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모든 공이 좋아! 도넛문고 12
이민항 지음 / 다른 / 2025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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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너의 모든 공이 좋아!

이민항 글 / 다른출판


작가님의 손편지와 함께 받은

[너의 모든 공이 좋아!]입니다.

어떤 이야기일까 궁금해지는 순간! 







요즘 야구장에 남녀노소 할 거 없이

야구를 즐기러 온 관람객이 참 많아요.

국민 스포츠 중에 하나로 자리 잡아

광클을 하지 않으면 야구장 가기도 쉽지 않더라고요.


아들도 야구를 좋아해서

책을 보자마자 순식간에 다 읽었다고 하더라고요.

응? 엄마는 읽는 걸 본 적이 없는데 말이에요. ㅎㅎ

줄거리를 술술 말해주는 걸 보니

재밌게 읽긴 한 모양이에요.



생각해 보면 감독님이 우릴 보조 배터리라고 부르는 게 참 근사한 것 같아. '보조'라는 게 처음 들었을 땐 '메인'이 아닌 '서브'란 뜻만 있는 줄 알았는데, 서로 모자란 것을 보태어 돕는다는 뜻이 있대.

p. 131



구종에는 저마다 색깔이 있다. 화려한 불꽃을 뽐내는 빠른 속구는 푸른색이나 붉은색, 타자 옆으로 휘어져 들어가는 변화구는 번개처럼 빛나는 노란색. 물론 너클볼처럼 아예 색을 죽이고 회색으로 날아가는 공도 있다.

마지막 공을 던지며 희수는 자기가 지금 던지는 공에는 색들이 요상하게 섞여 무슨 색인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그저 그런 공, 이도 저도 아닌 공.

p. 137




희수는 중학생 여자 야구선수예요.

학교에서 촉망받는 선수로 뛰다가

무리를 하는 바람에 어깨 재활을 1년여간 하게 되지요.

그러는 동안 학교에서 야구부는 해체되었고,

함께 야구 연습을 하던 친구도 야구를 그만두게 되었어요.

전성기 실력이 보장되지 않은 희수였지만

야구에 대한 희망을 버릴 수 없었고

야구에 가진 열정을 알아봐 준 주변 사람들 덕분에

야구를 이어갈 수 있었어요.










아집만 남아있던 희수가 자신을 돕는 친구들의 말에

조금씩 귀 기울이며 성장통을 딛고

관계도 서서히 회복해 나가며

9회 말 역전 홈런처럼 시원한 투구를 하게 됩니다.


희수는 자신의 구종의 색깔이

이도 저도 아니라고 했지만,

아마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여 야구를 그만두었다면

오색찬란한 무지갯빛을 뿜는 공은

세상에 드러나지 않았을 거예요.


작가의 말에서도

이대로 뭔가 바꾸어 더 나아가느냐,

아니면 깨끗이 포기하느냐는

해 본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고

이번 타석이 나쁘더라도 다음 타석,

다음 경기가 기다리니

쉽게 포기하지 말라는 응원을 남겼어요.


아이들이 세상에 대한 두려움은

시작하지 않은 어느 선상에서의 두려움부터

이 길의 끝에 무엇이 있는지,

길이 있긴 한 건지

막연함이 제일 클 거예요.

인생의 길은 자신이 닦아 나아가는 것이기에

쉽게 정답을 내어줄 순 없지만

끝까지 가 보지도 않고 지레짐작해서 포기하는 것과

끝을 정해 놓고 처음부터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작가의 메시지를 곱씹을 수 있는 성장소설이었답니다.


너의 모든 공이 좋아!는 성장통을 담고 있으면서

야구가 이렇게 재미있는 게임인지도 알려줍니다.


'투수와 포수가 마운드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구나.'

'야구에도 작전이 다 있었구나.' 등

책을 보면서 야구 경기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미리 그 즐거움을 상상해 보게도 했어요.


아이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아가는 시간이

길고 어두워 보일지 모르지만

희수가 던지는 공처럼

아이들이 던지는 공이

비록 9회 말 투아웃 상황처럼 어렵게 보일지라도

역전 만루 홈런이 일어날지 모를 일이니

포기하지 않은 마음을 이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청소년 성장소설 [너의 모든 공이 좋아!]로

아이들이 자신의 삶을 비춰 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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