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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자K의 추리 과학실 - 사건 파일 30개로 단숨에 필수 과학을 잡아라
이광렬 지음 / 블랙피쉬 / 2026년 3월
평점 :
*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유난히 흥미롭게 보는 주제를 보면
범죄수사물과 관련된 것들이 많습니다.
법의학과 법과학으로 풀어가는 과정이
꽤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결과적으로 쾌감을 선사하기 때문인데요,
이런 류의 주제가 있다면 장르를 불문하고
먼저 살펴보곤 합니다.
블랙피쉬 출판사의 신간 [화학자K의 추리 과학실]도
저희 호기심에 덩달아 아들까지 즐겁게 읽은 책입니다.

학업에 있어 과학은 다소 어렵고 지루하기만 한데,
CSI 과학 수사나 법의학 드라마 등으로 접하는
과학의 원리는 꽤나 구미가 당기는 소재입니다.
과학을 이렇게 알면 얼마나 재밌을까?
생각이 절로 들지요.
하지만 흥미로웠던 어느 한 부분을 알기 위해
과학을 공부한다는 생각까지 쉽게 미치지 못합니다.
과학이란 영역은 넓고도 깊기 때문에
쉽게 들여다볼 엄두가 나지 않지요.
이 책은 저 같은 호기심을 가진 이들에게
서른 개의 사건 파일을 통해
단숨에 과학에 발을 들여놓게 합니다.

다양한 사건 파일들 속에서
첫 사건 현장부터 천천히 들여다볼 수 있고
먼저 눈에 띄는 현장부터 출동할 수도 있습니다.
사건명을 보고 구미가 돋을 수도 있고
관련 힌트인 과학 해시태그에
눈 길이 먼저 갈 수도 있어서
어느 것을 고르던 내가 고른 사건이
제일 획기적인 방법으로 구성되었으면 하는
기대감으로 펼쳐보게 되는 책이랍니다.

사건 파일로 시작하는 흥미로운 이야기.
[차 안의 시한폭탄]은 일회용 라이터 폭발로 일어난
살인 사건입니다.
라이터가 왜 폭발했는지
기체의 압력, 온도, 부피 사이의 관계를
이상기체 방정식으로 알려주며
이상기체는 무엇이고,
차 안의 온도와 기체의 압력이
절대 온도에 비례한다는 것,
일회용 라이터 연료는
부탄가스에 압력을 가하여 액체로 만든 것이라는 등
연관된 과학 지식을 함께 탐구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재미있는 사건들이 서른 개나 있다니~
재와 그을음 속에서 반쯤 녹은 플라스틱 용기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그 속엔 흰 가루가 조금 남아 있었다.
실험실에서 확인된 그 물질은 수산화나트륨이었다. 순간, 내 머리에 번개가 쳤다. 알루미늄 새시 공장에 이 부식성 화학 물질이 굳이 있을 이유가 없다. 이 물질은 알루미늄과 접촉하면 격렬한 화학 반응을 일으켜 수소 가스를 뿜어낸다. 그런데 용접 기술자 박 씨가 수소 가스를 용접용 산소 탱크 옆에 둔다고?
모든 것이 연결되었다. 일반적인 화재가 아니었다. 이건 완벽한 계획과 실행의 결과물이었다.

스토리가 짧고 굵게 진행되어서
쉽게 몰입하여 보는 재미가 있고
과학 원리로 찾은 단서들이 어떤 작용을 하였는지
과학 추리 수업으로 낱낱이 밝혀주니까
스토리를 읽으며 생겨난 호기심도
금세 채울 수 있답니다.
사건 파일 04 _ 죽음의 기체는
엄마들의 일상과도 관계된 사건입니다.
평소 엄마들이 청소할 때
유해한 것을 알고도 효과가 좋아
종종 락스와 다른 제품을 섞어 쓰는 경우가 있죠.
락스와 산을 섞었을 경우
염소 기체 반응에 대한 내용이 나왔어요.
저 같은 경우는 락스와 과탄산을
혼합해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알고도 무던하게 사용하던 제 행동을 반성하며
책 속에서 한 번 더 지식으로 일깨워 줘서
경각심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과학 추리 수업 후에는
과학 퀴즈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짧은 과학 퀴즈를 풀면서 일상과 연결되는
연관 상식들을 끄집어 낼 수도 있다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지요.
더운 여름, 끈적한 아스팔트
그리고 끈적하게 눌어붙어 있는 진실..
반복되는 표현 하나로
그 상황을 독자에게 쉽게 전달하는 것도
짧은 스토리에서 얻을 수 있는 재미였답니다.
이렇게 사건 파일을 경험하며
일상에서 적용되는
다양한 과학 지식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과학 원리를 알아가는 재미뿐만 아니라
스토리의 현장감 있는 묘사는
상황을 더 몰입하게 해
직접 수사에 뛰어든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아들은 초반에 읽을 때만 해도
사건명만 있었다면
훨씬 상상력이 동원되었을 것 같은데
해시태그로 과학 원리 힌트가 나와서
금세 결론이 지어져 재미가 떨어진다고 하더니
나중에는 해시태그와 사건 속 과학 작용이
머릿속에 빠르게 그려져서 더 흥미진진하고
과학 퀴즈도 쉽게 풀 수 있다고
후기를 남겨 주었습니다.
엄마 생각에도 알고 보니 쉬운 거지
모르는 채로 과학 퀴즈를 잘 풀 수 있을까 싶었는데
빨리 깨달았다니 다행이죠~ ^^
각기 다른 과학 원리를 가진
서른 개의 사건을 골라 읽는 재미가 쏠쏠하고
일상생활 속 과학 상식과
새로운 원리를 알아보기에도 유익한
화학자K의 추리 과학실!
중고등 교과 과정의 핵심 내용까지
듬뿍 담은 내용으로
법과학에 관심 있는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온 가족이 즐기기에도 좋은데요,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모두를 위한 화학>을 연재하여
화학의 쓸모를 알려주는
이광렬 고려대 화학과 교수의 필수 과학 지식을
과학 호기심에 마중물이 필요한 중고등학생,
사건 추리에 일가견이 있는 성인분들께 일독을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