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프로덕션 디자이너 - 영화미술감독이 생각하는 프로덕션 디자인
강승용.김지민 지음 / 비엠케이(BMK) / 2018년 3월
평점 :
안녕하세요.
8살9살 연년생 남매 키우는 맘입니다.
프로덕션 디자이너라고해서
9살 딸아이 게임 디자이너가 되는게 꿈이라는 말에
신청을 하게 되었는데요...
제가 원하던 그런 디자이너의 모습이 아니라
영화미술 감독이 생각하는 프로덕션 디자인이더라구요..
영화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과 함께 영화에 대해서 저도 알게 되었어요.
"현실을 그대로 보여 주는 발명품"
1895년 처음 등장한다.
지금으로부터 120여 년 전의 어느 겨울날,
크리스카스 직후 프랑스 그랑 카퓌신 가에 위치한 그랑카페의 어두컴커한 지하 살롱으로 사람들이 입장료를
내고 들어오는 장면을 떠올려 보자.
퓌미에르 형제가 "엄청난 발명", "움직이는 사진"이라고
홍보하고 신문광고를 냈지만
초청한 기자들은 한 명도 오지 않았을 정도로 당시 영화는 관심을 끌지 못했다.
열 명도 체되지 않는 사람들이 뤼미에르 형제의 영화를 보러 온 것은
"활동사진"이라는 것이 대체 무엇일까 하는 호기심 때문이었다.
그들 앞에 놓인 것은 시네마토그라프라는 낯선 이름의 큼직한 기계였는데,
뤼미에르 형제는 이 기계로 몇분에 걸쳐 촬영한 동영상 몇 개를 보여 주었다.
특별한 이야기가 있다기보다는 기계를 한 장소에 설치하고 지나가는 행인, 거리 등을 담은 영상이었다.
그중 한 동영상은 기차 역 플랫폼에서 막 선로로 들어서는 기차를 촬영한 영상이었는데.
이날 손님들은 시커먼 기차가 자신을 향해 정면으로 달려오는 것으로 생각하고 놀라 밖으로
뛰쳐나갔다.
손님들은 기차가 플랫폼에 선 사람들 앞을 지나쳐 화면 밖으로 사라지는 뒷부분을 보고서야
자신들의 생각이 틀렸음을 깨닫고 놀라워했다.
"아주 진짜 같더라고!"
첫 영화를 보고 나온 사람들이 입소문을 내면서 영화를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해따.
당시 입장료는 1프랑이었다.
서커스 구경을 대체할 눈요기, 그렇게 탄생한 것이 영화이다.
영화가 처음 시작한게 이런식으로 시작 되었네요..
새로운 세상으로 눈을 뜨게된 사람들...참 많이 신기했었겠어요..
저 역시 영화를 처음 보는 상황이라면 신기하고 재미있기도하고 놀랍기도 했을껏 같아요..
영화의 형태로 진화하기까지
카메라 조작, 특수효과, 미장센, 편집 등 기술적 진화를 거듭했다.
기술적 진화로 영화 속의 사물, 인물뿐 아니라 시간,광간이 변형되었고,
촬영하는 사람의 생각이 대상에 반영되기 시작했으며, 클로즈업, 커트백 등 변화 있는 변화 있는 표현방법,
편집 기법의 등장으로 영화는 누구나 좋아하는 스토리와 엔터테인텀트 매체로 자리 잡았다.
영화가 발명되었을때부터 지금까지 영화의 본질은 변치 않았다.
뤼미에르 형제가 사용한 시네마토그라프라는 기계는 카메라와 영사기가 하나로 통합된 기계로
움직이는 이미지를 촬영한 것을 그대로 사람들에게 사영하는 방식었다.
당시 몇 분에 불과했던 동영상들은 카메라의 이동 없이 촬영되어 지금 사람들이 보면 흥미로운 요소가 없지만,
당시 영화를 처음 본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한 말은 "어떻게 이렇게 현실 같이 재미있을까?"였다.
아마 영화를 처음 봤을때라면 정말 놀랍고 시기한 일이였을것이다.
영화의 본질은 시간성에 있다.
영화 관객은 tv 시청자와 달리 일정 시간 극장 안에 머물며 돈을 지불한 적극적인 관객이다.
관객에서 영화가 현실로 인식되려면 영화 자체가 독립적인 자기의 현실성을 가져야 한다.
그래서 영상은 현실접이다.
