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기 전에 공부정서를 키워야 합니다
김선호 지음 / 길벗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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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초등학교 교사 15년차로 다수의 교육서를 저술하고 학부모 강연을 통해 고민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교육전문가 김선호 선생님의 신간 <늦기 전에 공부정서를 키워야 합니다>

교육 트렌드가 빠르게 전환되면서 부모들이 채워주어야 할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이 책 또한 새로운 화두를 던져 부모와 아이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은 아닐까? 의구심도 들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초등 교육 과정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내용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준 책으로 초등 아이들이 가지면 좋을 부분들과 이에 부모가 어떤 역할을 하여 어떻게 건드려 줄 수 있는지 세세하게 안내한다. 

책에서 좋았던 것은 '내 아이 공부 이대로 괜찮은가?' 하는 고민들 中 두루뭉술했던 부분들을 명확하게 드러나 해결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 점이다.
평소 생각하고 수정해 오던 내용들이 있어 반갑기도 하고, 내 방법이 뜬 구름 잡는 것만은 아니구나, 나름 잘 하고 있구나, 여기서는 이게 더 필요했구나 하는 격려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는데 겉핥기 식으로 화두만 던지는 것이 아니라 직접 교육 현장에서 보고 느낀 부분들을 알차게, 깊이 있게 짚어주고 있다.
 
아이 공부가 촌각을 다투는 문제는 아니지만 뭔가 더 채움이 필요한 공간을 확실히 꼬집어 찾지 못하는 답답스러움은 여느 전문가들의 강연에서도 쉽게 얻지는 못했던 것 같다. 그런 가려운 부분을 이제야 찾은 기분이라니.. 

책에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공부정서가 무엇이고 왜 필요한지, 공부 정서를 통해 얻는 강점은 무엇인지, 공부정서를 키우기 위해 유아기때부터 도움을 주면 좋은 것은 무엇인지, 좋은 학습 경험을 제공하는 방법, 공부정서에 날개를 다는 방법 등 초등 아이들이 발달 단계에서 가지면 좋을 공부 정서를 조곤조곤 짚어주어 이해를 쉽게 돕는다. 

눈에 띈 것은 내 아이 상황 파악을 위한 공부정서 수준 파악 체크리스트이다. 절대적이진 않지만 아이의 공부정서를 좀 더 객관화할 수 있고 현 상황을 체크할 수 있어 참고하기 좋은 기준을 마련해 준다. 




그리고 저자의 경험과 아이들을 관찰한 견해를 담아 학습, 공부라는 것의 이면에 반드시 아이들에게 내재화가 필요한 정서적인 채움을 강조한다. 

학습장애, 학습격차, 공부근력, 공부감정, 자기조절력, 열등감, 메타인지, 명상,자아정체성 등의 소재들이 아이의 공부정서를 어떻게 돕는지 설명하고, 
부모에게는 섬세한 코칭, 일과점검과 보상, 거꾸로 학습, 평가 방법과 스마트한 학습관리, 유대감, 우리 아이 다중지능 등에 대해 들춰볼 시간을 마련한다. 

챕터별 내용을 정리해 준 [공부정서 핵심 개념 정리]와
책을 읽고 던져 봄직한 질문을 [공부정서 톡톡]을 통해 Q&A로 정리해 두어 쓱 읽고 마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내 아이 상황을 생각케 하여 도움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책과 노트에 내용 정리와 생각 정리를 하고 있어 그런지 이 책을 읽으면서 책의 결을 따라 떠올린 생각이나 상황을 쓸 수 있게 쓰는 란이 마련되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찰나의 순간, 책에서 느낀 감흥을 스치지 않고 고스란히 기록하면 좀 더 내용에 깊게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학습 장애'와 관련된 부분에 우리 아이는 어떤 상황이고 난 어떻게 돕는지 쓰면서 앞의 내용도 더 집중하게 되었고, 또 연결해서 강점을 찾아줄 아이디어들이 연달아 떠올랐는데 마침 노트한 내용은 아이에게 바로 적용하는 힘이 되어 주었지만 쓰지 못한 부분은 휘발되고 말아서 왜 쓰지 못했을까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도움되는 내용이 많아서 더 노력해 읽으면 좋은 책이다.

공부가 세상의 전부는 아니지만, 공부로 인해 얻을 수 있는 무수한 기회들은 분명 있다. 그리고 공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자신감과 회복력, 자기정체성 등 정서적 성장에 밑거름이 되는 부분들도 마찬가지 이다. 
아이들에게 이러한 담금질을 게을리하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부모의 관심과 코칭으로 안정적인 공부정서를 십분 키울 수 있음을 책을 통해 또 한 번 되새겨 보았다.

지금껏 잘 따라와 준 아들에 감사하고 기특한 마음이다.
엄마의 욕심이 아니라 아이의 현재와 미래가 빛날 수 있는 시간이기를 책을 읽고 바라본다. 


* 길벗 독자기획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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