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욱 삼국지 1 : 일어서는 영웅들 - 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엮음 / 애플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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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를 읽지 않은 자와 말을 섞지 말라~. ㅎㅎ

어릴 때 흔히 듣던 삼국지에 대한 이야기죠.

삼국지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고전문학이죠?

진수 삼국지와 나관중 삼국지연의로 나뉘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데요.

나관중의 삼국지연의'가 그중 스테디셀러로 전해지고 있다고 하지요. 그런데 완독이 참 쉽지 않은 고전이기도 해요.

저 또한 삼국지를 드라마, 영화, 심지어 게임도 모두 마스터했는데 어찌 책만 제대로 못 읽었더라고요.

어릴 때는 한자어가 너무 많아서 좌절했는데 지금은 다시 읽으라고 하면 한자어가 어느 정도 이해는 되겠다 싶으면서도 여전히 진도가 그다지 안 나갈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마냥 그림의 떡인 삼국지였는데 이번에 인기 작가님이신 고정욱 작가님께서 긴 기간 집필을 마치시고 10권으로 출간이 되었다고 해서 만나보았어요.

책 타이틀에 "주석으로 쉽게 읽는"이라는 문장이 확 와닿은 것 보면 어릴 적 삼국지 읽기가 여간 고역이 아니었나 봅니다. ㅎㅎ



문학박사이자 '까칠한 재석이', '가방 들어주는 아이' 등으로 청소년들에게도 인기작가이신 고정욱 작가님이 무려 30년 집필 계획과 원고 정리만 5년여에 걸쳐 완성하셨다고 해요.




이번 삼국지 시리즈는 청소년들에게도 적극 추천하는 이유가 다~~ 있답니다.


1. 주석을 통해 삼국지 내용을 더욱 이해하기 쉽게 엮었어요.

2. 역사서의 장황하고 불필요한 사건과 서술, 시, 관직, 인물명 등을 과감히 생략하여 쉽고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하였어요.

3. 고 박사의 '여기서 잠깐' 코너에서 역사와 문학, 사상과 철학 및 지식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하였어요.


이렇게 쉽게 읽히려 한 기획 의도가 책 곳곳에 십분 반영되었기에 한자 없이 쉽고 편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어요.

주석에는 다양한 해설과 비교 포인트들이 있어 웬만한 주석 읽기에 지치는 글들과는 사뭇 다른 재미로 읽을 수 있답니다. 가령 진수의 삼국지와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를 주석에서 비교하며 읽는 재미도 포인트였습니다!





개인적으로도 1권을 완독하고 나니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밖에 없어서 주위 초등 고학년, 청소년 친구들에게 추천하게 되더라고요. 인문학 넓히는 고전이야말로 아이들에게 시야를 넓혀주는 데 좋은 역할을 하는데요.

삼국지에 나오는 병법들과 처세들이 지금 사는 세상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이니,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미리 읽어두면 사회에 나가서도 좋은 밑거름이 될 것 같아요.

성인들 사이에서도 삼국지를 몇 번 완독했느냐에 따라 사람을 달리 보기도 하는 것처럼 삼국지에서 얻을 것은 너무도 많을테니까요~ ^^












1권에서 만나는 유비, 관우, 장비 삼 형제도 반갑지만 조조와 여포, 동탁의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참 재미있어요. 난세에 영웅이 난다더니 간교한 책략에 넘어가지 않는 우직한 성정이 화를 면하는 것도 콕콕 와닿아요.


모든 일은 계획으로 시작하고 노력으로 성취하며 오만으로 망친다더니,

하진은 계획도 없고 노력도 없었지만 오만으로 삶을 마감했다.


본문 p.105



책 속에 만난 인물들을 통해 나라의 흥망성쇠를 떠나 야욕을 금치 못한 자들의 최후를 볼 수 있었고 결국

동탁 또한 화를 면치 못하리라는 것을 예상하며 초선의 이간질에 천하 호걸도 여색에는 단명이구나 싶었네요.


1편 <일어서는 영웅들>을 통해 삼국지의 서사가 어떻게 흘러갈지 10권 완독을 목표로 두고 있어요.

대강의 줄거리는 알아도 이렇게 쏙 빨려 들어갈 줄은 몰랐는데요. 고전을 통한 마음 다스림의 시간도 좋았고, 인물들의 관계와 대의를 위한 행보들도 기대가 됩니다. ^^


아이들 인문고전 읽기 참 어려운데요. 겨울방학을 맞아서 <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삼국지>를 함께 읽고 나누면 좋을 것 같아요. 제후들이 모여 논했듯 가족이 함께 머릴 맞대고 옛 지혜를 배우고 나눠보면 어떨까요? 얼른 현이가 쑥쑥 커서 함께 삼국지 읽고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좋겠네요~~^^



*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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