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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의 우리 고전 대모험 4 - 토끼전 ㅣ 설민석의 우리 고전 대모험 4
설민석.최설희 지음, 강신영 그림, 류수열 감수 / 단꿈아이 / 2024년 11월
평점 :
고전에서 유명한 토끼전은 빼놓을 수 없습니다. 작은 토끼가 꾀를 내어 자신을 지키는 모습은 어린 시절엔 얄밉게도 보였지만, 지금의 생각으로는 우리 아이들이 이러한 지혜를 깨우쳐 삶에 적용해 거침없이 살아나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우리의 역사 한 켠에서 구전되던 이야기들의 가치가 지금에도 이렇게 인기가 있는 것을 보면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와 해학은 시대가 변해도 세상만사 비슷하니 여전한 인기가 있는 거겠지요? 이제 이 지혜를 아이들에게 재밌게 전달해 줄 일만 남았네요. ^^

이야기 꾼 설쌤의 스토리텔링과 고전만화에 담긴 설민석의 우리 고전 대모험~!
조선시대로 빨려 들어간 설쌤, 조선의 전기수 할아버지 그리고 미호와 바우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그리는 우리 고전 대모험의 새로운 에피소드 토끼전입니다.

토끼전에 담긴 지혜와 또 다른 이야기로 교훈을 전하는 설민석의 우리 고전 대모험!
과연 전기수 설쌤이 들려주는 토끼전에는 어떤 교훈이 담겼을까요?

용궁에서 뭍으로 올라와 드디어 토끼를 찾은 별주부! 온갖 감언이설에 토끼는 용궁으로 친히 행차하게 된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자신의 운명이 어찌 될지 알고부터 머리를 쓰기 시작합니다. 한편 전기수의 이야기가 고조에 이를 때마다 김대감이 자꾸 나서서 이야기를 끊어버리는 통에 사람들의 원성도 자자해졌지요. 김대감은 토끼가 용왕에게 꾀를 내는 것이 영 마뜩잖았던 거예요.
물속 세상이라고 다를 게 없지.
천한 토끼는 용왕의 뜻을 거스를 수 없을 게다.
반드시 배를 갈라 간을 내놓아야 할 것이야.
그것이 하늘이 정한 이치이다.
설민석의 우리 고전 대모험 4 토끼전 _ p.75

벼슬아치나 양반들의 행태를 꼬집는 백성들의 원성이 남의 이야기 같지 않은 걸 보니 조선시대 사회도 지금 우리 사회와 별다를 게 없었나 봅니다. 그런 행태가 못마땅한 김 대감은 사람들이 양반을 더 우러러볼 수 있게 만들 방법으로 자신이 사람들의 거짓말을 쏙쏙 잘 잡아낸다며 '김 대감을 속여라!'라는 대회를 열게 된답니다. 양반의 대단함을 보여준다며 대회에서 마을 사람들이 하는 거짓말을 쏙쏙 잡아내고야 마는데..

용궁에 붙잡혔으나 번듯한 꾀와 배짱을 부려 곧 뭍으로 올라가려는 토끼, 그리고 양반 신분을 거스르려는 이들이 못마땅한 김 대감의 에피소드가 점점 기대되었답니다.
설민석의 우리 고전 대모험은 고전을 통해서 얻는 교훈과 또 다른 이야기를 통해 얻는 깨달음이 연결되어 있어 이야기를 이해하는 힘이 더 커진답니다.

고전에는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어휘들이 나오기도 하지요. 별주부전에서 보여준 어휘들을 쏙쏙 들어오는 어휘력 노트에서 확인하고, 읽고 푸는 문해력 퀴즈를 풀며 내용을 한 번 더 생각해 보았습니다.

책의 말미에는 한 장으로 정리하는 독서 일기를 쓰며 재미있었던 장면과 인상 깊은 문장, 베스트 3를 뽑아 보았습니다.

토끼전을 읽은 아이의 후기를 듣자니, 제가 어릴 때 느꼈던 것처럼 아이도 별주부는 절대권력자 용왕의 명령에 따른 충신인 것 밖에 없는데 토끼의 꾀에 넘어가 불쌍하다고 했답니다. 그리고 토끼는 자신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서라지만 거짓말을 한 것이 과연 맞는 것일까, 약삭빨라 보인다는 생각도 들려주었습니다. 그렇다면 만약 네가 토끼의 처지였다면?이라고 물으니 금세 토끼처럼 했을 것 같다며 어쩔 수 없었을 것 같다고 하였는데요. 이렇듯 토끼전은 참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주제를 품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 대감의 에피소드에서도 후기를 남겨주었답니다. 태어날 때부터 신분이 정해져 있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하였는데요, 현대 사회에서는 신분을 갖고 태어나지는 않지만 노력하면 삶이 달라지는 사회이기 때문에 지금의 사회가 더 정정당당한 사회인 것 같고 살기 좋은 것 같다 생각을 말해 주었답니다. 만약 김 대감이 좀 더 서민들을 배려하고 포용하는 마음을 가진 모습을 보였다면 아이의 생각은 달라졌을까요? ^^
대한민국 대표 이야기꾼 설쌤이 전해주는 우리 고전!
고전 소설을 줄글과 학습 만화로 구성해 민족 정서와 삶의 모습에서 지혜와 가치를 담아 가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풍성한 부록으로 작품 이해와 문해력도 도와주니 책에 담긴 교훈들을 한껏 마음에 새길 수 있어 오래도록 되새겨 보기 유익한 시리즈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에게 선조들의 지혜와 교훈의 깊이, 재미를 더해주면 어떨까요?
설민석의 우리 고전 대모험 시리즈 추천드립니다~!
본 도서는 해당 업체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