존재하 사물을 카메라가 재현하여 감상자의 지각에 주어지는 매 순간이 현재의 시제를 갖는다.
이것은 시각적 연속을 가진 영상에 의해 표현되는 현상들이 관념을 통해 내적으로 구성된 것이 아니고 지금 발생하고
있는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하지만 영상의 시계가 늘 현재라는 사실이 영화가 현재 이외의 시간을 표현할 수 없다는 뜻은 물론 아니다.
영화에서 전개되는 사건은 여러 기법에 의해 자유롭게 과거 혹은 미래로 가는데, 관객은 기꺼이 사건 진행에 따라
과거든 미래든 그것들을 사실로 "여기는 것"이다.
관객이 영화가 의도하는 시간에 적극적으로 몰입하겠다는 의지가 전제가 된다.
기본은 영화에 대해서 조금 다른 시각으로 생각해왔는데..
영화에 들어가는 미술은 어마어마하다.
콘셉트 , 세트 , 의상, 분당, 소품, 특수분장 등등
영화의 시각적 요소, 그러니까 보이는 것과 관련된 모든 것이 바로 영화 미술이며
그에 대한 총책임자가 프로덕션 디자이너인 것이다.
영화에 대한 입문이기도 한 프로덕션 디자이너는
영화가 무엇인가의 물음을 해온다.
그래서 영화의 시작, 간단한 역사, 영화를 만드는 과정,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 길거나 어렵지 않다.
아주 쉽고 간단하다.
하지만 핵심이다.
예술가에게 필요한 자질- 창조, 경영, 소통
프로덕션 디자이너는 당연히 예술가다.
그런데 지은이 강승용은 프로덕션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자질로 창조성, 경영 능력, 소통 능력을 역설한다.
그래서 크리에이터, 매니저, 커뮤니케이터로서의 프로덕션 디자이너를 말한다.
매우 독특한 시각이다.
하지만 그 의미와 이유를 가만히 읽다 보면 그것이 그냥 독특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매우 타당하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이책은 프로덕션 디자인에 관한 개론서이다.
하지만 이론 사이에 13세기의 현장스케치가 들어 있다.
강승용 감독이 들려주는 촬영 현장 앞뒤의 이야기들이다.
진지한 이론들 틈에 가벼운 엣세이 13편을 넣은 것이다.
읽는 재미를 위해서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도 프로덕션 디자이너가 가져야 하는 마음 가짐을 배울수 있다.
?
?
영화를 만드는 과정이나 영화에 관련된 모든 직업들과 작업들에 대해서 설명이 되어있다.
단순 영화라고 하면 영화관에서는 보는 대표적인 부분에만 신경을 쓰고 알고있었는데..
이렇게 많은 작업들과 많는 사람들 많은 직업들이 있는지 알수없었다.
영화의 기본으로 들어가는 시나리오부터 시작하여. 투자자, 장소와 배경
등장인물, 시나리오의 줄거리,
의상, 콘셉트 아트,콘티,캐릭터 일러스트,영화의상,
무늬, 재질,분장, 헤어,연령,세트디자인,건축양식, 로케이션 헌팅,세트 데코레이션,
소품디자인, 장소소품, 장소소품, 안전소품, 특수소품까지
소소한것 작은것 하나하나까지
완성도,시작적으로 전제적으로 보여지는 모든것들을
배경음악과, 음향,작은 바람소리까지 다 청각적인 부분도 함께 다 포함되다보니
그냥 지나치던 영화들도 재미없다는 말만 듣고 안보게 되던 영화들도 다시 새롭게 보게 되는것 같다.
이렇게 쉽게 지나치던 이야기속 영화들도 좀더 세밀하게 지켜보고
재미없다고 지나치지 말고 감독과 매니저들,소품과 조명, 모든음향을 담당하던
사람들에 노고가 있기에 좀더 영화를 관심갖여가면서 볼수 있을듯하다.
정말 이 많은 것들이 다 들어 있다보니
정말 힘들다는 생각도 들고 대단하다는 생각도 많이 드는 내용들을 담고 있다.
작은것 하나부터 전~~~~부 해당된다고 봐야한다.
짧은 영화 한편을 만들더라도 많은 인원의 사람들이 노력하고 조심하고 열심히 만든 영화이니
이제까지와는 다르게 지금부터는 좀더 세밀한 부분까지도
관심갖이고 지켜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