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퀴벌레를 오해했습니다 - 싫어하던 바퀴벌레의 매력에 푹 빠진 젊은 과학자의 이야기
야나기사와 시즈마 지음, 명다인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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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바퀴벌레의 매력에 푹 빠진 젊은 과학자의 여정을 담고 있어요.
야나기사와 시즈마는 어릴 때부터 곤충 채집을 좋아했고
꾸준히 자연과 연결되는 공부를 하면서 생물과 관련한 직업을 바랐어요.
그리고 곤충자연관찰공원에 입사하여 바퀴벌레와 인연을 맺지요.

바퀴벌레 연구를 시작해 그 참모습을 알게 되면서
바퀴벌레에 대한 오해를 조금이라도 풀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바퀴벌레의 다양한 특성과 생태를 담습니다.

저자도 처음부터 바퀴벌레를 애정 했던 게 아니었답니다.
자신도 정체 모를 두려움을 느끼며 질색하던 사람이었기에
바퀴벌레가 미움받는 이유를 잘 알고 있더라고요.

​검고 매끈하고 의뭉스러워 보이는 바퀴벌레!

지금은 바퀴벌레를 연구하는 애호가로
신종 바퀴벌레를 발표하기까지의 여정을 책에 담아
바퀴벌레의 세계에 경이를 나타냅니다.





바퀴벌레 종류가 4,600여 종이 된다는 거 알고 계시나요?
그중 실내에서 흔히 발견되는 대표 바퀴벌레는
먹바퀴, 독일바퀴, 이질바퀴랍니다.
그리고 야생에서 발견하는,
전혀 바퀴벌레같이 생기지 않은 녀석들도
그림도감으로 특징을 설명하고 있어요.

​일본과 우리나라 서식 환경이 다르지만
집바퀴 종류는 온기, 먹을거리가 충족된 장소에 출몰하는 건
비슷한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야생 서식 개체는 제 두 눈을 의심하기 충분했어요.
이것도 바퀴벌레라니요?
사는 곳에 따라 사는 방법도 다르고
모습도 천차만별인 바퀴벌레들을 다양하게 만났습니다.





공벌레처럼 생긴 히메마루바퀴벌레를 보고
그럼 평소 마당이나 산에서 보았던 벌레가 바퀴벌레였던 것인가.. O.O;; 싶어
순간 소름이 끼치긴 했는데요,
그리고 이게 바퀴벌레야? 싶을 정도로
전혀 다른 모습을 가진 바퀴벌레들이 있어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산이나 들에서 충분히 보았을 법한 곤충의 외형이라
너희들 정체를 숨기고 잘도 살고 있었구나,
각기 다른 환경에서 잘 적응하며 살아왔구나를 느끼며
바퀴의 생명력이 긴 세월 동안 박멸되지 않고
이토록 끈질긴 이유를 알 수 있었어요.
그리고 이런 다양한 개체를 보니까
바퀴에 대해 오해하긴 했구나 싶었습니다.





​바퀴에 대해 외형에서 오는 오해도 있지만,
실제 우리가 알고 있는 괴담들이 맞는지 짚어주는 부분도 흥미로웠어요.

1. 바퀴벌레는 죽기 직전에 알을 낳는다.
2. 바퀴벌레는 한 마리가 보이면 주변에 100마리는 더 있다.
3. 바퀴벌레는 사람을 공격한다.

아니 뗀 굴뚝에 연기나랴 싶었는데
바퀴벌레 생태를 알면 달리 보이는 것들이 있더라고요.

요즘 숏폼이 유행하면서 사람들이 짧은 영상을 많이 올리는데
무지막지하게 큰 바퀴벌레가 사람에게 날아드는 것을 보고
저 또한 그런 영상을 보고 바퀴벌레가 공격한다고 생각을 했었지요.
그런데 저자는 그건 바퀴벌레가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적당한 높이의 착지점으로 여긴 것일 수 있다네요.
오히려 바퀴벌레는 공격성이 없고 방어력도 약해서
그나마 무당벌레 생김으로 위장하는 정도가 다라고 해요.





​책에 바퀴벌레스트로서 자신의 인사이트를 칼럼에 실어
바퀴벌레의 이모저모를 알 수 있었는데요.
한 분야에 정착해 기초 연구에서 종의 보전까지
35년 만에 신종 발견하면서
자연관찰의 열정이 만든 멋진 결과도 공유해 주었어요.

저자는 이런 바퀴벌레의 다양성을 알리고
기초 연구로 응용 연구의 토대가 되는 것을 통해
새로운 인식이 필요함을 함께 이야기해요.
그리고 이를 통해 자신의 직업 소명을 밝히고 있지요.

저자의 노력으로 저 또한 바퀴벌레에 오해를 풀 수 있었는데요.
아직은 외형이나 특징적인 부분들이 꺼림칙하긴 하지만,
초반에 이 책을 통해 가져갈 수 있는 게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충분히 답을 얻은 것 같아요. ^^

앞으로 환경이 크게 바뀌지 않는한
여전히 바퀴벌레는 우리의 일상에서 가끔 마주치게 될 거예요.
저도 만약 마주치면 긴장의 끈을 초반보다 느슨히 내려놓고
"오해해서 미안해"라고 한 마디 해준 후
"앞으로는 집에선 보지 말자" 이야기 해주고 싶네요. ㅎㅎ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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