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결입니다 - 자신과 이웃, 세상을 돌아본 10년의 기록
한결 지음 / 곁: / 202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삶으로 세상을 배우고자 기꺼이 현실을 마주했던 사람.
한 결. 그를 무어라고 칭하면 좋을까?
책 속에서 마주한 그는 여행가이며 고독한 방랑자이며,
시류를 절감하고 위기에 대응하고자 하는 혁명가이며
민족의 통일을 위한 생각의 전환을 끊임없이 생각하는 사상가이자 이 책을 쓴 작가이다.

거 참, 거창한 타이틀이 많이도 붙었네 할 법 하나,
그의 행보를 지켜보면서 
개인차가 있는 인생이지만 이 시간동안 내가 살아오면서 한 번 쯤 떠올려 보았을
용기와 희망, 도전과 실천, 자애와 사랑 그리고 수치심까지..
그간 소외되었던 감정들을 끄집어 내어 직격탄으로 마주하는 시간이었다.

이 책은 한 결의 세상을 돌아본 10년의 기록을 담고 있다.

 

교환 학생으로 필리핀에 갔던 한결은 햇볕을 쬐던 어느 날,

가시덩굴처럼 헝클어진 머리, 부스럼으로 덮인 피부를 가진 어린 소녀를 보며

동화 같던 자신의 천국에서 현실의 그림자를 마주하게 된다.



지금껏 인지하지 못했던 다른 세계와의 첫 만남.

 

현실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자 찾아간 세계 3대 빈민가 중의 하나인 필리핀 마닐라의 톤도.

강하게 이끄는 아이의 존재는 그가 세상에 다른 눈길을 돌리게 된 계기였다.

 

필리핀의 빈민가 찾아 나서기.

남아공

짐바브웨

호주 워킹홀리데이

이집트

캄보디아 등

 

세계 여러 나라 곳곳을 관광이 아닌 현실을 마주하러 다닌 여정을 담았다.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삶으로 세상을 배우고자 기꺼이 현실을 마주한 사람. 한결.



그의 여정이 태동하는 순간.
함께 느꼈던 절망의 고통에서부터 삶의 방향을 정하는 매순간마다 쉽지않은 방향으로 선회하려는 그를 나는 이미 등 떠밀고 있었다.

 

에세이는 그 사람의 인생을 드러내 준다.
대중에게 발가벗겨지 듯 내 삶을 보여 준다는 게 그리 쉽지않음을 안다.
그럼에도 자의적 판단없이 이 책에 쉬이 빠질 수 있게 된 데에는 그의 인생 철학에 공감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함께 통일의 염원을 담아 대륙횡단을 했던 세진씨가 말한 것처럼
자신의 안녕을 위해 자기 시간을 헌신하는 청년들 사이에서 개인이 아닌 더 큰 세상과 조우하는 그의 모습은 '어쩌면 저것도 한 때다. 치기어린 마음은 곧 사그러든다'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의 이상은 보통의 것과는 확실히 달랐다.
요즘은 보기 힘든 돈키호테처럼..



여행 중에서 만나기 힘들 그런 사람이 한 결이다.
그는 인생의 아름다움을 찬미하기 위해 여행을 떠난 것이 아니라 실제 삶의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했기 때문이다.



그가 책에 기록하지 않은 어떤 내면의 소리가 이전에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은연중 마음에 담아두었던 것을 어느 기회에 터트렸고,
그는 그것을 선택하고 목표하여 자신의 것으로 채워갔다.



자신이 추구하는 궁극적 삶의 방향을 오롯이 스스로 주관하는 그의 삶을 응원한다.



*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인생에서의 전환점은 아무런 예고 없이 찾아온다. -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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