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이갈매기도 모르는 독도 이야기
박지환 지음, 허현경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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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인증 우수과학도서로 선정된

한겨레 아이들 출판의

<괭이갈매기도 모르는 독도 이야기>



저 멀리 동해바다 외로운 섬...

오늘도 거센 바람 불어오겠지

조그만 얼굴로 바람 맞으니

독도야 간밤에 잘 잤느냐....

독도 하면 떠오르는 노래가 있다.

어릴 때 듣던 독도는 우리땅에 이어 서정적인 가삿말과 독도가 갖고 있는 애환이 잘 그려진 홀로 아리랑이다. 서유석 아저씨의 덤덤하게 부르는 가락이 독도와 정말 잘 맞는 노래가 아닌가 싶은 대표적인 노래 중 하나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나에게 독도라 함은 이 노래처럼 우리 민족의 애환이 먼저 떠오른다.노랫말처럼 홀로이 우리나라의 동쪽의 아침을 여는 독도는 먹먹함 자체이기도 하다. 일본의 침략과 더 오래는 중국의 수탈에도 꿋꿋이 버텨냈던 독도는 이제 우리의 해안 경비대가 늠름하게 지키고 있고, 우리 국민들이 날씨만 허락한다면 하루 안에 가볼 수 있는 우리 땅으로 많은 세월동안 우리가 보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들이 요즘 한국역사를 알게 되고, 독도는 우리땅을 목놓아 외쳐부르면서 더욱 관심을 가졌던 독도. 마침 이 책을 사이언스올에서 발견하면서 2019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인증 우수과학도서로 선정된 것을 알게 되었다.

독도에 상주하는 괭이갈매기 조차 모르는 독도이야기라는 제목은 독도에 대한 상상을 마구 피어오르게 했고, 독도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담았을거라 추측되었기에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독도 외에 남모를 이야기가 무엇이 있는지 궁금하여 아이와 단숨에 읽어내려가게 되었다.

이 책은 과학기자인 박지환 기자이자 작가의 독도탐방기 이다.

그간 어린이 책으로 펴낸 <북극곰도 모르는 북극이야기>, <펭귄도 모르는 남극 이야기>의 저자로, 비슷한 이름의 저서가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면. 그저 이 작가의 책 이름이 이런가 보다 하고 이 책을 스쳐지나갔을 수도 있었지 않았을까싶다. ㅎㅎㅎ



책을 펴보니 독도 탐방을 위한 여정과 독도 현장의 이야기, 독도가 왜 우리땅이어야 하는지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꿈틀댄다.


작가의 독도이야기는 이렇듯 독도 여객선에 몸을 실으면서 시작된다.

울릉도를 거쳐 독도로 가기 위한 여정들 사이로 울릉도의 멋스러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었고, 울릉도 또한 그냥 지나칠 섬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울릉도의 옛 정취와 역사적 이야기들을 독도 이야기와 어우러지게 전달하면서 재미를 더한다.


감격의 독도 상륙에 하늘을 가르는 괭이 갈매기가 반갑게 느껴지는 사진들이 곳곳에 있다. 아마도 고양이 소리를 내는지라 괭이라는 방언이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책을 넘기다 보면 발견하는 노래가 있다.

독도하면 빼놓을 수 없는 <독도는 우리땅!> 노래이다.

위에서 언급한 홀로아리랑은 서정성이 강조되었다면, 이 노래는 독도의 지리적, 환경적, 역사적 특징이 반영된 독도의 산증인과 다름없다. 아들과 늦은 밤 열창을 하게 하는 것도 이 책이 선사하는 재미중 하나이다.




독도는 자연적으로 천혜환경을 간직하고 있다.

동도와 서도로 나뉘어 있으며 생태환경이 잘 보전된 독도의 바다숲은 다양한 어종과 해조류를 품고 있다. 크기는 울릉도 부속섬 중 죽도 다음으로 넓은 섬으로 한때는 침식동굴에 떨어지는 물이 식수로도 사용되던 시절도 있었고 일본의 무분별한 포획으로 지금은 볼 수 없는 강치의 서식지이기도 했었다.

독도는 화산섬으로 그간 다양한 기후변화에 맞서 다양한 지형이 형성되었다. 독도 4경과 함께 다양한 군종은 독도를 지탱하는 에너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이런 독도의 모습은 가히 장관이라는 것을 상상케한다.

입항객들이 많아지면서 외래종이 유입되고 환경도 영향을 받는다고 하니 독도를 제대로 지키기 위해서는 독도 살리기 캠페인도 함께 해야겠다 싶었다.


독도의 자연적 아름다움을 자세히 설명해주며 우리가 꼭 알고 있어야 할 우리 역사와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존재로서의 독도를 이야기해준다.

책 뒷편에는 독도에서 나고 자라는 생물도감을 실어놓아 독도의 보전 가치에 힘을 실어주며 아이들에게도 호기심의 독도가 살아숨쉬는 그대로 느껴지도록 하는 역할을 해준다.


독도를 말하자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독도의 역사 속에서 일본과의 영토분쟁이 아닐까 싶다. 일본과는 꽤 오랫동안 영토분쟁이 있었다 생각했는데 책을 통해 불과 반세기도 안된 분쟁이었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그 당시 우리 국력이 얼마나 약했던가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더군다나 동으로는 일본이 독도를 남으로는 중국이 이어도를 노리는 상황은 개탄스럽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에서 특히나 좋았던 점은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역사적 근거를 알려주었던 점이다. 일본과 분쟁중인 이유가 베타적경제수역으로 말미암아 어장을 확보하고, 군사적 가치와 천혜자원의 경제적 가치를 확보하기 위해 더욱 독도의 영유권 분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을 잘 그려준 점이 좋았다.

아이와 읽으면서 독도를 왜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지, 독도는 왜 우리땅인지 확실한 근거를 제시 해 줄 수 있어서 설명하기도 수월했고, 앞으로 이런 일본의 그릇된 욕심에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독도를 지켜야할지 설명을 해둔 점이 아이들이 이해하기에도 좋았다.

끝으로 역사적 사실과 문헌, 지도등으로 독도를 지켜야하는 이유를 상기하며 훗날 조금은 더 컷을 아이는 독도에 방문할 그 날을 상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수록되어 있는 독도의 생물 도감을 통해 독도에 가서 꼭 찾아보고 싶은 생물도 찾아 이야기 해는 시간이 아이에게도 내게도 희망적인 메세지를 주는 듯 했다.

독도를 더 소중히 생각하고 사랑하게 만드는 이 책이 아이로 하여금 독도지킴이를 자처하게 하는 힘을 지녔다는 것을 이 책을 읽고 느꼈으며 우리 후손들을 위해 잘 일궈나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우수과학도서로 선정되어 읽어 볼 수 있었음이 참으로 감사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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