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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ㅣ 그림으로 읽는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스즈키 아키라 지음, 양지영 옮김 / 성안당 / 2024년 8월
평점 :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는
다양한 영역의 지식을 한데 모아
꾸준히 출간되고 있는 시리즈입니다.
한 영역의 주제 지식을
습득하고자 하는 분들께 안성맞춤으로
두 페이지에 한 가지 주제의 큰 줄기와
그림으로 지식을 쉽게 축적할 수 있습니다.
기존 시리즈의 주제들을 재미있게 읽었던 터이고,
역사에 한창 흥미를 붙여 기대하며 읽어보았습니다.
성안당 출판사의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시리즈]는
일본의 각계각층 지식인들이 엮어가는 시리즈입니다.
이번 세계사는 지리학과 사학을 전공하고
역사 작가로 활동하는 '스즈키 아키라'가 지었습니다.
세계사를 담은 10개의 챕터에
아시아, 고대 국가, 아랍과 유럽, 대항해 시대,
근대 국가의 탄생, 제국주의와 식민지 경영,
전쟁과 혁명, 미국 체제, 현대의 세계를 둘러봅니다.
전체적인 줄기를 보면 고대에서 현대에까지
각 사건들의 흐름과 연관성이 이어지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역사를 알아가는 건 참 흥미롭습니다.
고대 역사의 경우 간혹 간극이 멀어
대충 짐작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있는데요,
좌측에 설명을, 우측에는 도식화한 자료를 두어
수월하게 내용을 인지하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작가 피셜을 두어 또 다른 시선의
역사 돌아보기를 할 수 있습니다.
세계사에 대한 흥미는
같은 시기임에도 각기 다른 고유의 문화와
개성이 존재했다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세계사와 한국사를 따로 논할 수 없듯
그 호기심이 우리 역사로 이어져
각 나라와의 지리적, 관계적 특징들을 함께 살피게 됩니다.
본 책에는 한국사 언급이 미미하지만
서술된 쿠빌라이 칸의 스토리는
한국의 고려사와 연결되는 시기입니다.
제국을 건설하고 중국 및 유라시아 곳곳을 차지하며
고려에도 영향을 끼치지요.
우리나라 주변 국가들의 정세를 통해
그 흐름이 우리 역사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동시대 발전상이 왜 이렇게 다른지,
자주 국가를 위한 노력 등
역사적 관계를 연결하고,
태동하는 한국사의 일면을 떠올려 볼 수 있었습니다.
세계사의 방대한 내용을 어찌 다 옮길 수 있을까요?
책에는 시대별, 나라별 특징적인 통치 시스템,
나라의 분열, 종교의 확산, 원정과 동맹,
신분제의 형성, 무역과 발전 등
큰 틀의 세계사를 전달합니다.
보통의 세계사라고 하면 유럽 역사를 중심으로
서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본 책에는 유라시아의 역사 흐름을
전반적으로 짚으려 한 노력이 보였고
동아시아의 고대사도 짚을 수 있었습니다.
동아시아사는 고등에 가서 공부하게 되는데,
교재보다 좀더 내용이 서술되어
교과와 연계하여 읽어보아도 좋을 듯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을 빼놓은 동아시아사인 점,
일본이나 미국 역사의 곁가지로 언급했다는 점,
일본의 식민 통치와 한국 광복 내용은 빼고
바로 6.25를 실은 점이 아쉬웠습니다.
여기서 조목조목 반박하고
살을 붙여 넣고 싶은 생각이 들었으나
우리 역사 지식이 명확하지 못하는 아쉬움에
한국사를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생각하기도 한 시간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큰 흐름으로
주요 세계사를 짚을 수 있었고
그림으로 수월한 이해를 도울 수 있어
교양으로 읽기 좋고,
세계사 흐름을 체크하기도 좋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