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쓰자 고사성어
김영수 지음 / 창해 / 2023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알짜배기 고사성어 책!

각 가정의 서가에 한 권씩은 꽂혀있어야 할 필수템!

3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사마천과 중국의 역사를 연구하며

지속적인 현장 답사로 미진한 부분을 보완하고 있는 김영수 저자의

《알고 쓰자 고사성어》



중국과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다양성을 공유해 온 우리는

지금도 한자 문화의 영향으로 한자어를 배우고 사용하고 있다.

수천 년의 역사에서 축적된 고사성어, 사자성어, 속담, 격언, 명언, 명구 등은

관계를 부드럽게 만들고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해 활용되고 있는데,

더욱이 중국이 세계 경제력 2위로 올라서며

중국에 대해 이해하고, 공략하기 위해

중국의 역사와 문화가 집약된 고사성어를 공부하길 저자는 당부한다.



이 책에는 특별함이 있다.

보통은 고사성어로 바로 접근하는 양상을 보이는 데 비해

이 책은 머리말부터 개관, 이어지는 고사성어의 장점 등을 통해

고사성어에 대한 새로운 고찰을 안겨주고

나아가 고사성어를 대하는 자세를 흥미롭게 만든다.




책에는 초. 중. 고 교과서 속 고사성어를 실었는데

특정 교과서 몇 종을 선택하여 총 189개의 고사성어를 뽑았다고 한다.

여기에 중복되는 고사성어는 묶어 항목별 나누었으며

중국어 발음, 성어 번역, 의미, 교과서 출처, 출전 등을 공통적으로 틀에 정리하고

기본 내용과 관련 정보에는 해당 인물과 알아두면 좋은 지식과 상식을 소개한다.

또한 교육 현장에서 부족한 정보들이 있으므로

교사, 학생, 학부모, 일반 독자들을 고려한 학습서로

교과서 관련 비중 항목을 어떻게 나타내었는지,

설명과 해설은 어디에서 도움을 받았는지,

활용한 콘텐츠는 어떤 것인지 등

정확한 고사성어를 싣기 위한 노력들을 알 수 있었다.

앞에 중복되어 실은 고사성어의 경우에는 차례에서 찾아보기 힘들므로

권말에 찾아보기를 두어 찾는 것을 용이하게 도와주고 있다.



고사성어를 만나기 전 종합으로 분석해 준 부분도 좋았다.

우리 식 고사성어의 발견,

교과서 고사성어 분석,

다른 교과서에 수록된 고사성어 정보표,

수능에 출제된 고사성어 항목 등

고사성어를 충분히 이해하고 접할 수 있도록 하여

고사성어를 만나기 전 기대감을 고조시켜주었다.

개인적으로 조선시대 우리식 고사성어의 발견 파트가 흥미로웠고

우리 식으로 새롭게 만들어가는 고사성어를 통해

우리가 고사성어를 여전히 두루 인용하길 좋아한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드디어 고사성어가 등장한다.

앞서 소개한 대로 발음, 번역, 의미 등이 나열되고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통해 고사성어의 이해를 돕는다.

교과서에 실린 고사성어를 취합한 거라

학생들이 많이 볼 것을 염두에 두었는지

심화 학습, 문장 만들기로

본문의 내용에서 배경지식을 더하는 활동도 마련해 둔 점이 인상 깊다.



189개의 고사성어 소개가 끝나면 부록이 기다리고 있다.

부록 1에는 교수 신문에서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

부록 2에는 독서 관련 고사성어 모음,

부록 3에는 가정, 부모, 교육, 독서 관련 격언 명언 명구를 실어 두어

두루 살필 수 있게 배려한 점이 눈에 띈다.




사마천의 사기나 삼국지를 읽으며

고전의 향수를 느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오랜만에 고사성어를 통해서 흥미로운 주제들을 살필 수 있었다.

중국은 56개의 다민족 국가로 지도자의 표현이 직설적인 경우

많은 파장을 몰고 온다고 한다.

자신의 뜻을 고전, 시구, 고사성어 등으로 완곡하게 표현하여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이 몸에 배었다고 하는데

이 간접 화법은 충돌, 갈등의 양상을 완화해 주기 때문에

두루 쓰임이 좋은 것 같다.

누구나 아는, 지혜로운 현인들의 이야기나 사건들을 통해

깨달음과 통찰을 얻어보는 건 어떨까?

그리고 더불어 함축적인 고사성어를 제대로 알고 쓰면서

내 마음을 대변하고 자연스레 감동도 전해주어

세련된 화법을 구사하는 매력도 전할 수 있다면?

알고 쓰자 고사성어를 통해

인생의 성찰과 이치와 근거에 맞는 고사성어를 탐독하여

일상의 회복을 돕고 역사 속 문화와 지식 등을

풍성하게 채워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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