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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1일 1페이지 논어 50
최종엽 지음 / 믹스커피 / 2024년 3월
평점 :
공자의 말씀을 담은 논어는
인생 전반을 살피는 가르침으로
대상에 따라 수많은 해석을 남기며 시대를 이어왔습니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도 몰랐던 어린 시절,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논어를
꼭 한 번은 읽어야겠다 생각했었던 것도
자기 성찰과 수양의 중요성을
막연하게나마 알았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논어는 하나지만 정치가의 논어, 경영자의 논어, 예술가의 논어가 있다. 자신만의 시각에서 논어를 읽고 해석하고 적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50대를 위한 논어가 필요하고, 청소년을 위한 논어도 필요하다.
'10대를 위한 1일 1페이지 논어 50' 작가의 말 中에서
각자의 해석에 맞게 논어를 읽어왔듯,
10대를 위한 논어가 필요하다는 저자의 뜻에 공감이 되었습니다.
책의 구성은 [ 선택 / 변화 / 학습 / 기회 / 도전 ]의
다섯 가지 가치 안에 논어의 50개 어구를 찾아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게 풀어내었습니다.

[1일 1페이지 논어 50]에는
논어의 첫 부분인 「학이」 1장의 내용이 아닌,
'청소년이 건네는 최초의 인생 질문'으로
「위정」 4장으로 시작을 알립니다.
읽기가 까다로울 것 같았던 논어를 접한 후
일찍 접했으면 더 좋았겠다는
개인적 아쉬움이 있었기에
뜻을 세우기 위해 노력하는 청소년기에
'적극적인 질문으로 미래를 그려가라'라는 의미로
첫 장에 담은 것이겠구나 사료되었습니다.
나는 열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서른에 일어섰으며, 마흔에는 흔들림이 없었고, 쉰에는 천명을 알았으며, 예순에는 귀가 순해졌고, 일흔에는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따라도 법도를 넘지 않았다.
중고등학교 6년은
20세부터 80세까지의 60년을 좌우한다고 합니다.
청소년기에 현재를 궁리하고
삶의 방향을 세워간다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습니다만,
공자가 자신의 인생을
마흔 글자로 된 여섯 문장으로 명료하게 정리했듯이
삶의 중심을 얼마나 잘 지키고
정진했는가를 생각해 보면
이 시기에 치열한 고민과 노력이
중요하다 생각할 수 있는 대목인 것 같습니다.

청소년을 위한 책이니만큼
우리 아이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아이 상황을 살피게 되었는데요.
'청소년기에 해야 할 10가지 일'을 통해
아이 일상을 돌아보고
부모로서 어떠한 도움을 주고 있는지 살피게 되었습니다.
또한, 읽으면서 오히려 제게 필요한 내용들이 있어
쉽게 깨우치고 적용하는 데에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답니다.

책에는 우리 선조들이 논어를 통해
자기 수양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것도 소개합니다.
이를 통해 논어를 한층 가까이 느낄 수 있었고,
왜 수천 년의 시간을 넘어 지금까지 이르고 있는지
가르침의 깊이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익히 알려진 「학이」 1장의
'학이시습지불역열호'(이하생략)를 다시 읽어보며
군자가 되기 위해서 배움에 있어 게을리하지 말고
친구를 비롯해 주변 사람들과 잘 지내야 하며,
마음을 잘 단속해야 함으로
내 삶의 리더는 다름 아닌 나로서
리더로서 성장하기 위한 강론을 살필 수 있었습니다.
리더에 대한 구체적인 가르침이
100번 넘게 반복되며
리더의 조건, 자격, 학습, 태도, 품성 등
리더가 되는 길에 대해
청소년들에게 리더의 기준과 방법을 자세히 제시합니다.
시간은 흐르지만 만물의 이치는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2천 년 전과 다르지 않은 인생사를
청소년의 눈높이로 쉽게 풀이한
[1일 1페이지 논어 50]을 통해
10대 아이들이 삶의 기준과 가치를 깨닫고
도움을 얻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