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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표가 너무 궁금해 ㅣ 이야기씨앗 3
김지영 지음, 이른봄 그림 / 반달서재 / 2023년 4월
평점 :
마음이 따뜻해지는 어린이 성장동화 <한 표가 너무 궁금해>
🗳 줄거리 🗳
엄마에게 학급임원이 되는 것이 좋다 말을 들은 다연은
딱히 임원이 되고 싶은 마음은 없었지만,
우연히 친구 은채의 추천을 받아 출마하게 됩니다.
그런데 어쩌지요? 아무리 기다려도 표가 나오질 않아요.
0표가 되면 어떡하나 조바심을 내고 있는데 다행히 한 표를 얻게 되지요. ^^
낙선은 했지만, 자기를 추천한 은채가 한 표를 줬겠거니 생각해 고마움을 표현하는데요,
그런데 은채는 정말 미안하다며 자신이 한 표의 주인이 아니라고 해요.
자기를 임원 선거에 추천한 은채도 아니요, 다연이 자신도 아니어서
자신에게 한 표를 찍은 친구가 점점 궁금해지기 시작하는데요.
다연이는 공부 잘하는 은채의 추리력에 도움을 받아
노랗게 자신의 이름을 써낸 친구를 찾아보기로 합니다.
과연 다연이에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친구는 누구일까요?
반달서재의 도서들을 읽노라면
아이들의 마음과 부모의 마음이 잘 어우러졌단 느낌을 종종 갖게 돼요.
이번 [한 표가 너무 궁금해]도 마찬가지로
반장 선거에 웬만하면 출마해서 많은 기회들을 가져보라는 부모의 뜻도 반영되어 있고
또 아이들이 자신의 상황을 극복하고 용기를 내는 일,
친구들과 있을 법한 투닥거림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저 또한 새학기에 아이의 반장선거 출마에 적극적인 의사를 내보였던지라
책 속 다연이 엄마의 이야기가 곧 제 얘기 같아서 반가웠어요.
거 보라며 엄마들 이야기는 다 똑같다고, 이렇게 이야기 하는 이유가 다 이런거라고
아이에게 다시 말해 줄 수 있었지요. ㅎㅎ
그리고 이번 학기에 출마는 했으나 많은 득표를 얻지 못했던 아이도
책에 나온대로 선거는 힘으로 얻은 게 아니라,
민주적으로 비밀투표를 통해 얻는 게 진짜라고.
그리고 자신에게 한 표를 행사한 친구들에 더 고마운 마음이 든다고 감상을 남겨주었어요. ^^
아이들이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만큼 정말 다양한 일들이 벌어지는데요.
책 속 다연이가 자신에게 표를 준 친구를 찾기위해 여러 친구들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그리면서 친구 사귀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음을, 그리고 새롭게 알아가는 친구가 많아질 수록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는 친구도 많게 됨을 이야기 하는 것 같았어요.
모든 친구들을 다 사귈 수 없고, 친해질 순 없지만
다연이가 한 표로 인해 얻은 감동처럼 우리 아이에게도,
또 우리 아이가 다른 누군가에게도 따뜻한 친구가 되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표를 행사한 친구를 찾으면서
민주주의와 선거, 비밀투표에 대한 내용도 자연스레 녹여낸 점도,
또 친구들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진정한 친구를 사귀게 한다는 점도
두루두루 책을 통해 깨달을 수 있었지요.
뒤에 나오는 글, 그림 작가님들의 이야기도 재미있었답니다.
이 내용이 어디에서 출발했는지 보면서 아이들 마음이 다 비슷하구나,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그걸 어떻게 시작하고 또 어떻게 드러내야 할지 방법을 배워가는 중이구나 생각이 들면서 제 유년 시절도 떠올랐어요.
무작정 손을 들고 저요저요 했던 일,
정말 하기 싫어서 눈도 마주치지 않으려 고개를 푹 숙이고 딴청 부린 일,
나를 뽑아준 친구에게 고마운 마음이 아닌 당연하다 생각한 일,
또 반대로 고맙다 생각한 일 등 저에게도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더라고요.
그 안에서 저 또한 깨닫고 성장을 했겠지요? ^^
새학기마다 겪는 두근두근 긴장감 백 배 임원 선거.
누군가는 당선되어 좋은 반면 누군가는 낙심할 때도 있을 거예요.
책에서 다연이가 실망하지 않고 한 표의 주인을 꼭 찾고 싶었던 고마운 마음처럼
다른 친구들도 내게 행사해준 한 표를 소중히 생각해주면 좋겠단 바람이 드네요.
따뜻하게 어우러가는 세상, 아이들 세상부터 예쁘게 키워갔으면 좋겠어요.
*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