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주 여행, 사계절 빛나는 전라도 430 - 179의 스팟・매주 1개의 추천 코스・월별 2박 3일 코스와 스페셜 여행지 소개 52주 여행 시리즈
김경기 지음 / 책밥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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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마다 마음 닿는 대로, 발길 닿는 대로 다니다 보니 가서 찾아보면 되겠지, 새로운 경험을 쌓는 게 재미지~라는 생각을 하던 저였는데 전라도에 닿았을 때는 적잖이 당황할 수밖에 없던 기억이 납니다.

갑자기 훌쩍 떠난 여행에서 정말 Feel 만으로 아무 정보 없이 갔다가 이렇게 낭패를 본 일이 간혹 생기기도 했는데요. 무계획이 주는 여행의 단맛도 있지만, 그만큼 쓴맛도 존재하는 법.

이렇게 아무 연고도 없이 덜컥 찾았다가 어디 기대어 물을 곳도, 찾아서 나오는 것도 유명한 몇몇을 제외하고는 맛집 정보 조차도 하늘의 별 따기처럼 느껴졌던 기억이 나는데요. 그럼에도 단맛도 충분히 느끼게 했던 아주 매력적인 전라도는 언젠가 다시 찾고자 하는 마음을 갖게 했으니 이 책이 눈에 띄고부터는 전라도행 급행을 탄 것처럼 드릉드릉 마음이 차올랐답니다.

1년을 주차별로 나누어 52주 동안 전라도의 숨은 명소를 소개하는 《52주 여행, 사계절 빛나는 전라도 430》은 이전에 알았다면 좀 더 알차게 채웠을, 작가가 가족과 함께 경험한 주옥같은 여행지 정보를 실었습니다.

이 책의 초판은 2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되었다고 해요. 하지만 개정판을 내면서 초판에 소개한 여행지의 절반 이상을 새롭게 썼고 최근 여행 트렌드에 맞는 감성적인 카페도 많이 추가했다고 하네요. (2022년 6월 기준의 최신 정보로 작성되어 안심.)

각고의 노력 끝에 낸 결과물을 트렌드에 맞게 고치는 게 쉽진 않았을 텐데요. 여행지는 오랜 시간 찾아오는 여행객을 맞아주기도 하지만, 어느 날 자취를 감추는 경우도 적지 않아서 좋은 추억을 떠올리며 찾았다가 낭패를 보기도 하기 때문에 절반 이상을 다시 검토하고 수정한 작가의 노력에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책에는 1월 1주 차부터 12월 마지막 주까지 사계절 여행을 안내하는데요. 계절이 지나가는 자리에 머문 그 순간의 전라도를 느껴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킨답니다. 계절별, 취향별, 테마별 코스와 월별 2박 3일 코스, 그리고 스페셜 여행지와 트렌드에 부합하는 카페와 맛집을 속속들이 소개하여 당장 배낭 메고 떠나고 싶은 마음을 동하게 하지요.





주차별 여행지는 최소 2~3개의 볼거리 스폿과 먹거리 스폿, 함께 가면 좋은 여행 코스로 구성하였고 장소 정보와 소개글, 멋진 구도의 사진을 수록했답니다. 여기에는 주의할 점과 저자가 강조하고 싶은 여행 포인트 등을 팁으로 두고, 마지막 페이지에 작가가 추천하는 코스를 두어 당일치기 여행도 돕는답니다. ^^


​모든 페이지에 소개되는 장소에는 QR코드가 실려있어서 네이버 지도로 바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검색하는 수고로움을 덜어주고 여행지 스팟마다 전하는 작가의 Tip은 장소 소개에 대한 책임감도 사뭇 느껴지게 했답니다. 이 또한 내돈내산으로 여행을 다니며 경험한 점들을 솔직하게 전달하는 것 같아 믿음직스럽게 느껴졌습니다.



한 달을 채우는 4주 차 마무리에는 2박 3일 코스는 두 자녀의 아빠인 저자가 가족과 함께 떠났던 여행의 기록이니 가족여행 코스를 짤 때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전라도에서 나고 자란 작가님이라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과 도보를 이용한 점이 눈에 띄었고, 여행지 면면을 느끼면서 탐방하듯 다니는 색다른 묘미를 느끼게 했습니다.




52주의 스폿을 모두 넘겨본 후에야 발견하게 되는 선물 같은 <전라도 핫스팟 한눈에 보기!>

맨 아랫장만 빼고 가위로 사각사각 잘라내어 펼쳤더니 책에 딱 붙은 지도가 되었어요.

접었다 폈다 간편하게 책 한 권 들고 전라도 여행하기 딱 좋겠지요?

전라도 어디에 어느 지역이 있는지 모르는 저로서는 이렇게 한눈에 지역의 위치와 핫스팟을 알아볼 수 있어 굿굿!

지역별, 테마별 이 한 권으로 이제는 언제든 훌쩍 떠날 수 있게 되니 앞으로 전라도 여행이 더욱 기대되네요. ^^


프롤로그에 'Travel'의 어원이 '고생'이라고 나와있어 찾아보았답니다.

요즘의 의미는 힐링에 가까운데 과거에는 기반 시설이 갖춰지지 않았으니 산 넘고, 물 건너는 일이 고행이었겠지요.

여행은 시대가 변하면서 점점 의미가 변화하고 있어요. 그리고 사람의 성장기에 따라 경험하는 여행은 시기마다 다른 느낌을 주지요. 거기에 여행을 어떻게 하느냐, 누구와 함께 가느냐, 무엇을 경험하고 느끼느냐에 따라 남겨지는 의미들이 달라지는데요.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전라도의 숨은 스팟을 여행하며 모처럼 여행의 의미를 새겨봐야겠어요. ^^

전라도 여행만으로도 1년을 풍성하게 채울 수 있는 《52주 여행, 사계절 빛나는 전라도 430》.

전라도의 매력을 한껏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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