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소원을 들어드립니다 일공일삼 39
이지음 지음, 국민지 그림 / 비룡소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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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21세기 램프의 요정 지니가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찾아왔어요.

그런데 지니가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서 많은 것을 요구합니다.

소원은 공짜가 아니던가요?

행복을 바라는 마음으로 비는 소원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비룡소 일공일삼 시리즈 39편

《당신의 소원을 들어드립니다》




요리를 좋아하는 열한 살 다희는 빛이 소중한 가난한 집에 살고 있어요.

다희네 집은 대대손손 부자가 될 수 있는 기회들을 안타깝게도 눈앞에서 놓치면서 가난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이 와중에 아빠의 퇴직금으로 힘들게 오픈한 콩나물국밥집도 코로나가 터져서 폐업에 이르고 말았어요.

힘들게 아르바이트하시는 엄마와 할머니, 택배 일을 하시며 지쳐 쓰러져 잠이 드시는 아버지를 볼 때마다 다희는 부자가 되었으면 하고 간절히 염원하게 된답니다.

어느 날 핸드폰으로 '부자가 되는 법'을 검색하던 중 팝업창으로 나타난 소원 앱!



다희는 하늘이 주신 기회 같아 얼른 앱을 설치합니다.

갑자기 휴대폰에서 뿅~하고 램프의 요정인 지니가 나타나지요.

먹고살기 위해 앱을 개발해서 소원을 들어주고 있다는 지니.

제가 수천 년을 살면서 사람들을 지켜봤잖아요.

사람들에게 소원만큼 잘 팔리는 상품이 없겠더라고요.

소원만 이루어진다면 산꼭대기라도 기어 올라가서

천 일 동안 무릎이 부서져라 기도하는 게 사람이잖아요.

소원 사업은 탁월한 선택이었죠.

지니의 사정이야 어떠하건 지니에게 소원을 빌어보려는 다희랍니다.

하지만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는 참 많은 것이 필요했어요.

소원을 성취하려면 부적을 사야 한다고 하지를 않나, 신성한 몸과 마음을 만들기 위해 도깨비방망이 쿠키를 사야 한다고 하지를 않나.. 이 밖에도 소원을 이루기 위해 해야 할 것이 참 많습니다.

다희는 저금통을 깨서 소원 부적을 사고, 엄마에게 돈을 빌려 도깨비방망이 쿠키를 사게 된답니다.

소원을 말하면 바로 들어주는 줄 알았는데, 지니는 자꾸 뭔가를 더 요구합니다.

소원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정신과 믿음도 있어야 한다는 지니.

지니는 다희의 소원을 들어줄 마음이나 있는 걸까요?

다희는 정말 소원을 이룰 수 있을까요?




우리 마음속에 간직한 소원들이 하나씩 이루어지는 상상은 너무 설레는 일입니다.

『강남 사장님』을 쓴 이지음 작가가 말하는 소원에 대한 의미는 어른의 눈으로도 되새겨볼 수 있는 값진 의미들이 많았습니다.

장군이와 함께 책을 읽고 우리만의 소원 나무를 만들어 보기로 하였습니다.

정말 많은 소원이 있었지만, 요즘 당장 이루고 싶은 소원과 나 혼자만이 아닌 모두를 위한 소원을 써보기로 했답니다.



소원나무 만들기를 하면서 자신의 소원을 이야기하느라 바빴는데요.

아이 이야기를 들으며 '네 소원이 다 이루어질 것'이라는 믿음을 새겨보았답니다.

이야기한 만큼 다 옮기진 않았어도 자신의 소원과 다른 이들을 위한 소원을 쓴 것을 보며 아이의 마음도 헤아릴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인생은 소원을 빌어 뚝딱 이루어지는 일들이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거의 없다고 보는 게 맞겠지요. ^^

우리는 우리가 바라고, 되고자 하는 많은 것들이 한순간에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도 있지만, 그것을 위해 노력하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습니다.

《당신의 소원을 들어드립니다》는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이 생긴다고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고, 자신의 노력을 통해 소원을 이루는 길이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결과로써 보상받게 되는 희열도 있고, 과정의 힘듦은 있겠지만 그 자체에서 하나씩 얻어 가는 값진 의미들도 있습니다.




소원을 이루는 일보다 중요한 것.

삶의 주인공으로 내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 것이 책 속에서 얻어지는 가장 큰 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비룡소 장편동화 《당신의 소원을 들어드립니다.》를 통해 소원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며 마침 새해 소원으로 가족의 건강을 빌어봅니다. ^^


*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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