커빌가의 개와 추리 좀 하는 친구들>인데요, 추리 좀 하는 친구들이 바로
홈스와 왓슨, 레스트레트 경감의 후손들이지요.ㅎㅎ

 

 

 

바스커빌가의 개와 추리 좀 하는 친구들

이한음 글/ 원혜진 그림

나무를심는사람들

 

 

홈스와 왓슨의 후손들은 그 선조들의 탐정사무소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책이나 소품들을 팔고 있었지요.
그들은 진짜 탐정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런 그들에게 찾아온 의문의 남자가 있었는데 그는 바로 바스커빌가의 사건과 관련된 인물의 후손인
휴고 스테이플턴입니다.
그는 홈스의 추리가 잘못되었고 억울하다며 그 사전을 재조사 해달라고 하지요.
홈스와 왓슨의 후손들과 의뢰인의 되뇌싸움이 참 재미있게 전개 되는데요..
어수룩한 이들이 <바스커빌가의 개> 사건을 하나씩 살펴보면서
실제 추리에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어떻게 추리를 해야하는지, 생각할 수 있는 시간들을 제공하지요.
보는 이들 역시 이들과 함게 동화되어 사건을 파헤쳐 나가게 되는 방식이 참 흥미로워요.
홈스가 했던 방식을 통해 사건을 어떻게 해석하고 추리해 나갔는지 만나보면서
스스로 추리해보며 책을 읽게끔 해줍니다.
레스트레스 경감의 후손 역시 경감으로 감초역할을 하면서 스칼렛과 아서를 들었다 놨다하며
얄밉지만 핵심적인 이야기들을 해 준다지요.

이처럼 이미 있었던 사건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만들어주는 방식을 통해
새롭게 만나볼 수 있는 <바스커빌가의 개>가 탄생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엉뚱한 추리를 하던 그들이 점차 날카로운 추리로 변해가는 과정을 통해
이야기의 흥미를 더하고 마지막의 반전 역시 추리소설의 묘미를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어요.

이 책은 단순히 추리소설에 대한 흥미보다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을
좀 더 날카롭게 관찰하고 바라보면서 생각해야 함을 알려주는 것 같네요.
 이 이야기를 읽으며 홈스와 왓슨의 모습을 다시금 만나고 새롭게 해석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니었나 해요.
열린 태도가 진실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음을 생각한다면 좀 더 폭넓은 사고가 가능해질 것 같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왕으로 산다는 것 - 조선의 리더십에서 국가경영의 답을 찾다
신병주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독서모임에서도 뵈었던 신병주 교수님이 쓰신 책 <왕으로 산다는 것-왕생>을 만났다.
방송에서도 나오시는데 조선에 대해서는 정통하신 분인 듯하다.
당시 수업에서도 <왕과 아들>에서도 조선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이 책에서는 조선의 왕들을 통해 그들이 발휘한 리더십을 통해 그들의 정치를 만나보기로 한다.

 

 

 

 

 

이 글은 매경이코노미에 연재했던 칼럼을 엮은 것이라고 한다.
조선왕조가 500년동안 지켜질 수 있었던 것이 왕의 리더십이라는 것이다.
조선시대 27명의 왕들이 행하여 온 정치와 외교, 경제등을 만나볼 수 있었다.
기억하고 있던 왕들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왕들도 있다.
역사에 기록된 것 이외에도 그들이 행했던 여러가지 정치적인 모습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작가가 바라보는 또다른 시각과 우리가 그냥 지나칠 수 있었던 사실들을
찾아내어 그 사실들에 대한 의미를 이야기 해줌으로써 역사에 대한 흥미를 주었다.

400여 페이지 이상의 책이고 역사와 관련된 것이라 처음부터 좀 지루한 책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두고 읽기 시작했는데 몇 페이지를 넘기자 아주 재미있는 책임을 깨달았다.
정치에 있어서는 중심에 있는 왕보다도 그를 따르는 주변인물의 힘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또 한 번 깨달았다.
혼자서 주장하는 것은 그것을 지지하는 세력이 많을수록 이루어지는 가능성이 높고
힘을 실어주어 정당성을 이끈다.

각각의 왕들의 이야기 같지만 전체적으로 바라보면 역사의 흐름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그 속에서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찾을 수 있다.
우리가 알고 생각하던 왕들에 대한 새로운 면모를 만날 수 있어서 좋다.
생각지 못했던 왕의 리더십에 따라 달라지는 국가의 운명을 보니
현재 우리에게 부재한 지도자의 리더십이 더욱 절실하게 느껴진다.
역시 역사는 우리에게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는데 주요한 열쇠가 되는 것 같다.
신병주 교수가 제안하는 조선시대 왕들의 리더십은 흥미롭고도 지혜로운 것이다.
역사를 통해 우리에게 필요한 리더십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