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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예술의 역사 2 : 중세시대 La Edad Media ㅣ 만화 예술의 역사 2
페드로 시푸엔테스 지음, 강민지 옮김 / 원더박스 / 2023년 1월
평점 :

괴짜 선생님과 다섯 명의 제자들,
그리고 귀여운 강아지 롬페르가 함께
타임슬립을 통해 각 시대를 여행하며 알려주는 예술 기행.
저는 두 번째인 중세 시대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

중세 시대는 넓게는 5세기부터 15세기 후반까지를 일컫는다고 해요.
근 천년 여의 긴 세월 동안 큰 움직임들이 있었겠지요?
서로마의 쇠퇴와 동로마가 비잔티움으로 맥을 이어온 것,
기아와 역병,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문명 충돌로 야기된 전쟁 등
여러 관습과 문화가 공존하며 각기 다른 개성의 건축물이 탄생하고,
새로운 부르주아가 나타나고 예술가들이 이름을 알리는 등
오늘날의 유럽에 어떠한 기틀을 마련해 주었는지 살피는 재미가 있습니다.
다양한 배경에는 익히 아는 인물들인
마르코 폴로, 조르주 뒤비,
얀 반 에이크와 조반니 피사노 등이 등장해
중세 시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중세 시대의 큰 줄기인 종교를 통해 건축 양식을 볼 수 있는데요,
성당과 수도원을 중심으로 건축 양식이 발전되었다고 합니다.
유명한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 순례길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성당,
성 소피아 성당, 이슬람 사원과 기독교 성당이 공존하는 메스키타 등으로
고딕 양식에서 로마네스크 양식, 알 안달루스의 건축양식으로 이어지며
종교적 질서가 어떻게 구축되었는지
연결점들을 만화로 꾸린 여정들로 간추려 살필 수 있었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중세는 암흑시대라는 생각을 뒤집을 수 있는
시대성, 역사성, 대중성 등 다양한 요소들이
기아와 질병과 전쟁으로 점철되었던 중세 시대에 어떻게 영향을 주었는지
어린이, 청소년 독자의 눈높이에 맞게 쉽게 전달해 주고 있어
책 속 타입 슬립을 하는 등장인물들을 통해
실제 여행을 하는 기분을 느낄 수도 있었습니다.
천년 여의 중세 시대를 어떻게 만화로 다 담을 수 있지? 하는 생각은
오히려 책을 다 읽고 나서 재독을 하며 요약, 정리하게 했답니다.
오히려 장황하지 않은 주요 포인트들을 짚어준 점이
중세 시대 예술사 정리를 더 수월하게 도와주는데요,
권말에 책 속 어휘들을 정리해 두었으니
아이들 세계사 공부에도 도움이 되겠지요? ^^
천 년여의 중세 시대를 알고 나니
앞선 고대 세계와 르네상스 시대도 얼른 살펴보고 싶네요. ^^
스페인 중학교 교사인 저자가 그린 재미있는 예술 역사의 가치를
아이들과 함께 나누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