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바이언스의 아찔한 과학책
바이언스 지음, 안락쿠 마사시 그림, 최미혜 옮김, 이마이즈미 다다아키 외 감수 / 그린애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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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145만 명 구독자를 보유 중인

과학 유튜브 채널 '바이언스'

영상으로 소개한 37가지 과학 지식을 책으로 담은

<미스터 바이언스의 아찔한 과학책>





표지만 보아도 아찔한 느낌이 드는데요, 과학인데 왜 공포영화처럼 오싹하고 아찔하다고 하는 걸까요?

세상은 과학으로 증명되는 일들이 있지만, 과학으로도 아직 증명하지 못한 것들도 많아서 생각만 해도 오싹하고 아찔해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책에는 '바이언스'라는 존재가 수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우주여행을 하면서 위험한 행성과 생물, 흥미로운 현상을 가상 체험을 하면서 궁금증을 풀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바이언스는 바이러스와 사이언스의 합성어로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는 것처럼 과학 정보를 빠르고 쉽게 전달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답니다.

과학 지식을 바탕으로 호기심 어린 가상의 질문을 채워가는 아찔한 과학은 우주 / 생물 / 지구 / 인간 편의 총 4장에 걸쳐 "만약에 OO라면?"이라는 가정들을 다양한 과학적 지식으로 접근합니다.

평소 생각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과학으로 알아가는 재미를 느끼다 보면 어느새 심오한 우주와 이 넓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호기심에서 탐닉으로 바뀌는 걸 느낄 수 있답니다.






1장 아찔한 우주 편에는 목성, 천왕성, 블랙홀, 태양 등 직접 보지 못하고 가지 못한 우주라는 미지의 공간을 상상도 하지 못했던 가정을 들어 호기심을 해결해 줍니다.


'만약'이라는 가정으로 접근하고 있는 내용이지만, 실제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을 1~5단계의 위험 레벨로 나타내어 주었는데요.


방사선을 흩뿌리는 천왕성, 상대성 이론으로 보는 방귀 추진체,

우주 공간의 위험성과 기적의 별 지구, 우주 종말 가설의 하나인 '빅 크런치' 등 우주는 직접 갈 일이 있을까 싶어 위험 레벨도 가늠하기 힘든 상황들을 아찔한 과학에서 차근차근 눈앞에 그려주고 있답니다.






2장 아찔한 생물 편도 흥미진진합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위협적인 생물들의 특징들을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뱀은 몸에 많은 뼈가 있어 모든 부분이 구부러진다고 합니다.

어느 각도로 구부려도 관절이 어긋남이 없고 신경이 상할 일도 없다는 것이죠. 이러한 유연함과 튼튼함을 갖춘 뱀, 특히 아나콘다의 적수는 아나콘다일 뿐이라네요.

자연다큐를 볼 때면 뱀이 사냥감을 인지하고 몸을 감아 질식시켜 입안에 욱여넣는 장면을 종종 보는데요. 거대한 사냥감을 사냥할 때 몸의 변화가 어떻게 일어나는지 바이언스의 '만약에'로 풀어보는 시간이었답니다.


이외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가설들을 통해 과학에의 접근을 도와주고 있는 아찔한 과학!





영구 동토층이 녹으면 그 안에 깊이 잠든 바이러스들이 온 세상을 물들일 거라 경고하고 있지요?

이에 털매머드 복원 계획에 대한 내용이 있어 아이와 흥미진진하게 알아보았어요. 복원 후 툰드라에 살게 한다는 계획을 2021년에 발표했다니, 머지않아 털매머드가 지구를 구하는 장면을 목도할 날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상상을 현실로 실현하는 능력을 가진 인간의 잠재력은 어디까지일까 그 끝이 궁금해지는 대목이었습니다.





3장과 4장 아찔한 지구와 아찔한 인간 편도 엉뚱한 상상이 가득하지만,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은 일말의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하는 재미있는 내용들로 가득합니다.

왜냐하면 그게 모두 허황된 이야기라고 치부하기에는 과학적 근거들을 들어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일본에서 지구 반대쪽 브라질까지 땅굴을 파서 뛰어내린다면?

결론은 중력이 약해지는 구간을 겪다가 무중력 상태 구간에 접어들면서 지구 중심에서 멈추게 된다는 것이 지구를 관통하는 관점으로만 보았을 때 과학이 설명해 줄 수 있는 결론이었습니다.

지구 반대쪽으로 떨어지다 역방향의 중력이 작용해 결국 왕복을 다회 거쳐 지구 중심에서 멈춘다니.. 과학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또 다른 가설로 결국 지구 반대쪽에 도달하게 합니다. 


이렇게 아찔한 과학은 엉뚱하고 다소 터무니없는 내용인 것 같아도 과학 이론들이 우리 일상의 작용들을 설명케하고, 우리의 상상력을 총동원시켜 눈앞에 그려주고 있습니다.






책에 든 칼럼도 재밌답니다.

[바이언스 생존전략]이란 칼럼으로 벼락 맞고도 살아남는 방법, 4차원 공간에서 살아남는 법, 비행하던 여객기에서 떨어졌을 때 살아남는 법을 재미있게 그려주고 있습니다.





그림을 언뜻 보면 우주에서 로켓이 발사되는 모양새이지요?

그런데 타이틀을 보면 광속으로 똥을 누면 어떻게 되는지 가설을 세워본 모형입니다. ㅎㅎ 재밌지요?

아찔한 과학은 유익을 표방하는 것 같으면서도 재미 또한 잃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현상들을 상상하고 그려보면서 빠른 발달 앞에 윤리적 책무에 대해 생각할 시간도 할애합니다.


아찔한 과학에 나온 것처럼 아이가 엉뚱한 상상과 질문을 이어간다면 어떨까요?


"어떤 원리로 그렇게 될 수 있을까?"

"기존에 이런 실험이 있었나?"

"신경 써야 할 점은 뭘까?"

"이런 연구가 우리에게 던진 교훈은 무얼까?" 등

생각을 깊게, 상상을 다양하게 하는 시간을 좀 더 많이 가지길 기대하게 되는데요. 생각을 제한하지 않고 엉뚱한 상상을 더 촉발시켜주는 도움도 필요하겠구나 생각이 듭니다.


아찔한 과학에 이어 지독한 인체 실험이 아직 남았다고 하네요. 거부권 없는 다음 과학 에피소드 '인체 편'도 호기심 많은 아이와 기다려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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