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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었더니 시가 되네! 폰카 동시
이묘신 지음 / 마음이음 / 2025년 7월
평점 :
*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
창작을 한다는 것은
내 의지의 발로이므로 쉽게 느껴질 때가 많지만
막상 창작을 시작하면 그만큼 어려운 것도 없습니다.
문학 중 그나마 창작의 부담이 적은 분야가
'시'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 또한 멍석을 깔아 놓으면 헤매기 부지기수지요.
마음이음 출판사의 초등창작동화 라인인
'마음 잇는 아이' 후속편으로
창작의 놀라움과 경이,
귀엽고, 웃기고, 다정한 폰카 동시의 매력을 소개합니다!
일상의 잔상을 사진으로 남기는 일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게 되었어요.
멋진 하늘, 예쁜 꽃 등 자연을 담기도 하고
우리 가족의 행복한 시간을 담기도 합니다.
<찍었더니 시가 되네! 폰카 동시>에는
계절이 담겨 있답니다.
그런데 낯익은 장면보다 낯선 장면이 더 많아요.
평소 찍지 않던 것들,
쉽게 지나치던 쓰레기들 등
생각지도 못한 장면들이
계절과 만나고 시와 만나
생생하고 정겨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리고 독자와 조우해
독자가 또 다른 창작으로 응수하게 합니다.

이 사진들을 보시고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혹은 이 사진에는 어떤 시가 입혀져 있을지
상상을 해보시겠어요?
아마 상상도 안 될 거예요. ㅎㅎㅎ


동시가 참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지요?
동시집을 읽고 보는 내내
이묘신 작가가 사진을 찍을 때 감정이 어떠했길래
번뜩이는 시가 나왔을까?
나는 사진 찍을 때 어떤 마음으로 찍고 있었지?
찰칵! 셔터를 누르는 그때의 마음으로 돌아가 봅니다.
돌아갔을지언정 작가님처럼
재기 발랄한 글은 술술 떠오르지 않습니다만,
피식피식 웃으며
나라면 이렇게도 썼겠다 하고
오랜만에 창작욕을 불태우게 되네요.
아이의 시선에서 이 폰카 동시집은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는데요,
아이도 저처럼 작가님의 기발한 표현 덕에
널브러져 있는 킥보드와 의자의 신세를
새삼 부러워하기도, 재밌어하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일상에서 어떤 장면 장면을 마주할 때마다
동시집의 기발함이 옮겨가기라도 한 듯
얼렁뚱땅 지은 것 같으면서도
나름의 동시 한편을 읊어주고 가기도 했지요. ^^

사진만 봐서는 이 폰카 동시집의 매력이
십분 다가오지 않습니다만,
아래 동시들을 한편씩 음미해 보셔요~
이 정겨운 장면에서
독자가 가질 수 있는 정서도 끄집어 내 보시고,
작가님은 어떤 마음으로 찍었을지 느껴보세요.
그리고 시적 감수성을 더해
오랜만에 동시로 힐링하는 기분을 만끽해 보세요.

아래 '지팡이'와 '악어' 동시는 이 시집에서 뽑은
아이와 저의 최애 동시랍니다.
사진으로 보았을 땐 걸쳐진 통나무뿐이었지만
누군가의 시선과 표현으로
함박웃음이 지어지게 되었거든요.
껄껄거리는 악어의 모습처럼
우리 마음속에 껄껄 웃음이 피어나
겉으로도 껄껄~ 하게 되더라고요.
사진 속 세상을 이렇듯 아름답게 보여주는
사람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문득해봅니다.
엄마로서, 아내로서 그리고 딸이자, 친구로서
시인의 눈으로 바라보고 표현한 것처럼
기쁨과 행복을
아름답게 전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보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드는 감상의 시간이었습니다.

책 말미에 있는 나만의 폰카 사진으로
폰카 동시를 써볼 수 있는
'폰카 창작실'이 있습니다.
폰 안에 있는 사진들로 동시도 쓰고,
독후 활동도 하고~ 일석이조이지요.
아무 주제 없이 동시를 쓰라고 할 땐 어렵지만
폰 속 사진들을 통해
그때의 감성을 불러와
새로운 창작의 힘을 느껴보기 좋겠지요?
초등창작동화 시리즈,
마음 잇는 아이 26번째 이야기
<찍었더니 시가 되네! 폰카 동시>
힐링하고플 때마다 펼쳐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