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타 툰베리 : 소녀는 어떻게 환경운동가가 되었나?
알렉산드라 우르스만 오토 지음, 신현승 옮김, 로저 튜레손 사진 / 책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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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2부터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한, 기후변화 문제에 앞장서는 소녀 그레타 툰베리.

알렉산드라와 로저 두 저널리스트가 그레타 툰베리의 여정에 동행하며 써 내려간 그레타의 환경운동과 우리가 직면한 기후 위기에 대한 이야기.

그레타 툰베리 :

소녀는 어떻게 환경운동가가 되었나?

그레타 툰베리에 대해서는 이전부터 뉴스나 아이 그림책으로 먼저 만나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어느덧 잊힐 즈음, 이 책으로 그녀를 다시 조명하게 되었습니다.






책에 실린 그레타의 여정은 2018년부터 시작해 2020년 3월까지를 담고 있어요.

코로나가 세계를 단절시키고 많은 활동을 중단 시켰을 때에도 그레타와 그의 아버지는 자가 격리를 하면서도 환경 운동을 놓지 않았어요.

우리 모두가 숨죽인 시간 동안 지구는 성큼 자정 작용을 눈에 띄게 보여주었고

책에는 이런 자연이 보여준 것을 통해 우리 인간 또한 기후 위기를 억제할 수 있는 인간의 행동 방식을 발견한 것 같다고도 했지요.





환경 운동에 적극적인 10대, 사람들에게 기후 위기 관심을 이끌어 낸 소녀 등

다양한 수식어를 달고 TED 강연, 교황과의 만남, 각국 의회 연설 등으로 그간 많은 환경 활동을 일군 강인한 소녀의 이야기는 한 편의 영화를 본듯했어요.

여정이 낯설기도 하고 험난해 보이기도 했지만 감동과 아울러 오픈된 결말을 맞이한 듯 그 이후를 생각하게 했답니다.






그레타 툰베리는 학교에서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알게 된 이와 관련된 글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고 해요.

고기능 자폐증과 아스퍼거 증후군 진단을 받아 학교에서 쉽게 섞이지 못하기도 했지만 이런 그에게 선생님들의 역할이 많은 도움이 되어주었어요. 그리고 자녀의 시선에서 함께 고민하고 직접 행동한 부모님이 있었기에 그레타 툰베리가 기후 환경 위기에 소신껏 나아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레타가 가진 자폐증은 주변의 소음과 같은 영향을 받으면 위축될 수도 있다고 했지만 그럼에도 이 소녀가 한 일은 병적 진단과 무관하게 사람들 앞에 나서서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었고 진중한 언어를 통해 사람들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게 했어요.






책에는 그레타가 세상으로 꿋꿋하게 나아간 여러 활동 모습을 보여주고 함께 고민하는 이들의 모습도 담았어요.

그레타가 얻고자 하는 것은 개인의 이득이 아니었을 텐데 사람들은 왜 오해하고 비난했을까?

환경 운동을 하는 사람은 혹독한 환경에 자진 노출되어야 하는 걸까?

그녀의 환경운동을 아니꼽게 보는 시선은 왜인 걸까?

책에서 느껴졌던 물음표들은 위험을 감수하고 욕을 먹으면서까지 왜 사람들 앞에 나서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했어요. 그리고 누군가의 문제 제기가 필요한 사회이고 집단의 이기보다 더 큰 이익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의 필요를 느끼게 해주었지요.

누가 부여한 역할이 아님에도 그레타는 환경 운동가로서 우리 앞에 직면한 현실과 미래의 문제들을 직시하도록 도와준 역할을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어요.






그레타의 여정과 사람들의 시선, 그리고 다른 활동가들의 열정들을 느끼며

탄소 중립과 관련한 각 나라의 포지션은 어떠한지,

기후 회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고 지도층의 경각심은 어떠한지,

기후 파업, 기후 총회는 어떤 형태인지,

멸종 저항과 같은 환경 운동이 우리 아이들 미래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등

이미 활동하고 고민하는 사안들을 소개하고 미래를 위한 불가능한 임무를 앞으로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부분들을 생각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레타는 자신의 활동으로 각국을 다니며 사용하는 항공 수단이 환경 운동에 이율배반적이진 않은지 살피며 항공사를 이용하기 보다 경주 요트를 얻어 타고 바닷길로 이동하는 등의 노력을 보여주기도 했어요. 그리고 오페라 가수인 엄마는 그런 그레타의 모습을 보며 국제 무대를 포기하고 국내에서만 활동을 하기도 했다네요.

친환경 생활을 위해 채식주의자가 되거나, 휘발유가 아닌 전기차를 이용하는 등

가장 직접적으로 할 수 있는 노력을 보인 그레타 부모의 모습에서 아이의 생각을 어떻게 존중하고 아껴주었는지 보며 부모로서 생각할 부분들이 많았답니다.

어린 나이에 쉽게 생각하고 행동할 수 없는 내용을 스스로 하나씩 완수해 나아가는 그레타의 모습은 또래 아이들에게 감화와 함께 같이 해야 할 의무감, 그리고 직접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하는 힘을 가진 듯해요.






기후를 걱정하는 청소년에서 성인이 된 그레타의 행보를 보며 그간 쉽게 지나치고 가볍게 치부했던 생각과 행동들을 반성하게 되었는데요.

지금보다 더 열심히 우리 집 환경지킴이 운동을 해보자 가족 모두 동참하며 여름 방학 일과가 더 분주해졌답니다. ^^

미래를 짊어질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좋은 내용이고, 무엇보다 어른의 역할로 아이들의 미래 환경을 지금부터 잘 지켜주고 가꾸도록 도와야겠다 생각이 드는 책이에요.

기득권, 정치적 틀에 갇힌 환경 문제가 아닌, 우리가 만든 세상 속에 살 아이들의 미래를 밝고 건강한 사회로 만들고자 하는 어른들의 마음이 더 많은 활동으로 드러났으면 하는 바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 한솔지기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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