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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내는 아이들의 생생 경제 교실 3 ㅣ 세금 내는 아이들의 생생 경제 교실 3
최재훈 지음, 안병현 그림, 옥효진 감수 / 샌드박스스토리 키즈 / 2024년 12월
평점 :
* 도서 제공으로 아이와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옥효진 선생님의 경제 교실은 배울 점이 참 많아요.
학교에서 교과 학습도 부족한 시간일 텐데 아이들에게 경제 개념을 쉽게 알려주고 직접 체험하게 해주는 경험은 교과에서 얻는 것보다 더 값진 경험이겠지요.
이 책은 옥효진 선생님의 기획과 감수로 쓰인 학습만화예요. 세금 내는 아이들의 생생 경제 교실을 3권이 되어서야 만났는데요, 아들이 평소 접하지 않은 경제 파트라 안 읽으면 어쩌나 싶었는데 결과적으로 재밌게 읽어 앞의 1, 2권도 읽어보기로 했답니다.
<세금 내는 아이들의 생생 경제 교실>은 사회 교과에 등장하는 용어와 개념을 5학년 5반 삼다수 나라 아이들의 경제·정치 활동을 통해 쉽게 이해하고 더 넓은 개념으로 확장할 수 있었어요.
차례를 보면 사뭇 쉽지 않은 주제들이 보여요.
주택 청약 제도부터 부동산 입지조건, 보험, 세금, 경제 위기, 국무 회의, 국채, 기부 등 사회 교과에서 보는 개념들이 등장해요. 자칫 어렵게 보이는 부분이지만, 책을 펼쳐보면 너무도 쉽게 이야기에 빠지게 된답니다.
아들이 5학년 때의 자기랑 같은 반이라며 더 반긴 삼다수 나라의 국민들이랍니다.
삼다수 나라에는 담임 선생님이 대통령 역할을 해요. 그리고 반 아이들은 국민들이 가진 각 특징을 축소해 놓은 모습이지요. 이 중에는 국무총리, 사회부총리, 경제부총리, 국세청장, 은행원, 기자 등 다양한 역할을 가진 국민들이 등장합니다.
저희 아들 교실 자리는 한 달에 한 번 이동이 이루어졌어요. 제비뽑기를 하거나, 역할 수행 정도에 따라 먼저 뽑을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지기도 하고 여러 방법으로 교실 자리를 배치하더라고요. 교실 자리는 학습이나 친구 관계, 여러 이해도에 따라 아이들이 앉고 싶은 곳이 있나 봐요. 자리를 바꾼 날이면 뭔가 대단한 일이 벌어진 양 집에 와서 조잘조잘 이야기하곤 했거든요. ^^
생생 경제 교실 3권에도 초반 교실 자리를 정하는 방법이 나와서 아이가 초반부터 관심 있게 읽게 된 것 같아요.
삼다수 나라 반 친구들은 대가를 주고 자리를 얻어요. 그 대가는 돈의 역할을 하는 '미소'랍니다. 자리 구입비, 임대료 등을 학급 역할로 얻은 미소로 사고팔 수 있어요.
기회비용이란 낯선 경제 용어도 삼다수 나라 국민의 활동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익혀지게 되더라고요. 세금을 줄이기 위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방안이나, IMF 국가 경제 위기, 경제 위기를 도와주는 사회 보험, 국채 발행, 노블레스 오블리주, 메타버스와 가상화폐, 공유 경제 등 다양한 경제 상황과 나랏일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
특히 초반부터 자리 분양과 판매 자리를 놓고 근린 생활 시설과 같은 입지 조건 따지기, 원하는 자리 임대 계약하기 등 하나하나 경제 원리를 배워가는 부분이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뒤에 나오는 아래의 사진과 같은 <삼다수 경제 탐구 생활>, <삼다수 신문>, <나도 삼다수 국민>의 배경지식들이 자연스레 읽히게 되더라고요.
<세금 내는 아이들의 생생 경제 교실 3>은 이해하기 쉬운 그림과 설명은 물론이고 아이들이 교실에서 겪는 일들을 눈높이 설명을 통해 내 일처럼 느끼게 하는 점들이 반복 읽기의 힘인 것 같아요. 그래서 어른들이 함께 보면서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연결시켜주기 유용해요.
시작부터 몰두하게 하고, 끝날 때에도 <삼다수 경제 퀴즈>로 마무리하는데요, 퀴즈를 풀고 왜 그 답을 골랐는지 이유를 설명하고 답도 정답만 보고 끝내지 않고 앞부분을 다시 살펴보며 갖고 있는 생각과 매치하는 모습을 보니 쉬운 퀴즈이지만 배경지식은 확실히 채워주는구나! 했답니다.
나라에 국민이 각자의 역할을 가지듯, 삼다수 나라 반 아이들도 저마다 역할을 통해 경제, 정치, 사회 면면의 이야기들을 경험하였어요. 책을 읽는 아이는 이 경험을 통해 자신의 경험을 대입해 보며 개념들을 채워가겠지요.
아이들이 쉽게 얻지 못하는 경제관념을 어릴 때부터 심어주면 더 깨어있는 생각을 할 수 있어요. 하지만 가정에서 경제 교육하기 쉽지 않지요. 용어부터 챙기려 해도 개념이 어려우니 익혀지지도 않고요. 또 하다가 마는 경우도 생겨요.
옥효진 선생님의 기획력은 정말 어디까지인지 선생님 책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데요, 이번에 경제관념을 확실히 챙겨가는 시간이 되었어요.
아이에게 학습만화는 될 수 있으면 적게 보도록 하지만, 이 책은 그냥 추천 추천하게 되는 책이 되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